며칠 전에 SUPER PROGRAM으로 찍은 첫 롤을 현상을 하고 현상된 필름을 들고 왔습니다. 스캔까지 부탁을 했는데 스캔은 안 하시고 현상만 하셔서 주시더라구요. 36롤 필름 현상비는 1500원이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여서 그런지 필름 현상을 직접 해주는 사진관이 별로 없더군요. 서울에서도 충무로에 가야만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현상된 필름을 그냥 가져온 이유는 제가본 HP3970이라는 스캐너에 필름 스캔 기능이 있어서 자가 스캔의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들고 왔습니다. 필름 스캔을 하는 정확한 방식은 잘 모르는데 뷰스캔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필름 스캔을 할 때 자기가 원하는 설정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HP3970은 뷰스캔을 지원하지 않는 스캐너인듯 합니다. 초보인 제가 보기에도 좀 허접해 보이는 스캐너입니다. 필름 스캔에 관해서 말이죠.
아래 사진은 스캔만 하고 아무런 보정이 없는 사진입니다. 결과물이 솔직히 맘에 안들고 스캔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사진관에 다시 스캔을 맡기러 가야겠습니다. 필름을 하니 이제 또 필름 스캐너의 뽐뿌가 오는군요. ㅋㅋ
PENTAX SUPER PROGRAM/PHOENIX 50.7/FUJI SUPERIR100/HP3970
저번주부터 이 녀석이 꿈에 자꾸 나와서 이건 운명이다 하고 질렀습니다. Rollei 35 싱가폴 크롬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필름 한 롤을 다 찍어 봤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네요. 초점방식이 목측식이라 거리로 초점을 잡고 노출계도 카메라 위에 있어서 작동하기 힘들고 셔터속도와 조리개 조절도 렌즈 양 옆에 붙어 있는 녀석으로 해야 해서 많이 생소합니다. SUPER PROGRAM과 같은 SLR과는 많이 다르네요^^ 솔직히 셔터음도 이게 지금 사진이 찍히고 있는건지 아닌지 의아할 정도로 작습니다. 거의 장난감 카메라 셔터 누르는 기분이네요.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이 카메라의 특징이 그래서 그런지 하나하나 만져주면서 초점도 대략 짐작으로 피사체와의 거리가 몇 미터인지 측정해서 잡아야 하고 손가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필름 현상이랑 인화를 해 보면 진짜 웃기게 나왔을 듯 합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이쁘니까!
참고로 저번에 SUPER PROGRAM 첫 롤은 오늘 사진관에 가니 현상만 하셨더군요. 전 분명히 현상 스캔을 부탁했는데...스캔은 주위에 있는 필름스캐너로 직접 해봐야겠습니다. ㅠ_ㅠ
오늘 날씨가 좋아서 필름 한 통을 다 썼습니다. 찰칵 찰칵 경쾌하게 넘어가는 셔터음에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속 모델을 촬영하기 위해 아이를 들다가 카메라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카메라를 얼른 주워서 이것저것 살펴보니 다행히 렌즈에 기스만 나고 카메라는 고장이 나지 않아서 안도하는 마음으로 남은 필름을 다 쓰고 필름을 감으려고 하니 감는 방법을 모르겠는겁니다.-_-;;
매뉴얼을 보고 카메라 밑의 버튼을 누르면서 리와인드레버를 열심히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랍쇼!!!! 레버가 쑥 빠지는 게 아닙니까! 레버를 다시 결합을 시켜 보려고 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레버가 달려 있어야 합니다. 이 녀석을 들어 올리면 필름커버가 열리지요.
헌데 이렇게 쑥 빠져 버렸습니다. 매뉴얼에 보면 이 녀석을 들어 올려서 돌려주면 필름이 감긴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아! 지금 보니 레버를 들어 올려서 하는게 아니군요 -_-;; 무식이 죄입니다.ㅠ_ㅠ 아무튼 열심히 들어 올려서 돌리는데 이 녀석이 쑥 빠져버리는 게 아닙니까!!
