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07.05.14 NMB RT8255C+
  2. 2007.05.11 NEC - 412
  3. 2007.05.09 WANG + In Black N-Click
  4. 2007.05.08 WYSE + In White N-Click (1)
  5. 2007.05.08 Apple Standard 1
  6. 2007.05.08 Cherry FC-1800 (1800 1st.)
  7. 2007.05.08 Apple Extended ll (2)
  8. 2007.04.24 Atessa Clear AKB-101E (3)
  9. 2007.04.24 Key Tronic KT800USBUS-C Series
  10. 2007.04.24 Key Tronic LT CLASSIC II Series
Keyboard/Minerva's Owl2007. 5. 14. 12:00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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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B RT 8255C+}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NMB RT 8255C+
사이즈 : 가로 48.6Cm X 세로 20.6Cm X 높이 5.4Cm (높이 조절 다리를 최대로 폈을 때 / 펴지 않았을 때 3.5Cm)
스위치 : NMB 클릭 스위치
무게 : 약 1,490g
연결방식 : AT
키탑 인쇄방식 : 승화인쇄
제조 : NMB Technologies Inc
생산지 : THAILAND
Model Number : RT 8255C+
FCC ID : AQ6-OAEZ15


## 옛말에 열흘 붉은 꽃 없다하더라


어려서는 재밌는 글을 찾아 긴 시간을 보냈더라
조금 나이를 먹어서는 시각을 자극하는 영화를 찾아 또 긴 시간을 보냈더라
성인과 아이의 경계에 서서 짝사랑의 열병속에 어여쁜 여인네들을 찾았더라
세상이란 것에 대해 조금 알게 되면서 이야기도 없고 가시화되는 무엇도 없고,
아름다움으로 눈을 현혹시킴도 없는 음악듣기에 빠져지냈더라
세상이 주는 혹독한 시련의 틈바구니를 통과해 가면서 지난 시간 보내온 것들에 대한
넋두리가 하고파서 키보드란 것에 대해 알고자 하며 지내고 있더라....
허나 아름다운 것, 눈을 한번에 현혹시키는 팜므파탈과도 같은 날카롭고 자극적인 것들은
그렇게 쉽게 지는 꽃잎처럼 부질없는 것임을 점점 알게 되고 있더라....


##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특징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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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나본 키보드들은 대개의 경우 외관상의 독특한, 저마다의 특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허나 오늘의 사용기에 등장하는 NMB 키보드는 한눈에 이것은 어떤 키보드구나 하는 것을 쉽사리 분별할 수 없는 무채색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분명히 어디선가 본듯 하긴한데 어디서 봤는지 안개속에 놓여있는 듯..^^
굳이 외관상 특징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외국산 빈티지 키보드들이 한결같이 보여주는 일자형 엔터키 대신에 '역ㄴ자 엔터키'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 정도..
키압이 좀 더 가볍다는 RT101+ 버전이 꼬인줄 케이블을 채택하고 있는데 반해 8255C+는 91년생인데도 불구하고 일자형 케이블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 정도..
두께는 와이즈와 더불어 지금까지 만나본 키보드들 중에 무척 얇은 하우징을 지니고 있으며, 높이 조절 다리를 펴지 않은상태에서 높이가 3.5정도로 바닥에 착 달라붙어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하우징은 무척이나 단단한 편에 속하며 키캡은 스위치의 구조적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흔들림이 무척 적은 편이고, 키캡은 15년이 지났음에도 출고당시의 까슬까슬한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주류 키보드중에서  NMB키보드들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그것은 멋부리지 않는, 이 키보드가 세상에 나온 91년 즈음이라면 어느 누구의 집에나 있을법한 투박한 질그릇처럼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특히 타이핑하기 위해 손을 얹고 있노라면 NMB특유의 키캡이 주는 감촉 -굉장히 잘 만들어진 매끄러움도 아니고 투박하고 마감처리 되다 만듯한 거친 것도 아닌 표현하기 힘든 매력입니다만- 덕분에 행복해지기까지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키보드에 대해서 중증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음이 사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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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보강판은 여타 빈티지 키보드들에 비해서 약간 얇아보이기도 하구요. 내부에서 하부 하우징에 보강판을 나사로 결속시키는 부분도 보입니다.
기판면을 보면 매우 깔끔한 납땜된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는군요.
스위치를 살펴보면 여타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들이 상하부 구조물안에 접점부를 두고 사이에 스프링이 들어가며, 스위치의 지붕사이의 구멍으로 흔히 슬라이더라 부르는 프라스틱 구조물이 왕복운동을 하며 접점부를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신호를 입력합니다.
NMB의 스위치는 이와는 좀 다른 구조를 보이는데요. 접점부가 밖으로 보일 수 있도록 나와있으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슬라이더라 부르는 것의 역할을 스위치의 지붕격인 상부구조물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접점부가 가시화된 영역으로 돌출되어 있고 키캡 분리나 청소시에 접점부에 손상이 갈수가 있기 때문에 NMB스위치들은 내구성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몇 대 만나본 NMB키보드의 스위치들은 신품이나 신동품이 아닌경우는 스위치의 신호입력에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기존의 보편적 구조물 위에 키캡이 얹어져있을 때 키캡의 흔들거림이 심했다면 NMB는 키캡이 스위치 전체와 밀착되어 결합되어있는 형태라고 말할 수 있고, 그로인한 흔들림이 적어서 안정적인 타이핑을 가능케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NMB의 키캡을 분리해낼때에는 항상 최선의 주의를 기울여야하는데요. 그것은 스위치의 상부덮개가 키캡과 함께 딸려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그에 수반하여 스프링이 도망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키캡이 안정적으로 분리되었다고 하더라도 접점부가 밖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청소시등에 많은 주의를 필요로하며, 가장 주의할점은 스위치의 상부덮개가 같이 분리되었을 때 붙어있는 접점부의 사이로 플라스틱 상부덮개를 수직으로 넣어주어야하는데요. 이때 수직의 직각을 제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밑에서 위로 쭉 솟아있는 두개의 접점부를 눌러버려서 뭉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번 이와같은 경험을 했었는데 식은땀이 쫙 흐르더군요..^^;
그때는 당황치 마시고 핀셋이나 시계 드라이버등을 이용해서 뭉개진 접점파트를 일으켜세우고 정상적인 역할수행이 지장이 없도록 펴주시면 스위치 작동에 이상이 없으니 망가졌다고 울지 마시기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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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위에서 잠깐 얘기했는데 NMB중고품의 신호입력에 문제점이 많다고.. 그것은 위의 망가진 접점부를 펴주면 되는 것처럼 나와있는 접점부를 만져주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이 되더군요. 아무래도 스위치 내구성문제가 야기되는 것이 전기적 신호를 처리하는 금속부는 공기중에서 쉽게 산화에 의한 피막이 형성되고 그로인한 신호처리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보면 중고품 NMB스위치들의 신호입력에 문제점이 자주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A/S할 때 우스개로 십자드라이버 하나와 지우개만 있으면 된다고들 얘기하죠. PCI나 AGP슬롯안에서 접점 파트가 산화를 일으키고 그로인해 신호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 하드웨어적인 비작동을 하게되며 이것을 꺼내서 슬롯에 꼽는 부분을 지우개로 문질러서 다시 꽂아주면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같이 NMB스위치도 이런식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는데요.
이로인해 신호입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키캡을 분리하고서 두개의 접점부를 가운데로 몰아주듯이 살짝 집어주면 정상작동이 원할하게 됩니다. 그래도 신호가 잘 떨어지지 않으면 이것은 지우개로 문질러줄 수 없기에 면봉에 알콜을 묻혀서 닦아주면 산화된 피막이 제거되어 원할한 신호처리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사용기를 적고있는 이 키보드도 외관상 신동품스럽게 변색됨 없이 말끔함에도 불구하고 신호입력처리가 됐다 안됐다 하는 키들이 다수 있어서 위의 방법으로 처리를 해주는 과정을 거쳐야했고 현재는 이렇게 즐거운 타이핑의 친구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아이고.. 오늘도 또 주저리 주저리 쓸데없는 얘기만 늘어놓고 있군요.



## 내가팼어 와 얼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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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NMB 클릭에 대한 블랙체리님의 저 위대한 사용기가 사용기 게시판에 자리하고 있기에 선뜻 사용기를 쓰기 무섭더군요. ^^;
그래도 보유키보드에 대한 사용기쓰기이니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하는 관문..

84키 버전의  NMB 리니어와 POS용인 넌클릭, 101키의 RT101+... 그리고 지금 RT8255C+까지..
모두 넉대의 NMB키보드를 만나봤습니다.
일단 84키 리니어는 지금까지 만나본 사상 최강 키압으로 기억되는군요. 어려운 날들에 시집보내고..그리고 NCR POS용 NMB OEM넌클릭은 현재 제 컴퓨터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럼 이제 얘기는 101키 버전의 두대의 키보드로 가게 되는군요.

지금은 NMB가 5만원선으로 추락해버린 상태지만 리니어를 만날 당시만 해도 상태좋은 녀석들은 15만선을 왔다갔다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NMB가 주는 다양한 만족감을 생각해본다면 신동품이라면 101+는 현재 가지고 있지 않기에  Leading Edge 2214와 함께 영입 1순위에 놓여있는데요.
오늘의 사용기에서 가장 중점이 될 얘기는 101과 8255의 타이핑시의 키압에 대한 생각이 될 듯합니다.
블랙체리님의 사용기를 접한 이후에 101은 8255보다 키압이 낮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두대의 키보드를 만나보기 전까지 계속되는 의견제시는 반대의 경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의문만 머릿속에 쌓여가고 정작 NMB는 제 손에 쥐어질 날이 요원해보이기만하더군요.
그러나 세월은 돌고돌아 체리 독주시대가 오면서 추락의 속도를 더해만 가는 알프스 계열과 비주류 스위치 계열들 덕분인지 우연찮게 장터에서 상태좋아보이는 저렴한  NMB 101+가 며칠이 지나도록 판매가 되지 않고 있는걸 발견하고 영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이녀석은 스페이스바가 작동을 아예 하지 않아서 -손 볼 수 있는 상식이 좀 있었으면 살릴 수 있었는데- 죄송스럽지만 반품을 요청하게 되었고.. 판매하신 분은 그럼 8255로 바꿔주면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갑작스럽게 두대의 키보드를 짧은 순간에 교차하여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판매하셨던 회원분도 그렇고 제가 느끼기에도 확실히 101보다 8255는 낮은 키압의 타이핑을 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는 뭔가 제고해야할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확실히 제 물건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여 맘대로 뜯어보거나 할 수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101+가 8255+보다 키압이 더 높다고 생각되는 것은 오래된 NMB 스위치가 가진 문제점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것은 NMB스위치가 가진 특성이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가 스위치 집을 두고서 그 안에서 하나의 코어가 수직운동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스위치라는 집의 지붕전체가 위아래로 이동을 하는 구조이며 그로 인해서 스위치 수직운동시 맞닿는 부분이 넓고 많게되며 그로인한 뻑뻑함이 여타 키보드의 스위치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인해서인지 확실히 짧은 순간에 느끼기엔 101+가 타이핑시 압력이 더 높았던 건 사실이었지만 정상적인 타이핑각도가 아닌 단순하게 눌러보는, 바닥면을 향한 수직의 압력으로 스위치를 누르게 되면 확실히 101+가 8255+보다 가볍게 눌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만약 두대가 모두 신품이거나 신동품이었다면 누구라도 101+가 더 키압이 낮은 타이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손을 들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클릭의 재발견]
키매냐동민이 되면서 클릭은 이제 다시금 내 손에서 살 수 없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용기를 쓰게 되면서 이런저런 클릭 계통을 다시금 책상에 올려놓고 타이핑을 하게 되니 예전에 처음 아론클릭을 접하면서 신기하고 황홀했던 기쁜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클릭은 통상 기계식 입문자들에게 빠른 재미로 빠져들게 하기 위해 추천을 하는 편인데요. 저 자신이 다시금 클릭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클릭의 매력에서 제겐 최상위층에 배치해둔 두 대의 키보드중 하나가 바로 NMB클릭입니다.

NMB 클릭은 체리나 알프스나 NEC나 모두 클릭 계통이 낮은 키압의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높은 키압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낮은 키압의 클릭 계열을 찾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군요. 허나 클릭을 즐기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이 걸리신다면 NMB클릭은 좋은 선택이 되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자잘하면서도 정갈한 그러면서 낮은 사운드의 째깍거림은 사무실등에서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진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전 개인적으로 가벼운 것보다는 어느 정도 높은 압력의 것들을 선호하는 바 NMB클릭은 까슬하고 감촉좋은 키캡과 꾸미지 않은 소박하고 질리지 않는 하우징의 은은한 매력등으로 인해 무척이나 사랑해 마지 않는 키보드로 제 마음안에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어느 날 본 한편의 CF에서 들리는 키보드 타이핑 소리는 현재의 저에게 궁극의 타이핑 사운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물론 실제 소리가 아니라 만들어진 소리겠지만 어쩌다 그 CF를 볼 때면 들리는 타이핑 소리가 제 마음을 마구 흔드는군요. 마치 탭댄스의 그것과 같은 사운드가 주는 환상의 매력..
그 CF는 뭐가 그렇게 싫은지 알 수 없는 '넌 시러'와 뭘 그렇게 꽈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재미로 꽈라이'를 모델로 하여 만든 '내가팼어와 얼라들' CF랍니다. ^^;
NMB클릭은 바로 그 CF에서 들려주는 타닥타닥 거리는 사운드에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중 가장 근접한 소리를 내는 키보드인듯 합니다. 타이핑시 나는 낮은 클릭음만을 오롯이 제거할 수 있다면 바로 CF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그렇지만 이 매력적인 클릭음을 포기하고 얻는 이상적인 무언가는 분명 행복한 느낌만은 아닐 거 같다는 생각도 또한 하게 됩니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게 되면 모든것은 금방 싫증나버리는 세상사 이치를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겠죠.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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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군은 뭔가를 할 때 머릿속에서 A에서 Z까지 그려놓고 그에 맞춰서 움직이지 않으면 무척이나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강박증이 약간 있습니다.
사용기를 씀에 있어서 수첩에 사용기를 쓸 순서를 적어놓고 그 순서대로 사용기를 쓰고 있는데 이번 사용기에 앞서서 두대의 사용기를 써야 했건만 한대는 A/S 보내서 돌아올날이 기약없고, 한대는 보드에서 인식치 못하여 OS를 재설치하면 된다는 말에, 가망성 없는 얘기같지만 그래도 믿고 해봤지만 역시나 작동불능이며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봐도 작동불능으로..
순서가 꼬이자 당황하여 순서를 맞추려고 기를 쓰다가 안되어서 나중에 등장할 비장의 키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화무는 십일홍이라.. 어여쁘고 아기자기한 키보드에 넋을 잃고 살다가 점점 과거 유행했던 무지 상품마냥 정체불명의 특징없는 외관이 특징아닌 특징이 되버린 그런 키보드들에 정이가고 관심이 가는 그런 계절인 듯 합니다.
마음은 콩밭이라... 또뀨3000의 수려한 자태에 넋을 잃고 있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나약한 정신세계의 소유자이지만 이런 단정한 자태의 키보드에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두는 정도의 센스를 겸비해보고자 애를 씁니다.
NMB키보드 사용기를 쓰면서 못다한 말이 남았거든 넌클릭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때 마저 할 것을 기약없이 남겨둡니다.

키보드를 사랑하는 마음과
메냐동민을 아끼는 마음과
타이핑을 통해 하는 말의 소중함을 아는 현명함
그것은 키보드매니아에게 주어지는 세 가지 덕목이자 세 가지 아름다운 재산
납땜과 윤활과 개조
거기 아픔과 기쁨의 존재할 수 없는 상반된 길이 놓여있네
때론 자신의 몸에 생채기 나고
때론 소중한 키보드가 절명할지라도
모순된 길 위에 서서 마음속 키보드를 향해
눈빛을 반짝이는 것만이 키보드매니아가 존재하는 이유!!


이상 어느 날 아침에 부엉이였습니다. *^^*


## 감사함을 전하며..

RT101+와 RT8255C+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wpckdtlr님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행복하세요..ㅎㅎ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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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Minerva's Owl2007. 5. 11. 11:53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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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 412 [in blue click]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NEC Blue
사이즈 : 가로 48Cm X 세로 21.2Cm X 높이 5.5Cm (높이 조절 다리를 폈을 때 / 펴지 않았을 때 4Cm)
스위치 : NEC 연한 하늘색 클릭 스위치
무게 : 약 1,660g
연결방식 : PS/2
키탑 인쇄방식 : 이색사출성형
제조 : NEC Corporation
생산지 : THAILAND
Model Number : APC-H412
FCC ID : B7ZAPC-H412




## 섞고 섞고 섞고...

한때는 퓨전이라는 말이 유행이었는데.. 살다보니 크로스오버라는 말로 대체가 되기도하고.. 요즘은 한 개그프로의 영향탓인지 퓨전이라는 말이 대세가 된 듯도하고.. 뭐 그렇다.
유행이 돌고 돌듯 무언가에 대한 사용의 언어도 돌고 돌고..  결국 언제나 근원적 인식은 개인적 마음안에 있는법.
퓨전이든 크로스오버든.. 그 말들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음악장르의 혼용에서 많이 등장하는 말인데..
'퓨전재즈'와 '재즈록'의 차이를 30자 이내로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도 음악좀 들어온 사람으로 인정해줄만하다..^^
음악에 있어서 '섞음'이라는 것이 본격적이고 광대하게 펼쳐졌던 것은 역시 60년대말에서 70년대 중반 록씬을 주름잡았던 아트/프로그래시브 록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 하다.
'컨셉지향'이라는 특화된 베이스위에 록의 화법과 클래식과 포크의 정신과 지향점을 접목하고, 재즈의 자유분방함과 반전의 평화를 지향했던 히피즘, 거기에 시적이며 철학적인 가사들과 자켓의 뛰어난 예술적 아트웍.. 그 모든것을 아우르는 통합된 뮤지션의 정신세계..
퓨전이든 크로스오버든 이미 그 짧은 시기에 음악은 너무 많이, 그리고 다양한 시도를 해버렸다.
현대의 음악은 어떤 복합적 시도를 하든 그 때의 분위기Aura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마치 키보드에 있어서 우리가 과거의 명기들을 부여잡고 그 수명이 다해감을 안타까워하며 좀 더 과거의 그 모습 그대로의 것에 집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현대의 키보드가 아무리 잘만들어져도 언제나 과거 명기라 불리워지는 키보드의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말이다...



## 특별할 건 없지만 그렇다고 질리지도 않는...

아.. 그동안 너무 많은 키보드를 사진이든 실물이든 만져보기도하고 구경해보기도 한 듯 하다.... 는 말은 순 거짓말입니다..^^
실제로 어떤 회원님은 사용기를 자신의 블로그에만 올리고 있는데 그분의 블로그에 가보면 체리 1800배열의 흉기에 가까운 알프스 키보드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2005/9월에  장터에 한번 등장을 했던 1800배열 알프스 키보드와 같은 것일까 해서 찾아봤는데 다른 키보드였고.. 아직이란 말도 꺼내기 무색하게도.. 그렇게 구경이라도 해봐야 할 키보드는 부지기수인 듯 합니다.
뭐 그렇다고 절망하지는 말죠. 세월은 쇠터럭만큼이나 길고도 긴 것이니까요..
어쩌면 그렇게 많고도 많고 다양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키보드가 많은 세상이다보니 우리의 맘속에 변치 않고 자리잡고 있는 돌아갈 고향같은 키보드들은 역시나 101키의 표준 배열 키보드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알프스도 아니고, 체리도 아닌, 사실상 현재의 우리들에 의해서 주류가 된 양대 스위치의 키보드가 아닌 비주류(?) 키보드가 한 대 있습니다. 비주류 중에서도 NMB나 후타바 스위치등은 자주 언급되고 자주 등장하는 편이지만 오늘 살펴볼 NEC는 블루클릭 꼴랑 하나뿐인 (OEM으로 납품받은 것들 말고.. 더 있다면 지도를...^^;) 키보드로 그 떨어지는 다양성으로 인해서인지 사용기는 많은 편이지만 아직까지는 접해본 유저분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듯 합니다.
통상 NEC블루로 불리는 NEC제조의 클릭 키보드는 일본산과 태국산이 있으며 모델넘버에 의해서 410과  412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외관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분류상의 특징은 키캡 색상에서 약간 차이를 보이는 듯 합니다만 쉽게 구분은 가지 않는군요. 내부에서 410은 키보드의 좌/우에 무게추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스위치의 색상이 412의 연한 하늘색대신에 진한 하늘색으로 되어있다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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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키 표준배열 키보드들이 그렇듯 색상이나 디자인에서 눈에띄는 어떤 외관상의 특징을 마련해두지 않는 이상 유저의 마음을 한순간에 잡아끄는 매력같은 것은 없습니다. NEC도 거기서 예외는 아닌 듯 합니다.
그렇지만 그 거기서 거기인 듯한 키보드들을 늘어놓아도 이땅의 수많은 고수분들은 이것은 어떤 것이고 저것은 어떤 것이다라는 것을 쉽게 구별해내는 바.. 같아 보여도 모두 같은 것이 아닌것이 조금씩의 외관상 차이나 작은 특질들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NEC가 가진 그 자잘한 특징중에서 한눈에 "이것은 NEC다" 라고 선언할 수 있는 특질은 도톰하고 양각으로 올라선 상태표시 LED의 모양새에 있는 듯 합니다.
LED표시부분이 여타 키보드의 밋밋한 그것과 다르게 돌출되어 있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지만 정작 감탄할 수 있는 것은 키캡을 빼내고 바라본 스위치의 모양새와 LED표시 부분의 각지지 않고 끝단이 둥그스름하게 마감된 모양새가 닮아있다는 일치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감탄을 하고 말았습니다. 자사의 스위치와 그 스위치의 디자인을 외관으로 끌어낸 감각은.. 요즘의 화련한 키보드 디자인에는 따라올 수 없지만 안과밖을 일치시키려는 합일合一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것.. NEC의 키감과 구닥다리같은 모양새등.. 모든 것을 제쳐두고 절 감탄시킨 한 부분이었습니다.
NEC의 키캡은 이색사출이며 모든 이색사출이 다 선명하다라는 생각을 지워버린 조금은 흐릿한 색감.. 그나마 사용기의 NEC는 키캡의 색상이 진한편으로 410은 좀 더 연한 색이며 412도 일련번호등에 따라서 410보다는 진하지만 색상차가 존재한다고합니다. (Sortie님의 NEC 설명 글에서 참조)
그 외에 외관상의 몇 가지 특징은 80년대 생의 유산을 이어받은 하우징의 상부에 펜슬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방지턱과, 알프스 스위치 채용의 리딩엣지 키보드에서 볼 수 있는 PS/2 단자의 'ㄱ'자 모양으로 꺽인 부분등의 특징  (410은 일자형) 을 찾아볼 수 있구요.
그리고 하우징에 인체의 편안함을 배려한 부분이 보이는데요. 측면사진을 참조해서 보시면 키보드의 외관은 많은 부분 위아래 각이진 모습을 보이는데요. NEC도 마찬가지로 상부는 각이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손바닥/손목이 닿는 부분은 둥그스런 마감을 하여 각진 키보드가 주는 장시간 타이핑시 손에 오는 부담감을 덜어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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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스위치는 후타바 스위치처럼 분리가 되지 않는 스위치구조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위치가 수명이 다 되어 손을 보려면 여타의 NEC에서 스위치를 뽑아내어 바꿔주지 않는 이상 손 볼 방법이 없다는 것은 현재 더 이상 이 스위치가 채택된 키보드의 신품 (과거의 재고가 아닌) 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구요. 굳이 분리해서 스위치를 정상작동시키게 손을 본다고 해도 결합시 접착제등을 이용해야할터인데 키감균일이라는 미묘하고도 예민한 부분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싶군요.
내부에는 역시나 과거 명기들이 그렇듯 변함없이 보강판이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으며, NEC도 변색에 약한 하우징을 약점으로 가지고 있는데, 보강판도 녹슮에서 강한 모습은 아닌듯 합니다. 그런 약점들을 저리 가라고나 하는 듯 사용기의 NEC는 현재 하우징의 변색이 약간 진행중이지만 변색에 약한 중고 NEC의 상태를 고려해봤을 때 거의 없는 편이며, 보강판에서 녹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휴~~ 얼마나 다행인지..^^ (왜냐하면 거의 다시금 발생될 일은 아니지만 신품 NEC가 이번에 몇 대 저렴하게 풀리는 통에.. 과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선탠먹고 녹슨 보강판의 NEC를 장만했던  분들은 땅을 치며 가슴아파할 듯 한데.. 다행히 이 녀석은 신품은 아니지만 많은 면에서 신동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종합컨데 내외관 모두 양질의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은 물런이거니와 내세울 것 없는 투박한 모양새이지만 전체적으로 오래토록 질리지 않고 실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키보드임에 분명한 듯 합니다.  동시에 무한동시입력의 지원은 게임유저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고 높이 조절 다리를 올리든 내리든 그다지 높지 않은 높이로 편안한 타이핑을 받쳐주는 인간의 손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등은 충분히 사랑받아 마땅한 키보드로 분류해도 좋을 듯 합니다. ^^




## 키감에 있어서 Fusion 은 어떤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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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불쑥 끄집어낸 얘기는 언제나 그렇듯 괜시리 끄집어낸 얘기는 아니겠죠? ^^
Fusion이든 Crossover든.. 하나의 키보드가 또 하나의 키보드와 만나는 합일점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선 그 합일점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키보드들을 일단 만져봐야하겠죠. 그렇지 않고서는 이 키보드와 저 키보드가 어떤 다른 키보드에서 공통적 요소를 가지고 한지붕안에 살림을 차리고 있는지 알길이 없으니까요.
NEC에 있어서 퓨전을 얘기함은 외관이나 내부의 모습이거나를 얘기하고자 함은 아니었습니다.

과거 NEC를 접해보지 못했을 때 NEC에 대한 언급은 항상 알프스 블루와의 비교 묘사가 대부분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도 같은 블루색상의 슬라이더며, 또한 같은 클릭계통이기에 그랬겠지요.
키감은 언제나 주관적이고, 객관적이며 사실적인 묘사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대한 많은 인원이 공감할 수 있는 묘사가 있다면 그것이 가장 객관적인 표현이 되겠죠. 저의 느낌이 그런 객관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아저씨가 상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NEC의 키감이 주는 '섞임'은 적어도 넉대의 키보드의 장점을 취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하나와 두번째는 IBM F 5170 / 5150
그 세번째는 알프스 블루
그 네번째는 체리 블루 클릭
그럼 어떻게 해서 부엉이는 NEC에서 이 넉대의 키보드의 느낌을 받았는지 짤막하게 얘기해보고 마치겠습니다.