이렇게 나와 버렸습니다.
다시 결합을 하려고 검색을 해 보니 저 리와인드 레버는 필름 커버를 열어야 분해가 되더군요. 결합은 분해의 역순이니 커버를 열어야 가능 할 듯한데 저 레버를 들어올려야 필름 커버를 열 수가 있으니 낭패였습니다.
동네 사진관에 가서 물어보니 그쪽에서도 해결을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내일 시내에 나가서 사진수리점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부품이 하나 없는 것 같다고 하는데 제가 떨어뜨린 기억이 없어서 부품이 없는 건 아닌 듯합니다. 아저씨 말로는 수리점에 가서 잘 모르는 척 하지말고 잘 아는 듯이 말해야 바가지를 안 쓴다고 하는데 그런걸 잘 못하니 큰일이네요.ㅋㅋ
레버 빠진것은 수리점에가니 간단하게 수리해주시더군요^^
수리비도 안 받으시고 -_-;;
생각없이 그냥 나왔는데 다음에 시내 갈 일 있으면 음료수라도 하나 사들고 가야겠습니다.
도아님께서도 펜탁스 필카가 있으시군요. ME는 1976년에 생산되었는데 저랑 나이가 같네요. 다음에 혹 처분 하실일이 있으시면 제게도 기회를 주세요. ㅋㅋ
PENTAX SUPER PROGRAM을 질렀습니다. SUPER PROGRAM 사양 -pentaxclub에서 인용
Super A / Super Program
1. 측광 : 중앙중점식 2. 노출모드 : 매뉴얼 / 조리개우선 / 셧터우선 / 프로그램 3. 노출보정 : +- 2EV (1EV 씩 가능) 4. 필름감도 설정 : 6 - 3200 / 매뉴얼 설정 5. 셧터 : 15 - 1/2000, B 6. 동조속도 : 1/125 7. 셧터타입 : 세로주행 전자식 금속 셧터 8. 모터드라이브 : 모터드라이브 A / 모터와인더 MEII 9. 피사계심도 미리보기 기능 : 있슴 10. 셀프타이머 : 있슴 11. 오토 플래쉬 : 전용 외장 플래쉬 사용시 TTL 기능 12. 생산년도 : 1983 13. 무게 : 490g
Super A는 미주지역에서는 Super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발매가 되었고, 그 둘은 기능적으로, 외관상 완전히 동일하나, Super A는 검은색으로 도장되었고, Super Program 은 실버로 도장된 모델만이 발매되었다.
Super A는 그 기능만을 놓고 보았을 때, 펜탁스 수동기종중에서는 LX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고급기종이다. 당시로는 상당한 저속 셧터인 15초까지의 노출을 줄 수 있으며, TTL플래쉬등의 고급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펜탁스 기종중에서는 드물게 모터드라이브를 지원하고 있다. Super A는 ME Super의 조작계인 셧터속도를 다이얼이 아닌 버튼으로 설정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리고 외부에 작은 LCD창이 있어 설정된 셧터타임과 필름매수등을 표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A타입의 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프로그램 노출과 셧터우선식 노출을 지원하는 등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지니는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전원은 2개의 LR44알카라인 전지를 이용하며, 전원이 끊어진 경우 카메라의 모든 작동은 정지한다. 비록 기계식 비상셧터를 갖추고 있지 않고, 노출고정이 없는 단점은 있으나, 상당히 충실하게 만들어진 기종이고, 크기 또한 작고 가벼워서 메인으로 사용을 하여도 적합한 기종이다.