1. 사람들이 NEC블루를 얘기할 때 알프스 블루보다 더 좋다라는 표현을 많이 봐왔습니다. 개인적으로 5170을 제외한다면 클릭의 베스트는 언제나 알프스 블루이고 NEC가 알프스 블루보다 낫다는 표현에는 동감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NEC에서 알프스 블루의 느낌을 가져왔던건 매우 빠른 고속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최대의 빠른 타이핑을 가능케했던 키보드로 알프스 블루 스위치 이식한 키보드를 기억하는데요. NEC 블루도 그에 못지않은 무척 빠른 타이핑을 가능케해줍니다. 그것은 가벼운 키압과 독특한 느낌의 반발력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2. 분명히 NEC블루의 클릭음은 알프스의 그것과는 전혀 비교될 수 없는 다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쳐봤을 때의 느낌은 5170의 버클링 느낌에 가까운 클릭음으로 기억됩니다. 찰캉거리는 느낌의 클릭음은 '아! 이것은 유사 버클링이라고 불러도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NEC의 키압이 높다고 사용기를 쓰신 분도 계시는데 제 느낌으로는 굉장히 가볍고 장시간 타이핑시에 무겁게 느껴진다는 사용기를 보았음에도 여전히 가볍고 속도의 변화없는 빠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5170의 약간 버거운 키압이 주는 찰캉거리는 버클링의 느낌에 가벼운 스프링의 채용으로 인기있는 5150의 버클링이 주는 느낌이 결합된 것.. 그것이 크로스오버로써의 NEC를 생각해보는 저의 마음입니다.

3. 위의 두가지 섞임의 느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더하여 NEC의 클릭음은 마치 체리 클릭의 그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찰캉거리면서도 약간은 신경을 자극하는 클릭음. 그러나 단정하고 정갈한 느낌의 이 클릭음은 체리의 그것보다는 훨씬 우위에 서서 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과도한 클릭음을 내지 않는.. 그것은 현대의 여성상을 생각하게 만들기도합니다. 과거에 자기의 목소리를 가지지 못했던 여성들이 현대에 와서 자신의 목소리와 생각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그러나 지나치게 높지않고 과하지 않은 목소리를 내는 것..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현대의 여성상에 근접해있는 듯한... NEC의 클릭음은 그런 느낌을 줍니다. 단아하고 정갈한 그러면서 여러 복합적인 느낌으로 의식을 채우고 있는 클릭음.

NEC키보드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색됨에 취약한 하우징과, 녹슮에 있어서 명기들에 필적할만큼의 보강판 상태를 보여주지 못함과, 스위치를 분리하여 수명연장을 할 수 없다는 것과, 스위치의 내구성이나 수명이 체리에 비하여 현격히 떨어지기에 최대한 신품에 가까운 키보드를 확보해야 함과 클릭음이 나기 전의 가벼운 압력만으로도 타이핑 되어버리는등...
하지만 역시나 복합적인 느낌을 주는 NEC블루의 클릭음은 수많은 단점들에 불구하고도 굉장히 멋진 키보드로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하나의 키보드에서 여러대 키보드의 좋은 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어디 흔한 일이겠습니까? ^^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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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키감을 찾아 KeyboardMania라는 커다란 하나의 대양에서 정처없이 표류하고 있는 듯 합니다. 때로 어떤 분들은 이쪽의 대양에서 살길을 찾지 못하여 Ebay라는 더욱 커다란 대양을 항해하기도 하구요.
누구나 그 지치고 힘든 여정에서 이렇게 말들 합니다. '키감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라구요.
그렇다면 그 마음속에 있는 '키감'이라는 녀석은 어떻게 모두 만져보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각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활자화된 각 개인의 키감에 대한 묘사를 읽고서 자신의 것인양 받아들이고.. 다이제스트 판본을 읽고서 풀버전으로 된 하나의 이야기를 읽은 듯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키감이란 것을 얘기할 때 이제 사람들은 '이것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다' 라는 못을 잊지 않고 박아둡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의 공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지만 어차피 한 개인의 주관적 경험인 <사용기> 안에서 그런 안전장치까지 마련해두고서 글을 써야함은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쑥 이런얘기를 끄집어 내는 이유는 일전에 가입한지 얼마안된 회원분이 사용기의 키감에 대해 모두들 하는 얘기는 구체적으로 어떻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고, 소설같거나 시같거나.. 라고 하신 부분이 내처 마음에 걸려서 사용기를 어떻게 써야 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기억에 남을 객관적인 묘사를 할 수 없는 저의 얄팍한 내공과 경험수치에서 오는 가슴찔림이기도했습니다만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져야할 사용기가 누군가의 객관적 이해를 위해서 존재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다름 아닌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작한 것은 끝을 맺어야하는 법.. 언제나 그렇듯 그다지 눈담아 볼 얘기도 없고, 모든 이의 동감을 끌어낼 수 있는 얘기도 없고, 지양해야 할 미사여구로 점철된 사용기라 할지라도 이것은 나의 이야기며 이곳을 항해하는 이들이 바다에 떨어졌을 때 붙잡을 수 있는 하나의 널빤지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일거야.. 라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또 하나의 사용기를 썼습니다.
지나치게 객관성과 동떨어진 부분은 리플로 의견을 제시하고.. 사용기는 사용기를 쓰는 이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지녀봅니다. ^^

--문득 생각났는데 예전에 봤던 어떤 영화에서 등장했던 한 인물의 직업이 키보드 디자이너라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무슨 영화였는지는 전혀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메냐동민중에 디자인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멋진, 그러나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아이오매니아와 손잡고 멋진 키보드를 하나 제작해주셨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감사함을 전하며..

주신 넉 대의 키보드중 이 녀석만 남았네요. 왜 그토록 내놓으시기 아까워서 준다 안준다.. 번복을 몇차례나 하셨는지 타이핑 해보니 알 거 같습니다.
수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오래토록 사랑해주겠습니다.. ^^ sortie님 감사합니다.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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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Minerva's Owl2007. 5. 9. 09:52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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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WANG
사이즈 : 가로 50.6Cm (높이조절다리까지의 길이) X 세로 19.3Cm X 높이 6.9Cm (높이 조절 다리를 최대로 폈을 때 / 펴지 않았을 때 4.5Cm)
스위치 : 알프스 흑축 넌클릭
무게 : 약 1,810g (케이블 미포함)
연결방식 :키보드와 분리형 케이블 - 키보드본체 : RJ-11 / 컴퓨터 : AT
키탑 인쇄방식 : 승화인쇄
제조 : WANG Laboratories, Inc.
생산지 : U.S.A
Model Number : 724
FCC ID : B5Y5K5724


## 언제나 뜬금없는 이야기로...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중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낚시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네 부모들은 자식을 나아 죽을 때까지 그 자식에게 고기를 낚아주며 살아간다.
탈무드에서 유대인들은 자식을 나으면 고기를 낚아주지않고 고기를 낚는법을 알려준다고한다.
키보드와 물고기를 낚는법과.. 어디에서 그 연관성을 끌어가려고 나는 불쑥 이 이야기를 끄집어냈을까...


## 언제나 영화처럼 - 왕을 영접하지 못한 이땅의 무수한 나인과 무술이들을 위한 왕 영접기

<왕의 춤> - 루이 14세의 춤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영화
이 영화는 한폭의 유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 영화인데요. 특히나 왕의 춤 장면에서의 화려한 볼거리는 가슴 한켠을 저미게 하는 서늘함이 느껴지기도합니다.
그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것들만큼이나 키보드 '왕'도 그만의 춤을 우리의 책상들 위에서 추고 있는 건 아닐까 싶네요.
키보드 '왕'의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바깥 세상을 잠시, 그러나 조금은 꼼꼼하게 감상해보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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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의 컴퓨터 시스템에 들어가는 키보드여서 그런지 Wang은 우리가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키보드의 그것과는 조금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사용기나 사진등을 통해서 많이들 접해보셨겠지만 아직 Wang을 영접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그 세세한 차이점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Wang의 문자열 자판쪽을 먼저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쉽사리 볼 수 없는 초장축의 BackSpace / Enter / Shift키등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높이 조절 다리가 본체로부터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것도 한가지 이유겠지만 장축 키캡을 적용한 레이아웃의 영향도 이 키보드의 가로 길이를 무척이나 길게 만들어지게 한 원인인 듯 하군요.
그리고, 문자열쪽에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Alt / Ctrl키의 모양새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타의 키캡들보다 낮은 높이로 포진하고 있으며, 그 둥그스름한 모양새는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키보드에서 쉽사리 보기 힘든 모양새로 다가옵니다. 보통의 키캡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높이가 높아지는 키캡인 반면에 이 네 개의 키캡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낮아지는 모양새를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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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문자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파지용 키캡인 F와 J의 키캡에 있는데요. Wang에서 F와 J는 여타 키보드처럼 파지용 돌기를 선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체리의 이색사출 키캡처럼 주변 키캡보다  좀 더 파인 라운딩처리를 해서 위치를 잡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Wang의 파지용 키캡 두개는 또 하나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좀 더 파인 라운딩 효과에 이어서 F와 J키캡의 높이를 주변부 키캡보다 높게 만들어준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방향키와 편집키쪽을 살펴보도록하죠.
방향키는 보통의 키보드처럼 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편집키는 Wang시스템의 키보드여서 그런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보이고, 그로인한 영향인지 편집키의 위치도 제멋대로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편집키나 방향키는 보지 않고도 손가락 이동하여 사용하실텐데요. Wang에서는 역시나 편집키의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통상 편집키의 위치는  아래와 같죠
insert -  home - pgup
delete - end -pgdn

Wang에서는
end - delete - pgup
home - insert -pgdn

식으로 재배치가 되어있고, 사진에서 보시듯 알 수 없는 키와 저 위에 있어야 할  Pause키 등이 들어와있어서 편집키 사용시 한참 쳐다봐야 할 때가 있는 난점이 있습니다.

텐키가 보여주는 특징은 높이차가 거의 없는 키캡의 높이에 있습니다.  거의 동일한 높이군을 형성하고 있는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4 / 5 / 6 을 중심으로 위와 아래쪽으로 높이가 약간 낮아지는 형태이며  이 역시 통상의 키보드에서 볼 수 없는 형태여서 그런지 손을 그 위에 얹고 있을 때 좀 낮선 느낌으로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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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Wang키보드의 상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으로는 알 수 없는 수많은 숫자가 쓰여있는 펑션키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Scroll Lock 등의 키 위치등.. 조금은 생소하고 이질적은 모습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Wang키보드의 외관상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큰 특징은 역시나 높이조절다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높이조절 다리는 5170의 그것처럼 내부 스프링 장치에 의해서 작동을 하며 실 적용시 바깥쪽으로 둥근 부분을 잡아뺀 후에 몸쪽으로 돌려주면 각도가 조절이됩니다. 2단으로 높이조절이 가능하지만 높이조절 다리를 펴지 않았을 때의 높이가 이미 여타 키보드의 조절다리를 편 높이에 준하는 자세를 형성하고 있어서 사용빈도가 그다지 크지는 않을 듯 싶군요. 상단의 간략제원에서 보듯이 높이조절 다리를 완전히 폈을 때 높이는 7Cm에 육박하고 다리를 들어올린 후 타이핑을 하게 되면 손목에 상당히 무리가 오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높은 위치의 타이핑을 선호하신다면 1단을 폈을 때의 높이가 6Cm정도이니 참고하시기바랍니다.
Wang에 있어서 실제 사용도 못할 각도로 왜 이렇게 높이조절 다리를 높게 만들어놨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바닥면에서 높이 조절 다리 옆에 보면 홈(아래 사진 참조)이 보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장착할 수 있는듯한 걸림부분도 보이구요. 여기서 추측컨데 아마도 Wang은 자체 시스템에 들어가던 키보드고 어떤 특정 장치에 고정시켜줄 필요가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 장치에 키보드 본체를 장착할 수 있는 부분이 만들어진 거 같고, 그로인한 필요에 의해서 이렇게 높게 만들어지는 각을 형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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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바닥면은 지금까지 일부러 설명을 필요로하거나 사진공간을 할애할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Wang에서의 바닥면은 몇가지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분리형 케이블의 커넥터 부분이구요. 전화선의 연결단자와 같은 RJ-11 포트가 채택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케이블이 없을 때 전화선을 사서 배열을 바꿔서 PS/2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 케이블 없는 Wang을 득하신 분께서는 나조님에게 문의를 드리면 -전화선을 이용한 케이블 자체 제작 전문- 자세히 알려주실 듯 합니다. ^^
그리고 또 하나 살펴볼 것은 일반 키보드에서 보기 힘든 볼륨조절레버와 스피커그릴입니다.
아직 Wang을 접해보지 못한 유저분들은 볼륨조절레버가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 무척 궁금하실텐데요. Wang키보드는 Zenith처럼 키를 누를 때마다 스피커그릴안에 부착되어있는 스피커를 통하여 특유의 부저음을 내게 되어있고, 그 부저음의 음량을 사진의 레버를 돌려서 가감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상 Zenith등의 부저음 발생 키보드는 처음에는 신기하고 무척 재밌고.. 그렇지만 역시나 금방 질리게 되더군요. Alt+Esc등의 조합으로 부저음을 끌 수 있는 정보가 없었더라면 아마 뜯어서 스피커 선을 잘라버렸을 겁니다..^^;
Wang은 이런 키 조합으로 부저음을 끄는대신 이 레버를 돌려서 음량을 조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으니.. 레버를 가장 저음으로 돌려놓으면 부저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써보신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예민한 편도 아니건만 미량의 부저음이 들린다는 것입니다. Wang을 메인으로 계속 써야한다면 아무래도 스피커선을 잘라버려야할 듯 합니다..

"현실의 왕이 어떤식으로 춤을 출지 어떤 식의 속내를 감추고 있을지 범인이 알 수 없듯.. 키보드 Wang은 그만의 고유한 외관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왕과 나> - 빠박이 아저씨 율 브린너가 왕으로 나오던 바로 그 영화!!
영화는 한 여인이 시암의 왕을 만나 거칠고 자기밖에 모르던 왕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왕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떤 키보드이던간에 내면을 모르고 거친성격을 대변하는 배열의 난해함이나 자기밖에 모름을 대변하는 키감등의 이유로 관심을 끊어버린다면 그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항상 우린 겉과 함께 안까지도 사랑하는법을 배워야 함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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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 그 만만치 않은 무게의 비밀은 역시나 알프스 스위치채용 키보드들에 어김없이 들어있는 두툼한 보강판에 있을 듯 합니다. 절곡보강판의 품질은 일전에 살펴본 와이즈나 애플 키보드들에 들어있는 보강판정도의 퀄리티는 보여주지 못하는군요. 거래가 되고있는 것들의 사진을 봐도 키캡 사이로 보강판에 녹이 많이 보이는 것들도 있구요. 사용기의 Wang도 비교적 깨끗한 보강판 상태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부분부분 녹슨 부분이 보여서 안타까움을 줍니다.
기판은 특이하게도 이중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납땜부분은 녹색에 스위치나 칩들이 보여지는 부분은 흰색의 기판.. 생경하지만 산뜻한 느낌을 주는군요.
그리고.. 부저음을 내주는 스피커는 전화기에 들어있는 스피커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부저음이 조금이라도 잔존한다고 느껴져서 짜증이 나신다면 과감히 단선을..^^;;
높이조절 다리를 작동후 움직이지 않게 몸체쪽으로 잡아당겨주는 강력 스프링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Wang의 내부품질은 최상급이라고 선뜻 말할 수는 없지만 스피커와 높이조절다리의 구조물과 특이한 이중색상의 기판, 단단한 절곡판등의 모습을 통해서 긴 세월동안 유지되어온 훌륭한 마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의 왕이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움직이는지 그 생각의 속을 알 수 없듯... 키보드 Wang은 그만의 내부로 그의 외관을 형성합니다. 생각이 없이 사람이 존재할 수 없듯, 좋은 내부가 없이 훌륭한 키보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왕의 귀환> - 톨킨의 저 위대한 판타지 [반지전쟁]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수색자로 살아가던 제왕 이실두르의 후손 아라곤은 위대한 사명을 완수하고 곤도르의 백색탑으로 화려하게 귀환을 합니다.
그가 섭정시대를 마감하고 중간계의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호빗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겠죠.
키보드 Wang이 유저의 책상위에서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훌륭한 도움을 주는 키보드의 작은 스위치들이 없었다면 가능치 않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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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의 Wang에 채택된 스위치는 찬밥신세 면치 못하는 알프스의 흑색 넌클릭 스위치입니다. Wang 핑크는 고가이기도 하거니와 알프스가 찬서리 맞는 계절이다보니 매물자체를 구경하기도 힘들군요. 그렇지만 흑축 넌클릭도 충분히 훌륭한 키감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
사실 사용기라는 것을 적고있는 요즘이지만 키보드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의 사용기를 적기 위해선 어떤 주제가 되는 하나의 단어를 선택하고 그 단어에 맞게끔 살을 붙여나가는 시간을 가져야하는데요.
Wang 블랙 사용기를 씀에 있어서 테마가 되었던 주제는...
{Wang은 스위치 특성을 타지 않는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였습니다.
그동안의 글들을 열람하면서 자주 등장하던 말이 위의 주제가 된 듯 한데요. Wang키보드는 어느 스위치를 꽂아도 좋은 키감을 보여주는 훌륭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자주 접했던 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굳이 핑크나 오렌지등이 채택된 Wang 대신에 저렴하게 만져볼 수 있는 흑색 넌클릭이 채택된 키보드를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거 같은데요.
과연 그럴까요? ^^
일단 저는 핑크의 Wang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여러 묘사되는 문장등을 통해서 핑크의 느낌이 이럴것이다라는 정도는 생각을 하고는 있죠. 누구나 그렇겠지만요..ㅎㅎ
그렇기에 핑크대신에 오렌지에 비추어 얘기를 해본다면 Wang이라는 기지에 모심기하듯 흑축을 이식했을 때 스위치 특성을 타지 않는 좋은 키감을 보여준다! 라는 기존의 관념에 100% 동의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오렌지가 보여주는 특유의 도각거리는 느낌이 어느정도 부족합니다.
둘째는 키압이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오렌지보다도 바닥치는 소음이 좀 강하게 느껴집니다. 실제 타건시 발생되는 음량은 스탠다드나 llgs가 더 클 거 같지만 스위치 자체의 음량대신에 전체적으로 발생되는 음량의 폭이 큽니다. 그래서 전체 음량은 비슷합니다만 스위치 자체 음량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키감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발생하는 듯 합니다.

굳이 어디엔가 끌어다 비교를 해보자면 가장 먼저 접했던 확장1의 키감과 비슷하다는 생각을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키캡으로 정평이 높지만 개인적으로 건조하고 마른 황량한 벌판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성마른 Wang 키캡의 영향탓인지 가끔은 쓸쓸하고 흙먼지 일고있는 스산한 벌판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합니다.
그렇지만 최고에서 어느정도 부족한 건 사실인 듯 하나 Wang에 이식한 흑축의 매력은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기도합니다.
건조하고 스산한느낌으로 존재한다는 건 촉촉하거나 산뜻하거나등의 주관적인 이미지보다는 훨씬 객관적인 평가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그렇기에 누구나에게 어쩌면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연유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을해봅니다. Wang이 스위치 특성을 타지 않는 훌륭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라는 표현의 근거가 아마 여기에 있는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해보게 되는군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Wang 흑축의 키압은 무척 낮게 느껴집니다. 가벼운 느낌덕분에 편안한 타이핑을 하고있는데요. 알프스 중에 가장 가볍다는 그린조차도 무겁다고 말씀하셨던 (예전에 직거래로 Zenith 그린을 판매한적이 있었는데 사가신 유저분이 그린도 무겁네요.. 라고 말했던 기억이..) 분을 생각해본다면 핑크나 오렌지의 키압이 분명 부담스런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을합니다.
흔히 알프스 흑축의 키압은 델 키보드의 영향때문인지 높은것으로 유명한데요. 올드 델 블랙에서 추출하여 들어간 Wang에서의 흑축은 무척 가벼운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
조만간 Wang에 구형백축 넌클릭을 이식해서 써볼 기회가 생길 듯 한데요. 그걸 써본 이후에 사용기를 썼더라면 좀 더 비교되는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키감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Wang은 귀환하여 우리들 책상의 왕이 되지는 못했을 터..."



## 때로는 CF 처럼..

Wang - 뚜껑은 이미 덮혔다.
Wang 과 CF하면 역시나 제일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왕뚜껑 CF일 듯 하네요... ^^
사용기의 Wang은 '색칠놀이' 키보드 3탄입니다. 사실상 4탄도 있는데 그것은 돈만 잡아먹고 하우징을 완전히 망가뜨려서 버려버렸습니다.. (-.-)
스탠다드 1을 색칠하면서 스프레이가 조금 남아서 Wang의 상판만 색칠을 해봤는데요. 같은 프라스틱이라고 해도 아무래도 스프레이를 잘 먹는 그런 재질이 존재하나봅니다.
몇 대의 키보드를 색칠하면서 부족했던 느낌들, 하나의 키보드는 색칠이 제대로 먹지 않아서 망가뜨리기도 했고... 그 모든 것을 말끔히 앗아가버린 것이 있었으니 바로 Wang의 하우징입니다.
아주 깔끔하게 색이 잘 먹어서 절 흡족하게 했던 키보드죠. 사진상에서 차이가 많이 나보일지 어떨지 아직은 모르겠는데 상판만 색칠해서 하판과 색상차가 좀 나죠.. ^^;
조금 더 회색이 가미된 색상을 구해서 칠했더라면 키캡과 조화가 무척 잘 됐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실제로 스프레이를 사러 가보면 딱히 원하는 색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색칠이 원할하게 잘 되었던 색상 하나를 계속 쓰게 되더군요.
하우징을 망가뜨렸던 것은 야심차게 다른색상을 선택해서 칠했는데 색칠을 잘 받지 않는 하우징이었던데다가 스프레이 자체가 문제가 좀 있어서 다른 거 다시 사다 칠하고 어쩌고 했더니 괴물처럼 변해버려서.. 버렸다는 가슴아픈 지난얘기가 있습니다.
역시나 여기서의 교훈은 어지간하면 있는거 그냥 사랑해주면서 써라!!!
이겁니다..^^

뚜껑과 관련된 또 하나의 이야기는...
KPT-84 사용기에서 언급되었던 모든 키보드를 덮을 수 있는 범용 아크릴 왕뚜껑이 있는데요. 이걸 맞추러 서울가기 전에 칫수를 측정할 때 5170이 가장 큰 듯하여 5170 사이즈에 맞추어서 왔습니다. 허나.. 이 왕뚜껑으로 덮어지지 않는 키보드가 있었으니.. 바로 이 녀석 Wang입니다.
키보드 길이가 50Cm가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뚜껑을 덮을 수 없어서 다시금 덮게용 천을 꺼내들었다는...
그래서 아무래도 소제목을 바꾸어야 할 듯 합니다.
Wang - 뚜껑은 덮히지 않는다..^^


Wang - 같이 뚜껑 열까?  It's delicious  왕~뚜~껑~
현재의 뚜껑걸과 라면찾아 방황하는 시민의 모습을 코믹하게 다룬 CF이전에도 왕뚜껑의 스카이폰  패러디 CF는 이미 화제였었죠. ^^
사용기의 Wang은 어느 유저분이 뚜껑 열어서 주신(?) 키보드입니다. ^^;
사용기의 가장 서두로 돌아가서 탈무드의 낚시 이야기로 돌아가보려합니다.
이곳에서의 생활들은 낯설고 힘들어..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사와 비슷하죠? ㅎㅎ
그렇습니다. 키보드에 관심을 갖고 살기 시작하면 이곳에서의 생활은 항상 새롭고, 낯설고, 힘들어지기만합니다.
그런 생활속에서 남들이 만들고 다음어준 키보드만을 영입한다는 것은 바로 낚시가 이미 되버린 물고기를 먹는 것에 다름아닐 수 있습니다.
좀 더 즐겁고, 덜 힘들고, 기쁨을 만끽하려면 물고기를 직접 낚는법을 배워두는 것이 좋을 수 밖에 없겠죠.
그 낚시라는 것의 영역이 단순한 스위치 바꾸기라든가, 윤활이라던가, 보강판 작업이라던가.. 등등의 수준에서부터 컨트롤러를 이식하고, 와이어링을 하는등의 수준으로까지의 낚시인가는 자질과 노력의 문제겠지만 일단은 먼저 낚싯대를 물가로 드리우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지 싶네요.
아직 납땜전이고 알프스 계통의 키보드를 만져보길 원하신다면 저렴하게 분해된 키보드를 사보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을해봅니다.
사용기의 Wang은 제가 납땜 도구를 사기도 전이었고, 아직 스위치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를때 어느 회원님이 키보드며 스위치가 완전히 분해된 상태의 Wang키보드를 저렴하게 주신다고 해서 두렵기도 했지만 언제까지 낚시가 된 고기만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직접 낚시를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던겁니다.
그렇기에 어찌보면 애착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키보드일 듯 하네요.
스테빌라이저 끼우는 것도 힘들었고, 스위치를 끼워서 맞추고 스프링을 바닥에 세운 채 스위치 상부 구성물들을 제자리 잡아서 수직으로 꽂는 것도 첨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안에서 스프링이 뭉개져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나중에는 그럭저럭 잘 하게 되더군요. 조립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키들을 다시 분해해서 접점부를 만져주는 것도 어설프지만 습득하게되고...
키보드에 있어서의 낚시방법은 이렇게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아직은 내것이 아닌 간단한 것을 학습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가볍게 사용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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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간략하고 좀 더 핵심만을..
늘 이런 생각으로 살기는 합니다만.. 역시나 '간략'과 '핵심'을 잡는 일은 가장 어려운 일중의 하나인 듯 하군요.
이번에는 '간략'이라는 측면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혼자 자화자찬중입니다..^^
틈나면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인데요. 물론 공짜로 잡지등을 보기 위해서..^^;
그나마 잡지등도 이제는 다 포장해두고 사는 사람만 볼 수 있게 하는통에 각종 소식을 접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볼 수 있는 잡지중 하나인 [What! Hi-Fi]지가 있습니다.
새로운 음향기기, 영상기기등을 리뷰하고 비교해주는 잡지인데요. 뭐 늘 감탄만 하고 잡지에서 그림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 수 밖에 없지만..
이 잡지를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이런 계통책자들이 추구하는 것이 최고로 훌륭한 영상과 사운드라고 할 수 있는데, [What! Hi-Fi]지가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가격대비 성능'을 최선의 가치로 여긴다는겁니다.
주머니가 빈한 이들에게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이 비싼 것들만을 추켜세우면 죽을때까지 그런 오디오등은 구경도 못해볼 터인데.. 가격대비 성능을 최선으로 여기는 이 잡지에서는 조금만 아껴쓰고 모으면 손에 잡힐 듯한 상태의 것들을 최선의 제품으로 선택하여 전면을 장식한다는 겁니다.
키보드에 있어서도 이 '가격대비 성능'이란 것은 무척 중요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며, 무조건 싸다고 나쁜 것도 아니겠죠.
다만 우리에게 있어서 가격이란 것은 많은 부분 단종된 물건들이라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거하여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긴 하지만 대략의 시세란 것이 있기에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해서 키보드를 선택해볼 여지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Wang키보드와 버림받는 흑축의 조합은 알프스 입문에 있어서 가장 저렴하며 훌륭한 가격대 성능의 조합으로 저는 항상 추천해마지 않습니다.
사실상 조금만 감수하면 개인적 느낌일지 몰라도 약간 노후된 확장1에 준하는 키감을 느껴볼 수 있고, 무엇보다 훌륭한 만듦새의 키보드를 이렇게 저렴하게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은 사실상 가격대 성능이라는 가치를 훨씬 웃도는 '가치대비 최고성능'이라는 것조차도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표준 키보드의 배열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실사용에 있어서 크나큰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 레이아웃과 무엇보다 2Kg에 육박하는 듬직한 모양새,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높이조절 시스템등은 사무실등에서 Wang을 쓸 때 주변사람들에게서 여러분의 키보드와 여러분을 왕으로 생각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얘기로 사용기를 마무리합니다. ^^
입맛 잃기 쉬운 봄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이상 부엉이였습니다.