며칠전에 모 장터에서 올라온 걸 사진을 보니 상태가 나름 좋은것 같아서 눈 딱 감고 결재했습니다. mx와 me super와 이 녀석 사이에서 고민이 조금 있었지만 이 넘을 산 이상 열심히 또 써봐야죠. :-) 구형 필카에 대해선 하나도 몰라 시행착오가 꽤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점심 무렵에 필름을 넣다가 낑낑 되기만 하고 도무지 넣을 수가 없어서 결국 검색으로 한 방에 해결했습니다. 영문 매뉴얼은 좀 보기가 꺼려지더군요 -_-;;
이 세 사진을 보고 정신없이 질렀습니다. ㅋㅋ 아직 젝텐도 잘 못 쓰고 있지만 오늘 필름을 넣고 몇 컷 찍어 봤는데 결과물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FUJI SUPERIA를 동네 마트에서 샀는데 무려 2600원이나 하더군요. 인터넷 쇼핑몰을 보니 10개에 18000원 정도면 살 수 있던데 ㅠ_ㅠ 필름 값이랑 현상, 스캔, 인화 값등 유지비가 많이 들긴 하겠지만 나름 재밌습니다. ㅋㅋ
현재 렌즈는 피닉스 50.7과 피닉스 135/2.8 두개 밖에 없는데 뭐 이정도면 충분 할 듯 합니다. 열심히 찍어 보세!
예전 삼포에서 당첨된 GX-20 showcase 이후 사진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는 게 꺼려졌습니다. 성격이 뭐 같아서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게 잘 안되더군요. 나도 저들처럼 저렇게 웃으면서 즐기고 싶은데 왠지 나만 이방인 같은 그런 느낌 때문에 쇼케이스 후 같이 갔던 회원분께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 후로 사람들을 만나며 출사라는걸 가기가 꺼려지더군요. 남들과 쉽게 동화되는 그런 성격이 부럽습니다.
사진은 배우고 싶은데 출사를 나가서 선배들에게 배우면 가장 쉬울 텐데 성격상 그게 안 되니 제가 택한 것이 책입니다. 서점에서 사진에 관한 전문적이 기술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사진은 이래야 한다고 사진에 대한 길을 제시해 주는 책을 두권 봤습니다. 책을 보고 나서 수확이 하나 있다면 장비에 대한 갈증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책을 보기 전에는 고가의 렌즈들이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는데 책을 본 후 딱 2개만 사기로 했습니다. 바디캡으로 그만인 작고 예쁜 40리밋과 구형 필카하나를 산후 죽도록 찍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필카는 조금전에 구매를 했습니다. 펜클에 올라온 pentax super program을 덥석 사버렸습니다. 많이 찍어야겠죠^^;;
사진 구도와 노출에 대한 브라이언 피터슨의 책도 두 권 샀습니다. 노출의 모든것과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두 권인데 열심히 내공증진을 해야겠죠. 요즘 책을 많이 사는데(며칠 사이에 5권을 샀네요-_-;;)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진주에도 사진 동호회가 있는데 가입만 하고 오프모임엔 안 나가고 있습니다. 책을 본 후 사진은 혼자서 하는 거라고 제 성격을 합리화 하는 중이지요. ㅋㅋ
오늘은 오후까지 열심히 자다가 일어나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평거동엔 공원 조성이 잘 되어 있는데 공원을 죽 거닐면서 사진도 찍고 그대로 시내까지 걸어서 이마트도 다녀왔습니다. 제 전속모델녀석의 선물을 사려고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당체 뭘 사야 할지 몰라 결혼한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봐도 돈을 주는 게 젤 좋다는 말만 해서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하나 골랐는데 맘에 들진 모르겠습니다. ㅋㅋ
사진으로 인해 제 성격이 남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좀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후보정의 기술이 미약해서 아래 사진들은 모두 오토커브만 하고 리사이즈 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에 푹 빠지셨네요~ ^__^
2008.04.04 00:41 [ ADDR : EDIT/ DEL : REPLY ]저는 블로그에 빠졌답니다~ 저도 사진찍는거 좋아하는데...
그냥 디카놀이 -_-;;
사진~
2008.04.04 00:47 [ ADDR : EDIT/ DEL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