## 감사함을 전하며..

아직도 사실상 잡아주는 고기를 먹는 것에 익숙해 있지만 그래도 낚시하는 법을 최초로 가르쳐주신 이재님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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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Minerva's Owl2007. 5. 8. 11:06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사용자 삽입 이미지

{WYSE}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WYSE
사이즈 : 가로 47.4Cm X 세로 18.3Cm X 높이 5.1Cm (높이 조절 다리를 폈을 때 / 펴지 않았을 때 3.8Cm)
스위치 : 체리 구형 백축 넌클릭
무게 : 약 1,710g
연결방식 : PS/2
키탑 인쇄방식 : 이색사출성형
제조 : Wyse Technology
생산지 : Taiwan
Part Number : 900866-01
FCC ID : DYD900840




## WYSE - 무한 질주의 기록


누구나 한번은 목숨걸고 달리는 법이지.. 그것이 때로는 짝사랑일 수도 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일 수도 있고, 여행에 대한 방랑일 수도 있을터.
지난 일년간 목숨을 걸었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긴 하나 키보드라는 생각의 입력도구에  열정을 다해보긴 했던 거 같다.
그로인하여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나아짐이라던가 하는 것은 거의 없지만 여러 키보드를 만져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되어주었던 거 같다.
키보드에 대한 개인적 정의는 내 머릿속 생각들을 활자화시켜주는 도구이고보면 사실상 여러키보드를 만져보는 것이 기술적인 발전보다 중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손재주없고, 기계적인 것에 대한 지식의 부재는 좀 가슴이 뜨끔한면도 없잖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
그렇게 열심으로 달려보던 중에서도 가장 열심으로 달려보았던 키보드는.. 바로 WYSE다 !!


+ 어느 회원분이 말하셨다.. "키압이 강한 리니어를 찾으세요?  그럼 Wyse를 한번 구해보세요"
+ 찾아본 Wyse는 한순간에 날 사로잡았다. 허나 구할 수는 도통 없었다.
+ 어느 날 문득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이 Wyse가 하나 생겼다. 하얗고 무거운 바디에 어찌다 멋지던지.. 당시까지 구입한 키보드중 최고가였지만 너무 기뻤다.
+ 마제스터치의 갈축 느낌이 너무 좋아서 Wyse에 갈축을 이식하고픈 욕망이 생겨나다.
+ 너무 비싸고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님에도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사후처리를 위해 일본서 키캡하나를 들여와야했고 어쩔 수 없이 31개들이 갈축 스위치 신품 세봉지를 구입하다.
+ 아직 납땜/스위치 이식을 해본적이 없는 나는 겁이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땜용 도구를 장만하다.
+ 또 하나의 Wyse가 생기다. 이로써 두대.. 오리지널과 갈축 두가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욕망은 기쁨을 잠식하고...
+ 구매대행을 통해 두차례 Wyse를 구해보고자 한다. 허나 모두 품절상태.. 사총사를 만들어 사람들을 놀래켜주리라던 계획은 너무 요원해보였다.
+ 하나의 Wyse에 갈축 스위치를 이식하다. 최초의 스위치 이식작업. 손가락에 상처도 많이나고 고통도 많았지만 원하던 것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간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 Wyse 본사 사이트에 나와있는 모든 이메일 주소로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즈 파트넘버 두개를 적어서 이것을 구할 곳을 알려달라고 땡깡을 부려보다. 그러나.. 모두 묵묵부답.
+ 어렵게 또 하나의 Wyse가 생기다. 구형백축과 구형 청축 스위치도 구비를 하다.
+ 구형 백축을 이식한 또 하나의 Wyse패밀리가 탄생하다.  그러나 구형청축을 이식할 Wyse를 구할 수가 없었다.
+ 갑작스레 터진 어떤 사건은 병원비등의 이유로 그동안 모은 키보드를 방출해야만 하는 사태에 이르고 갈축 Wyse가 입양된다.
+ 구형백축을 이식한 Wyse는 스프링을 신형청축으로 바꿔서 달라는 주문을 받게되고 추운 겨울 이주간이나 냉방에서 손 호호 불며 스프링을 바꿔서 입양을 보냈지만 노트북에서 인식이 안된다고 하여 다시 집으로 귀향한다.
+ 구형청축 스위치는 사건의 여파로 출가하였으나 클릭스위치로는 수명이 다 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고 다시금 집으로 돌아온다.
+ Link라는 PC용 Wyse와 동일한 하우징의 터미널용 키보드를 외인부대로 영입하였으나 훈련캠프에 도착하기도 전에 스위치와 스위치를 뺀 몸체가 분리되어 두 사람의 품으로 떠나버리다.
+ 스프링을 바꿔낀 구형백축 Wyse는 어느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고.. 방황하던 끝에  원래 스프링으로 교체해주자 긴 방황의 터널을 뚫고 돌아와 지금 책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나를 조르고 있다...




##  어느 날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마누라와 대판 싸운 나는 헝클어진 머리에 추례한 모습을 하고서 집을 나섰다. 짐짝처럼 던지워진 전철안에서 간신히 두어번 전철을 갈아탄 후에야 회사에 도착한다.
'오늘도 무척 지겹고 힘든 하루게 되겠지' 라고 생각을 하며 3층에 있는 나의 밥벌이 전쟁터 [00물산]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여어 김대리 지각 3분전이야! 일찍 좀 다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입사동기지만 처세술에 능하여 벌써 과장이 된 재수없는 0과장 녀석의 목소리부터 들려온다.
묵묵부답으로 녀석을 무시한채 내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의 전원을 넣고 자판기 커피한잔..
'후~~ 그래도 아침에 먹는 이 다방커피한잔이 즐거움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혼자 씩 웃고만다. 마누라쟁이는 마누라쟁이고 여하튼 입에 풀칠하려면 군소리 말고 일은 해야지..
어제 작성하다만 실적보고 워드파일을 열고서 마무리를 지을려고 하고 있는데 사무실문이 빼꼼히 열리며 <마기>가 들어왔다.
마기는 이런 소규모 회사 사무실들을 돌아다니며 컴퓨터 관련용품들을 판매하는 아직 어린 외판원인데 녀석이 싹싹하고 말쏨씨도 있어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특히나 마우스나 키보드를 팔때면 열과 성을 다해서 설명을 해주기때문에 별명이 마키에서 발음하기 편하게 마기가 되버렸다. 사실상 그 별명은 내가 하드웨어와 컴퓨터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녀석을 동방박사를 지칭하는 마기또는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메인 컴퓨터 이름인 마기에서 붙인거지만 처음 이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그를 부를 때 마귀라고 부르는 줄 알고 기겁을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오늘도 나는 또 지나치지 못하고 마기를 불러세운다.
"어이 마기!! 잠깐 좀 보자"
" 네 아저씨 오늘은 무슨 궁금증이 생기셨나요?"
"이 녀석이 또 아저씨라고 하네. 난 김대리라구 김대리 몇 번 말해야 알겠냐?" 짐짓 웃으면서 화를 내는 내게 마기는 또 이렇게 농을 건넨다.
"만년 대리 뭐가 자랑이라고 맨날 그 대리는 강조하세요?"
서로 씩 웃고 말지만 가슴 한편이 뜨끔한다. 만년대리라니.. 하긴 틀린말도 아니지 진급은 이대로라면 정년때까지도 못할 듯한 분이기니..
"야 장난치지 말고 전에 네가 팔고 간 이 스탠다드1 키보드 집에서는 쓰기 좋은데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쓰기엔 좀 불편하거든. 뭐 다른 좋은 키보드 없냐?"
이 녀석에게 이런 저런 키보드를 많이 구입했었기에 언제나 내게는 상세한 설명 시간을 할애하는 녀석이고 내 취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기때문인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불쑥 마기가 꺼낸 단어는 그것이었다.
"아저씨에게는 와이즈가 어떨까 싶은데요?"
이 녀석이 또 아저씨라고 하네.. 라고 딴지를 걸까 하다가 슬며시 접고서 생각을 해본다.
'와이즈?? 첨 들어보는데..' 갑자기 아침에 싸우고 나온 와이프 생각이 불쑥 난다. 결혼 10년차.. 벌써 애도 셋이고 결혼하기 전에는 애교도 많고 싹싹하고 날씬하던 그녀. 지금은 세파에 찌들고 산후조리 실패로 뚱뚱해진 몸을 자랑하며 악다구니만 남은 집사람..
"와이즈? 마기 너 우리집 사람 본 적 있지? 와이프랑 발음이 비슷한데.. 니가 지금 내게 팔아먹을려고 하는 와이즈라는 키보드.. 그거 내 와이프처럼 뚱뚱하고 둔해보이는 그런 키보드아니냐?"
그러자 마기녀석 사무실에서 한참을 웃더니 옆구리에 끼고 있던 늘 들고다니는 업무용 파일을 펼쳐보인다.
"만년 대리 김대리님. 자 보세요. 그런 생각이나 하니까 맨날 대리인거라구요..하하하"
그러면서 마기가 보여준 사진은 와이즈라는 키보드의 옆구리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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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 이거 측면 라인이 슬림하고 날렵해보이는 것이 아주 멋진데"
"그렇죠? 김대리님 맘에 쏙 드실 줄 알았다니까요. 그럼 하나 사시죠. 낼 갖다 드릴까요?"
"얘가 미쳤냐? 이 키보드가 얼마짜린줄 알고 덜컥 갖다준다고 그러냐. 와이프한테 소박맞을 일 있냐? 그런 소리 말고 설명이나 좀 더해보렴"
그러자 궁시렁 대면서 마기녀석은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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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보세요 이 사진 보면 김대리님 좋아하는 하얀색 바디에 연한 회색과 진한 회색의 투톤 키캡이 적용되어있음을 알 수 있죠?"
"그래 이쁜 거 안다구.. 또 뭐 보여줄 거 없냐? 내 지갑을 열 결정적인 그런 거 보여줘야지..흐흐"
"알았다구요. 그럼 이 사진은 어때요? 김대리님 일자 엔터키 좋아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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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오 멋진데.. 짜식 이제 내가 좋아하는 건 다 꿰고 있네.. 근데 이 키보드는 키는 몇개 키며 윈도우 키는 있는거냐? 나 윈키 있는 거 싫어하는 거 알지?"
"네 잘 알죠. 음.. 와이즈는 실제는 102키로 만들어져 있는데 LED우측에 있는 Select키는 매핑을 통해서 쓴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위치가 멀리 있어서 그냥 장식품으로 둔다고 보면 실제는 101키라고 보면 되죠. 더불어 윈키 없으니 딱 좋네요. 김대리님 쓰시기에"
"호.. 그래 여러모로 맘에 드네.. 그럼 101키면 스페이스바하고 Alt키, Ctrl키 사이가 떨어져 있는 그런 디자인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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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걸 말씀 안 드렸구나. 기존에 김대리님 많이 사가신 101키 키보드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Alt와 Ctrl사이가 많이 떨어져있는 형태를 취하고있죠. 근데 이 와이즈라는 녀석은 그렇지 않다구요. 컨트롤키를 길게 만들어서 그 빈공간을 다 채우고있죠. 그래서 꽉 찬 일체감을 주기 때문에 아주 멋지다구요. 어때요. 이제 진짜 맘에 들죠?"
"그러네.. 진짜 맘에 든다. 근데 이 사진들은 뭐냐?"
그러자 후다닥 사진을 감춰버리려는 마기녀석..
"어이 어이! 그 사진들 마저 보여주지 않으면 나 안산다."
그러자 마기녀석 마지못해 또 사진을 펼쳐보여준다. 그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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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바디는 하얀편인데 여기 LED있는 곳은 왜 누렇냐?"
"아.. 그게요. -.- 와이즈는 다 좋은데 LED있는 부분의 프라스틱을 싼 걸 썼는지 금방 색이 노랗게 되버리더라구요. 바디도 좀 선탠에 약한 거 같구요. 그거 빼면 흠잡을 데 거의 없는 키보드죠."
"그럼 이건 뭐냐? LED가 깨진 거 같은데.."
"헉.. 눈도 예리하셔라.. 안경쓰고도 시력이 별로 좋지 않다고 궁시렁거리시면서 그런 건 잘도 봐요. 맞아요. CapsLock LED부분의 LED 가 좀 깨졌네요. 불 들어오는데는 지장없거든요. 에라 인심썼다.. 천원 깍아드릴게요"
"그래.. 짜식 천원이 뭐냐.. 만원쯤 깍아주지.. 그럼 이 방향키 사진이나 설명좀 해다오. 혼자만 노란색으로 좀 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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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죠. 방향키.. 와이즈 키보드를 쉽게 분별할 수있는 특징이기도하구요. 포스터가 그렇죠. 3~4색 이상을 쓰면 안되는.. 키보드도 여러 칼라가 배합되면 좀 정신산만하고 그렇게 되는데.. 와이즈는 일단 흰색, 연한회색, 진한회색, LED의 연두색이라는 바로 눈에 보이는 네가지 칼라를 썼기 때문에 방향키에 적용된 이 노란색은 좀 정신산만해지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다른 키캡의 색상과 통일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 같다고는 생각해요. 이 노란색때문에 와이즈의 전체적인 느낌이 좀 촐삭대는 분위기를 낸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좋아하는 분들은 이 노란색 포인트를 참 좋아하더라구요. 김대리님은 어때요? 참 와이즈에서 OEM으로 만든듯한 키보드가 있는데 Link라고 그건 터미널용이지만 와이즈하고 동일한 디자인에 방향키도 통일된 색상을 쓰고 있죠 ((Link)www.kbdmania.net)"
"그래 니 말 들으니 이제 와이즈라는 녀석에 대해 좀 알겠구나. 그러면 낼 회사로 가져와볼래. 속도 좀 봐야지..ㅋㅋ"
"아..진짜 아저씨 너무해요. 그냥 사요. 또 속까지 열어서 설명해줘야되요? 이제 대충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등은 잘 아시잖아요?"
"야야야~~ 알긴 뭘 아냐. 난 아직도 키보드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겠구만. 하여튼 낼 가지고 오는 걸로 알고있을테니 낼 아침에 조기 보이는 휴게실에서 보자. 알았지?"
"네.."
입이 반쯤 튀어나와 사라지는 마기를 보면서 나는 얄팍해진 지갑사정이 걱정되고 마누라쟁이의 변치않는 잔소리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또 키보드요. 당신 정신이 있는거요. 없는거예요. 키보드가 밥 먹여주냐구요- 신경쓰였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맘에 드는 키보드 사진을 본터라 모두 무시하는 마음이 더 앞서고 있었다.


다음날...

마기와의 아침 미팅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나서는 나에게 역시나 마누라쟁이는 잔소리만 늘어놓는다. 평소같으면 같이 한바탕하고 나왔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뚱뚱한 와이프대신 날씬한 와이즈를 볼 수 있으므로..^^
사무실에 일착으로 도착한 나는 자판기 커피 두잔을 뽑아들고 휴게실로 가서 잠시 앉아있었다.
곧 문을 빼꼼히 열며 마기가 들여다본다.
"여어~~ 마기 굿모닝!!"
"김대리님은 제가 반가운 게 아니라 새 키보드가 반가운거겠죠? ㅎㅎ"
마기는 웃으면서 박스를 하나 내려놓는다. 아마도 와이즈가 들어있겠지 싶어서 박스를 열며 녀석에게 묻는다.
"오늘은 왠일로 아저씨라고 안하냐? 이 안에 그거.. 들어있는거지?"
"네 맞아요. 열어보세요. 오늘은 고객님인데 아저씨라고 부를 수 있나요.. 김대리님!! ㅎㅎ"
녀석의 장난을 뒤로하고 박스에서 와이즈를 꺼내본다.
"야 마기야! 이거 실물이 더 장난아니게 멋진데.. 근데 이거 되게 무겁구나.."
"그럼요. 지금까지 제게 사가신 키보드중에 젤 무거운게 뭐였죠?"
"음.. 확장2 던가?"
"맞아요. 확장2가 1.6키로 정도인데 반해 와이즈는 1.7키로가 넘어간다구요. 수치적으로는 100그램 차이정도지만 그게 더해질때의 중량감차는 월등히 차이가나게 느껴지는거죠. 잘됐죠 뭐. 김대리님 맨날 키보드는 무거워야 돼.. 무거워야 돼.. 그러면서 주문이라도 외우듯 다니셨잖아요."
"하하 내가 그랬나.. 어쨌거나 이런 날렵한 외관에서 어떻게 이런 듬직한 무게가 나오는지 신기하네"
"그렇죠. 좋아하실줄 알았다니까.. 그럼 궁금해하시던 안을 좀 들여다볼까요?"
마기는 곧 옆에 매고 있던 가방안에서 십자 드라이버를 꺼내서 날씬한 와이즈를 뒤집더니 금새 나사를 풀기시작했다.
그러면서 중얼중얼 거리는 마기의 말들..
"와이즈는 나사가 여섯개네요. 요즘 갖다드린 키보드들은 두개나 세개정도의 나사로 하우징이 결합되는데 와이즈는 여섯군데의 결합을 하고 있으니 하우징 결솔력이 단단할 것이고 흔들림 없이 좋은 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하겠죠."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럼요. 자 이제 나사를 다 풀었으니 속을 들여다볼까요.. 이렇게 기판등의 내부를 드러내면 하우징만 남죠. 보세요. 하우징안에 빈공간이 거의 없죠. 이것이 바로 와이즈의 날렵함의 비밀이죠. 속을 꽉 채운 실속파 키보드라고나 할까요.. 덕분에 와이즈 키보드의 최대 강점인 '통울림 없음'이 생겨나는 거구요. 전에 체리 키보드 통울림 없앤다고 스티로폼까시고 난리 치셨잖아요..ㅎㅎ"
"야! 난리까지는 아니다.. 내가 좀 손재주가 둔해서 엉망이긴 하지만 효과는 있었다구..."
"그러니까 이런 슬림한 와이즈의 하우징이 얼마나 좋은건지 아시겠죠?"
"그래 알았으니까 다른 부분도 좀 보여주라."
"네.. 그럼 여기보면 하우징 결합 나사가 체결되는 부분 보이시죠. 보면 금속소켓으로 되어있는 걸 알 수가 있죠. 김대리님 디카있으시잖아요. 디카 살때 리뷰등에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는데 뭔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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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모르겠는데.."
"그게 바로 삼각대와 연결되는 디지털카메라의 소켓에 대한 언급입니다. 금속으로 소켓이 되어있으면 좋다고 디카 리뷰에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온다구요. 잘 좀 보세요..ㅎㅎ 와이즈도 나사체결부분이 금속소켓으로 되어있어서 이 키보드가 얼마나 속까지 멋진녀석인지 알 수가 있다구요. 저도 많은 키보드 팔아왔지만 나사체결부분이 금속소켓으로 되어있는 키보드는 이게 두번째거든요"
"그래 니 설명을 듣고나니 진짜 좋아보이네..그럼 그 중량감은 비밀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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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이 보강판에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툼한 질감의 보강판에 절곡된 부분도 보이구요. 특히나 와이즈의 보강판은 애플 키보드의 보강판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넉대 정도의 와이즈 키보드를 만져봤는데 14년이나 나이먹은 이 녀석을 포함하여 모두들 녹이 스는 것을 거의 확인하지 못했거든요. 김대리님 보강판 녹슨 거 갖다드리면 막 인상쓰고 화내고 그랬잖아요. "
"내가 언제 그랬냐..."
" ^^ 거봐요 말꼬리 흐리는 거.. 여하튼 와이즈의 보강판은 도색 퀄리티 또한 우수함을 알 수 있구요. 기판은 또 얼마나 튼튼한데요. 제가 이 기판에 세번이나 납땜을 했다가 풀었다가 다시 하고 그랬지만 동박 품질도 우수하고 얼마나 튼튼한지 몰라요. 같은 체리 스위치 쓴다고 체리의 기판과 비교하시면 안되옵니다..ㅎㅎ"
"그래 맞다. 체리 제조 기판은 왜 그렇게 종이장 같은지 모르겠더라.. 뭐 하면 불안하고.."
"그렇죠. 더군다나 와이즈는 마감으로 기판면을 보호하기 위해 두툼한 종이보호막도 있구요. 스위치를 분리해냈을 때 보강판과 기판이 따로 도망다니지 않도록 결속도 되어있거든요. 김대리님 다른 작업해보실 때라도 이렇게 되어있음 무척 좋을거예요"
"그래.. 맞다 보강판과 기판이 스위치 분리 후에도 붙어있으면 교체 작업시 편하지.."
이정도면 속을 어느정도 들여다봤다고 생각한 나는 녀석에게 일전에 구입했던 키캡 리무버로 키캡을 하나 뽑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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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마기야! 이거 이색사출이네?"
"맞아요. 와이즈는 이색사출이죠. 제가 싫어하는 노란색 방향키마저도..^^; 언뜻보면 체리 스위치를 사용했다는 것에서 오는 생각때문에 폰트가 굵고 좀 날렵한 것과는 거리가 먼 체리의 이색사출을 생각하게되고 그래서 와이즈는 이색사출키캡이 아닐거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와이즈는 짙은 남색의 폰트를 채용하고 있고, 폰트의 경계면이 아주 깔끔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키캡 퀄리티가 아주 좋답니다. 다만 키캡색상이 좀 진한편이라서 폰트의 느낌이 확 살아나지 않고있구요. 그래서 그런지 굳이 비싼 이색사출 키캡을 써야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차피 선명하게 잘 안보일거면 제조 단가도 낮추고 그냥 레이저도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하구요. 그래도 키캡표면이 까슬까슬한 것이 이색사출키캡의 전형적인 번들거림현상이 오려면 좀 오래걸리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여기 니가 가지고 다니는 사진든 책자에 보니까 와이즈는 체리 흑축 리니어라고 써있는데 이 녀석은 왜 스위치가 흰색이지?"
"그거는 김대리님 드릴려고 제가 구형백축으로 바꾼거예요. 전에 1800pos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아마 그게 구형백축 스위치가 탑재되어있기 때문에 좋아하시는게 아닐까 싶어서 바꿨답니다. 써보시면 맘에 드실거예요. 사실 원래 이 키보드는 구매하시기로 한 분이 계셨었는데 스프링을 청축 클릭의 스프링으로 교체해달라고 부탁하셔서 그렇게 했었는데 구매를 하지 않으셔서 다시 백축 스프링을 구해서 원상복구한겁니다."
"그래, 구형백축 좋더라.. 마기 너 고생많이 했네. 스위치 바꿨다가 스프링 바꿨다가, 또 스프링 바꾸고.. 여하튼 덕분에 내가 아주 잘 쓰겠구나"
"잘 써주시면 저야 고맙죠"
"그래 이제 어느정도는 와이즈라는 키보드에 대해서 감이 오는구나. 짜식, 그동안 이렇게 멋진 키보드를 왜 안 갖다준거냐?"
"그야 비싸니까... 비싼거 들고오면 뭐라 그러시잖아요"
"아니다. 이렇게 멋진 키보드라면 빚을 내서라도 사야지. 앞으로도 이렇게 멋진 녀석이 생기면 제까닥 내게 들고오기다. 알았지?"
"아이고.. 그러다 사모님에게 쫒겨나실려구요. 키보드도 좋지만 주머니 사정도 생각좀 하세요. 이제."
"안 그래도 걱정이다. 키보드 들고가면 구박이 이만저만 아닐텐데... 어쩌나.."
"뭐 밤에 몰래 들고가시죠. 전에 쓰시던거 몰래 치워놓고 이걸로 바꿔놓은다음.. 걸리면 이렇게 말하세요. 키보드가 다 비슷비슷한데 당신이 헷갈리나 보네. 전부터 있던거 맞아. 이렇게 말하면 통과하지 않을까요? ㅎㅎ"
"에라이.. 아무렴 그게 통할려구..^^ 여하튼 좋은 키보드 고맙다. 마기야 근데 전에 1800청축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림살이가 힘들다. 담에는 좀 저렴한 걸로 들고와보렴"
"넵 알겠습니다.  그럼 키보드 잘 쓰시구요. 문제 생기면 전화주시구요. 전 이만 가볼께요. 아저씨"
"어라.. 또 아저씨라네. 아까까진 김대리님이라고 잘도 부르더만.."
"^^ 키보드 팔았으니 뭐 이제 아저씨죠..뭐..ㅋㅋ"
"그래 아저씨든 김대리든 다 좋다. 키보드만 좋은걸로 갖다다오. 참.. 근데 너는 이런 거 어디서 다 알았니?"
"아 그거는 우리 영업부 고참 중에 식섭이님이라고 있는데 그분이 쓰신 글 보고 배웠어요. ((Link)www.kbdmania.net)
그럼 마기는 진짜로 갑니다."
마기가 사라지고 난 뒤 난 와이즈 구형백축 키보드를 내 컴퓨터에 연결하고 전원을 넣었다.
워드프로그램을 띄우고 나는 편지를 한통 쓰기 시작했다.
십여년만에 아내에게 쓰는 편지를..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너무나 오랜만에 편지를 써보는구려..
그동안 능력도 없는 나같은 놈 만나서 애들 키우며 고생만 참 많이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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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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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긴히 할 말이 하나있구려. 사실은 내가 키보드를 하나 샀는데.. 이번달 용돈을 전부 써버렸소.
진짜로 사랑하는 나의 아내여. 그래서 말인데.. 용돈 좀 가불해주구려..
2006년 4월 7일 그대의 겂없는 남편으로부터.


## Wyse 와 구형백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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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판매원인 마기와 요즘들어 한창 키보드에 빠져있는 [00물산]의 김대리와의 대화를 통해 지금까지 와이즈의 안과 밖에 대한 것들을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이 도대체 잠시 살펴본 것이냐고 하실 분이 있다면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만... ^^;
여하튼 제가 이 키보드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시절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유저들에게 다수 공급이 된 듯하고 그로인하여 이제 와이즈라는 키보드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널리 알려진 듯합니다. 다만 역시나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와이즈라는 키보드에 대한 궁금증은 남아있을것이구요.
사용기는 언제나 그 일부의 궁금증을 가진 유저들을 위한 것일터이니 또 이렇게 중언부언重言復言 식으로 한말 또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와이즈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키보드지만 사실상 몇가지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역시 LED부분을 감싸고 있는 프라스틱의 빠른 변색과 단단하지만 옐로잉 현상에 약한 하우징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그렇지만 와이즈 하우징의 변색은 사실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로 생각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보통의 키보드들이 변색됨이 진행되면서 무척 보기싫어지죠. 그래서 제습제나 빛의 차단등을 통해서 그 시간의 변화를 막아보려는 노력들이 계속되는 것일테구요.
와이즈에 있어서 하우징의 변색은 여러 와이즈를 보고 또 유저분들에게 전해들은바 무척 균일하게 진행이 되는 편이며 그것이 보기 싫다기보다 무척 예쁘게 변해간다는 것입니다. 한 유저분은 그것을 '어여쁜 단풍잎의 색깔' 이라고 표현해주셨는데요. 변색되어도 예쁜 하우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단점안에서 장점을 발견하는 놀라움이기도 합니다.
현재 사용기에 적용된 구형백축의 와이즈는 한대 더 보유하고 있는 오리지널 와이즈의 하얀 바디에 비한다면 어느정도 그 변색의 과정안에 있는 상태이구요. 저역시 그 컬러의 살큼 변해가는 시간의 변화에 많은 부분 매력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는편입니다. 얼마나 더 예쁘게 변해갈 것인가하고 말이죠.
그렇다면 왜 하우징이 변색됨에도 와이즈는 더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일까요? 역시나 그것은 원래 하우징의 컬러와 키캡의 진한 색상들간의 차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대개의 경우 하우징과 키캡의 색상차는 그다지 심한편이 아니죠. 물론 의도적으로 다른 키보드의 키캡을 갖다가 꽂아서 쓰는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죠. 어찌보면 와이즈는 그 언발란스함에 최초의 눈속임을 가진 키보드일 수도 있겠죠. 그 눈속임은 시간이 지나면서 알맞게 물든 예쁜 붉은빛을 띄는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진한 키캡들의 색상과 어우려져 더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와이즈에 있어서 방향키의 노란색 컬러는 좋아하는 분에게는 좋아함이겠지만 제게는 이질적인 컬러의 채택으로 인해 사실 별로 맘에 안드는 부분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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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두가지 정도의 단점을 더 생각해본다면

그 하나는 지나치게 긴 케이블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5170등의 80년대 출생한 키보드도 아니면서 90년대 생이면서도 와이즈의 케이블은 너무 길어서 책상위에서 사실 주체하기가 힘들정도입니다. 케이블의 꼬임이 풀어진 것도 아닌데 이정도 길이(1미터 80~90정도)를 가지고 있다면 케이블 늘어짐 현상이 발생한 케이블의 길이는 사뭇 귀찮음의 대상이 될 듯합니다. 역시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옛말은 키보드의 케이블 길이에서도 여실히 증명이 되는군요. 지금 길이의 3분의 2정도만 됐다면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을해봅니다.
또 하나의 단점으로 제가 꼽는 것은 파지용 돌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져본 그 어떤 키보드보다 와이즈의 파지용 돌기(점돌기)는 뾰족한 편이고 실제로 만져보면 예민한 분들은 손가락 끝에 자극이 많이 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제가 뭐 예민한 편도 아니고 둔감한 편이지만 파워 타이핑시 이 돌기의 끝에 손가락이 찔리는 듯한 기분을 많이 느낍니다. 가끔은 아프다는거죠..ㅎㅎ
좀 더 둥그스름하게 돌기를 만들어주었더라면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외의 장단점을 발견하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와이즈를 접해보지 못한 유저분들의 손끝에 남겨두고 이제는 구형백축에 대한 얘기로 넘어갈까합니다.


구형백축을 와이즈에 적용한 것은 역시나 와이즈가 귀한 대접을 받던 시절에 혼자 튀어보고자 하는 욕심때문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남들 한대도 없는데 넉 대를 가지고 스위치별 와이즈를 소장하기 꿈꾸었던 것.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고 부질없는 짓을 하느라 꽤 많은 살림을 거덜낸 듯 합니다.
그로 인하여 이런저런 부대비용의 감가상각을 해보면 이 구형백축 와이즈는 한 유저분이 제게 제시한 신품박스의 가격에 거의 육박한 최정상급 가격대를 가진 키보드가 되버렸습니다.
그 가격안에는 여러 아픔의 시간들이 동반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고 그 기억들 때문에 사실상 한참 뒤에나 나와야 할 와이즈의 사용기가 이렇게 이른 시간에 유저분들에게 나오게 된 듯합니다.
그렇지만 아픈 기억은 아픈 기억이고 좋은 느낌은 좋은 느낌인 것이죠.
와이즈안에 들어선 구형백축은 역시나 구형백축을 좋아하는 제게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주었었습니다.
개조용 와이즈에 구형청축이 제격이다고들 말씀하시지만 제대로 된 구형청축을 아직 구경조차 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아직 그말의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체리 청축의 클릭음이 아직껏 적응을 못하고 있는 저이고 보면 그렇게 좋을까? 하는 의문은 늘 가지고 있는편이죠.
각설하고 1800 POS 키보드를 접해보면서 구형백축의 매력에 사로잡힌 저는 구형백축을 한세트 사들이게 되었고, 와이즈의 두번째 스위치 이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구형백축에는 서걱임이 존재한다고들 말씀하시죠. 1800 POS에서도 그 서걱임은 어김없이 존재하고 있었구요. 그걸 싫어하신다면 백축은 애물단지가 되버리지만 그 서걱임을 사랑해 줄 수 있다면 체리 구형백축은 체리 넌클릭에 있어서 상당한 기쁨을 주는 스위치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와이즈에 구형백축을 이식하고 느낀 첫 느낌은 바로 서걱임 대신에 사각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어떤 베이스를 채택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스위치를 쓰더라도 각기 다른 느낌이 난다고들 하시는 건지 아마 실질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처음 느껴본 듯 합니다.
언젠가도 한번 이 느낌에 대해서 '짝사랑 하던 그녀와 밟던 첫 눈 내린 뒤의 눈길' 같은 느낌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
순간적으로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은 참 가슴찡한 경험이었습니다. 추억과 지난 기억의 생채기들이 어우러지면서 눈물까지 핑돌게 만드는...
하나의 키보드안에서 이런 지난 추억과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와이즈에 구형 백축의 사각거리는 느낌은 제게 가슴아픈 느낌이었고, 그로 인해 병원비등의 비용마련때 이 키보드도 방출을 하게 되었었죠.
그 때 12월 냉기서린 방안에서 구입하기로 한 유저분이 청축 스프링으로 교체해달라고 하셔서 퇴근 후 짬을 내어 2주간 손 녹여가며 스프링 바꿔서 보내드렸는데 노트북에서 인식하지 않는다고 하여 반품을 받게 되고, 구형백축에 청축 스프링 넣은 것 보다 오리지널을 더 좋아하던 제게는 왠지 보기싫은 녀석이 되버려서 박스안에 잠 자고 있다가 구형백축의 스프링을 얻게 되어 다시금 원상복구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구형백축에 청색 스프링으로 바꿔줄 때...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직껏 한번도 어떤 글에서건 구형백축에 청축 스프링이 좋다고만 하는 글을 봐왔지 실질적으로 바꿔줄 때의 문제점에 대한 언급은 한번도 보질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청축 스프링은 익히 아시듯 가장 낮은 키압을 발생시키는 스프링이고 구형백축은 그 강한 키압으로 인해 사실상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스위치고 보면 한번쯤 생각해봤어야 하는 문제를 실제 닥쳐서야 알게 되버렸다는 것이 무척 난감하더군요. 구형백축의 슬라이더는 강한 압력의 스프링에 적용되어 만들어진 것이고, 청축 스프링은 약한 압력으로 만들어져 청축 클릭의 슬라이더를 담당하는 것이고.. 그 두가지가 만났을 때의 문제점은.. 그렇습니다. 강한 압에 의해서 작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백축의 슬라이더를 약한 압력의 청축 스프링이 제대로 밀어올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뒤로도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한번 어떤 글의 리플에서 이 부분이 언급되었습니다. ((Link)www.kbdmania.net)
그래서 저는 생각을 했죠. 아마 이것은 스위치의 상태가 좋거나, 아니면 나쁘거나 둘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그 많은 분들이 백축에 청스프링 개조를 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한번도 얘기를 하지 않으셨을리 없다.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좋은 스위치를 골라서 쓸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런 문제를 겪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본다면 이 스위치는 무척 상태가 좋지 않은 스위치 일 것이고, 반면에 구형 백축이 이미 단종된 스위치고 상태가 좋은 스위치를 그다지 확보하기 어렵다는 부분을 고려해봤을 때 사람들이 쓰는 스위치는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스위치거나 슬라이더가 많은 사용에 의해서 어느정도 닳아있는 상태이고 그렇기에 청축 스프링과 만나서 아무 문제없이 슬라이딩을 자연스럽게 하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스위치는 상태가 무척 좋은 스위치인가??
당시에 급하게 내려버린 결론은 같이 구입했던 구형청축스위치가 신품대비 95% 이상의 상태와 키감이라고 말씀하셨었었지만 클릭 스위치로는 이미 수명이 다 되버린 스위치였던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 녀석도 분명 상태가 좋지 않은 스위치일거야.. 라고 생각하고 우선은 닥친불을 꺼야했죠.
구입하시기로한 분은 청축 스프링 넣은 스위치를 원하고 계셨기에..
일단 세개 중에 두개 정도는 슬라이더가 올라오지 않거나 올라오더라도 무척 뻑뻑한 상태.. 접점 개선제를 뿌려보아도 전혀 개선의 여지는 없어보이고.. 결국 시계 드라이버로 스위치 안쪽에 슬라이더가 걸려서 넌클릭을 발생시키는 판을 한번씩 밀었다가 놔주는 방법을 써봤더니 다행히 슬라이더가 정상적으로 올라와주긴 했지만 2주간에 걸쳐 완성한 와이즈는 균일키감이라는 측면에서 50점 정도의 수준. 결국 에이징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구입하신 분에게 그와같은 말씀을 써서 보내드렸는데.. 노트북 미인식의 이유로 돌아오고 나니 참 허망하더군요..^^;
지금도 가끔 백축 슬라이더와 청축 스프링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확한 답을 구하는 의문이 제 머리속에 떠오르고 있고, 와이즈에 대한 사용기를 쓰고 있는 지금이야 더 말할 나위 없겠죠.
출중한 재야 고수분들이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진작에 어느정도 해주셨더라면 저처럼 고생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하는 야속한 마음도 당시에는 많이 들고 그랬었습니다. ㅎㅎ
수많은 고수님들!! 지금이라도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진실과 또는 해결책을 좀 알려주신다면 백축에 청스프링 작업해보실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Tip & Tech
현재의 상태는 백축 스프링으로 다시 바꿔줄 때 MCL을 뿌려주어서 서걱임, 사각거리는 느낌 모두 사라지고 오롯이 백축 넌클릭의 느낌만 남은 감정없는 냉혈한(?)이 되어있습니다. 모든 느낌을 제거한 상태로써의 와이즈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군요.
팁은 별거는 아니고..^^
백축은 역시나 짱짱한 키압때문에 비선호 스위치중 하나인 듯 한데요. 스프링 개조없이 가벼운 백축을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와이즈의 전체적인 두께가 3Cm대로 무척 슬림한 편이기때문에 가능한건지는 몰라도 어떤 자세에서 가장 편안한 타이핑이 되는지 다리를 펴고 손목받침 없는 상태, 다리접고 손목받침 적용/비적용 등의 조합에서 나타난 것은 손목받침대를 쓰고 와이즈의 다리를 펴지 않은상태에서 타이핑을 하게 되면 백축의 강한 키압이 무척 낮게 느껴진다는겁니다. 타이핑의 부담이 적어지며 편안한 느낌의 기분좋은 타이핑을 경험해보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게 무슨 팁이냐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 재미도 없지만 더욱 길기만 한 또 하나의 사용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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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과 '좋은 것'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와이즈 사용기를 쓰면서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Wyse를 좋아하지만 이 키보드는 좋은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과 답을 던지는 시간들...
Wyse는 표준에 준하는 키보드이고 좋은 스위치의 사용과 훌륭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단점들도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은 사람마다의 취향으로 내가 생각하는 단점은 누군가에게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누군가에게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임을 항상 생각해야한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이 키보드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좋은 키보드인가??
100% 좋은 키보드라는 건 없을 것입니다만.. 그 100%에 어느정도는 근접한 키보드를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전 두말할 것 없이 항상 Wyse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진정 좋은 키보드여서가 아니라 네가 좋아하는 키보드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누군가 딴지를 걸어온다고 하더라도.. Wyse는 제게 참 '좋은 키보드'인 듯 합니다.
출근하기 전의 새벽녘.. 여명은 아직 멀리 있고 도달해야 하는 어떤 각각의 것들의 목표점은 도달하지 않은 빛처럼 흐릿하기만 합니다.
어둠은 사람을 감상적인 상태로 몰아가고.. 사용기를 적고 있는 현재의 나는 과거의 흉칙하기만 한 무게추를 떼어내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고, 아직 몇 년은 더 그 방황의 어두운 터널안에 갇혀있어야만 합니다.
[20세기 소년]에서 칸나는 말합니다. "켄지 삼촌이 말했어. 라이브에 나가기 전에는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거 같다고.. 몇 번을 해도 토할 거 같다고.. 하지만 그게 좋다고.. 그게 아니면 라이브를 하지도 않아"
보잘 것 없는 사용기지만 제 블로그에서 저 혼자 좋아서 얘기하는 것과 사용기는 배경이 다릅니다. 누군가의 읽힘을 대상으로 한다는 건 음악은 아니지만 라이브와 같은 것이고, 그로 인한 가슴떨림은 사용기라고해서 라이브공연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저만의 어두운 날들이지만 재미도 없고 길기만 한 이 하나의 사용기는 '지금 현재에 있는 우리'를 대상으로 하는 저의 'Live'며 저의 진정眞情 인 것입니다.
^^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 감사함을 전하며..

사용기의 배경이 된 Wyse를 분양해주신 akubi님에게 감사함을...
그리고.. 이 땅의 수많은 Wyse를 들여와 나눠주신 탐님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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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부엉이님의 글 솜씨는 언제나 탐복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어 주신다..

    2007.05.08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Keyboard/Minerva's Owl2007. 5. 8. 10:35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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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Standard 1}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Apple Standard 1
사이즈 : 가로 41.8Cm X 세로 14.2Cm X 높이 4.6Cm
스위치 : 오렌지 넌클릭
무게 : 약 1,120g (ADB Cable 미포함)
연결방식 : ADB (Apple Desktop Bus)
키탑 인쇄방식 : 승화 인쇄
제조 : Apple Computer
생산지 : U.S.A
Model Number : M0116
FCC ID : BCG5K5M0116



##키보드 이야기

"당신은 예쁜 걸 좋아하나요?"  
"네.."
" 그럼 당신은 키보드도 좋아하나요?"
"네.."

<매트릭스1>에서 네오는  빨간약과 파란약 중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포기하며 진실의 약을 먹죠.
네오에게있어서 진실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을 것임을 생각해봤을 때 우리가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모두 "네" 라고 대답을 했다면 우리에게는 이런 단순한 공식이 성립되어 다가올 것입니다.
"당신은 예쁜 키보드를 좋아하나요?"
위의 두 질문에 모두 "네"라고 대답하였으니 당연히 종합된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터..
이미 우리는 진실에 다가서는 약을 반쯤은 먹어버린 셈.

이제 약을 반쯤 먹었으니 문제의 키보드를 등장시켜 볼 때가 왔습니다.
애플의 스탠다드 1 키보드.. 오늘의 진실과 어제의 가상세계의 삶에 대한 갈림길의 인도자.

예쁜 키보드를 좋아하는 당신이 스탠다드 1을 애써 외면해왔다면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이거나, 아니면 스탠다드 1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제 외관이나마 스탠다드 1이라는 약을 반쯤 삼킨 당신이 그 약을 뱉어버리고 지금 쓰는 그 키보드에 안주하고 싶다면 아래의 사진과 글은 모두 무의미 한 것입니다.
허나.. 혀 위에서 반쯤 녹아버린 약을 뱉어내기란 쉽지 않듯, 이미 '예쁜 키보드'라는 공식에 아주 어울리는 스탠다드1을 본 이상 약을 뱉어버리고 어제의 나로 돌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  Apple Keyboard - Standard 1  그 안과 밖의 세계
(스탠다드1과 만나보지 못한 이들을 위한 안내서)

1.  확장1의 축소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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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확장1의 축소판 키보드로 불리워지기도 하는 스탠다드1은 llgs와 함께 컴팩트한 외관과 표준키캡의 채택으로 인한 무난함등의 특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측면의 바디라인은 완만한 라인을 그리며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데, 스탠다드1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높이조절 다리가 없다는 것이고 아마 이 점에서 확장1의 축소판이라 불리워지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높이조절 다리가 따로 없기 때문에 높낮이 조절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의 손은 저마다인 이유로 자신의 타이핑 각도와 맞지 않을 경우 아무리 예쁜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도 책상에서 친구가 되어줄 수는 없는 문제겠죠.
확장2의 높이를 보면 높이조절 다리를 펴지 않았을 때 높이가 4Cm이고, 스탠다드1은 4.6Cm입니다. 고정형으로 개인적으로 편안한 타이핑에 적합한 높이라고 생각하지만 손목 받침대를 쓰는 유저에게는 약간 낮은 자세로 위치됩니다.



2.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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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지 못할 위의 명제를 불쑥 꺼내놓은 이유는 스탠다드1은 흔히 말하는 IBM범용 키보드의 구식 버전인 [84key]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PC를 먼저 내놓은 애플이지만 보급이라는 부분에서 IBM호환 PC의 세계에는 아직껏 발을 들여놓지 못한 애플이고보면 키보드에 있어서 누가 먼저 이런 형태를 취하였는지 궁금해집니다. 허나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먹고 사는 문제처럼 중요한 것이 아니듯 IBM호환 키보드가 먼저 이런 형태를 취하였는지, 아니면 애플이 먼저 이런 형태를 취하였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현재의 우리 손이 84key배열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냐, 아니면 적응실패로 포기를 해야하느냐가 관건이겠기에 말이죠.


3. 애플 키보드에 대한 우려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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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탠다드1에는 펑션키가 없습니다.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에게 사실 애플의 올드 키보드들은 아무 의미없는 키보드일 수 있겠죠.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유틸리티를 통해 해결해 볼 수 있습니다.

애플키보드 키매핑 유틸리티 ((Link)www.kbdmania.net)


링크의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면 쓰지 않는 키들에 자신이 원하는 값을 매핑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불편해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84key버전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사실 IBM호환 키보드들도 쓰기에 무척 불편한 것이 사실이고 보면 디자인과 키감으로 그 불편함을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애플 스탠다드1에는 편집키가 없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탠다드1의 사진에서 보면 확실히 Del, End, Home, PgUp, PgDn키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 키보드에서 쓰는 텐키 부분의 숫자들 위에 보면 편집키의 이름값이 써있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렇습니다. 다만 적혀있지 않을 뿐 일반 PC에서 사진에서처럼 대응하는 편집키를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NmuLock키에 해당하는 clear키를 켜거나 끄는 식의 조합이 필요하고 특별한 상태표시 LED가 없기에 이 부분은 무척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스탠다드 1의 방향키에 적응하여 키보드를 즐겨 사용한다는 사람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맞습니다. 저도 애플 llgs나 스탠다드1 키보드의 방향키가 쓰기 편하다고 얘기하는 유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난해한 방향키를 과감히 포기해버리는 건 어떨까요?
키 매핑을 통해서 이 방향키에 원하는 펑션키값을 넣어서 쓰고, 상태 표시가 없어서 불편한 텐키 부분은 IBM호환 84Key 키보드의 텐키부분을 방향키와 편집키로 쓰듯이 스탠다드1의 텐키를 방향키와 편집키로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숫자입력의 편리함을 위하여 Num Lock 비연동 되는 텐키패드를 하나 장만해둔다면 아주 좋을것입니다.
그런식으로 조합하여 쓰게 된다면 스탠다드1의 방향키는 불편함과 괴로움의 대상이 아니라 여유분의 매핑 키로써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4. 키 배열과 키캡의 특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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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key버전 키보드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control키의 위치를 꼽을 수 있는데요. 스탠다드 1은 84Key 버전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어쩌면 당연한 듯 A옆에 control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키보드에서는 A키 옆에 Caps Lock키가 보통 오고있죠.  HHKB는 A옆에 control키를 배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vi 에디터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들에게 이상적인 키 배치중 하나라고 하니 참고해두시는 것도 좋겠네요.
애플의 기계식 키보드들의 중요 특징 중 하나는 caps lock키가 일반적인 키 스위치처럼 눌림에 의해서 들어갔다 스프링의 탄성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확장1,2, 스탠다드1, 어드저스터블.. 공히 caps lock키는 원버튼 눌림/ 투버튼 복원의 과정을 거치는 장치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밖에 애플 키보드에서 사람들이 난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는 파지용 돌기의 위치에 있습니다.
보통 키보드가 F와 J키에 점돌기/ 일자돌기/ 돌기없는 라운딩처리 등의 방식으로 양손 검지를 위치시키는 반면 애플 키보드는 D와 K에 점돌기를 형성하고 있고, 각 손의 중지로 감지한 후 파지해야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해보지 않았는데 일부 유저분들은 이 부분에 적응을 못하여 F와 D키를 J와 K키의 키캡 위치를 바꿔서 쓰신다고도 하더군요.

5. 내부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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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스위치는 알프스 오렌지가 사용되었으며, 내부를 들여다보기 위해선 세개의 나사를 풀어야합니다. 확장1과 비슷한 걸림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확장1을 뜯어본 유저라면 쉽게 분리해서 구경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내부에는 모든 올드 애플 키보드가 그러하듯 묵직한 보강판이 자리잡고 있고, 컴팩트한 외관과 어울리지 않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느낌은 바로 이곳으로부터 기인하죠.
체리 키보드에 익숙해진 요즘의 유저들에겐 네곳의 납땜 모습이 익숙하겠지만 보강판 된 키보드들은 스위치 다리 두 개가 납땜되어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리도 보강판된 와이즈 같은 경우는 다리 두 개만 납땜되어있습니다.
기판에 보이는 칩셋이 NEC인 것이 무척 눈에 띄는군요. (역시 NEC블루때문에 익숙한 로고..)
그리고 특별히 주목해볼 만한 부분은 보강판과 기판을 붙잡아주는 나사부분입니다. 애플 키보드의 마감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이런 부분에서의 세심함까지 볼 수 있음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기판과 보강판이 이런 식으로 결합되는 부분이 있을때의 편안함은.. 역시나 스위치 이식작업시 기판과 스위치의 들뜸을 상당부분 봉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앞에서 얘기한 와이즈도 그렇고, 애플 키보드도 그렇고 이런 부분이 아주 잘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언제나 니 맘대로 쓰는 이야기...

1. 키감은 좋다. 그러나..


확실히 스탠다드 키보드는 멋진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양새는 한번도 이 키보드를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눈길 한번이라도 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모양새를 지니고 있죠. IBM호환 컴퓨터나 키보드들이 동시대 이상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과 달리 애플의 컴퓨터와 키보드는 동시대와 미래.. 그 두가지를 언제나 아우르는 감각을 지니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불편하여 쓰지 못함에도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언제나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이유겠죠.
스탠다드 1 또한 과거 이 키보드가 등장했었을 당시의 가치보다 지금 현재...에 그 가치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십수년의 세월을 뛰어넘어서 지금에도 그 모던한 감각을 놓치지 않는 단순함과 깔끔함. 애플의 제품이 지닌 가치의 시작과 끝이겠죠.


애플의 기계식 키보드는 많은 듯 하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실 사용용으로 다가서는 것은 몇 대 되지 않습니다. 체리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 많은 키보드를 접해 보기 위한 노력 대신에 일단은 애플 키보드를 접해 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스탠다드1은 흔히 말하는 알프스 핑크나 오렌지 슬라이더가 장착된 넌클릭 스위치가 사용되고 있고, 흔히 말하는 '도각도각' 거림은 한순간에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약과도 같은 키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현재 알프스는 과거의 명기에 장착되던 스위치를 생산하지 않고있고, 또한 그런 스위치를 생산해내지 못한다고합니다.
그렇기에 키감이 훌륭한 스위치 상태가 보존된 키보드를 만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도 좋은 스위치를 생산해내는 체리에 마음이 많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구요.
좋은 키감을 주는 스위치를 만나기 위해서 지출해야 하는 비용과 시간.. 그리고 그런 조우遭遇의 기쁨을 누리기 위한 마음졸임은 선뜻 알프스의 세계로 당신을 끌어들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더군다나 스탠다드 1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84key배열을 보이고 있고, 이것은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든 결정적인 요소로 자리합니다. 아마도 그것은 의식안에 자리잡고 있는 표준키보드를 위한 손의 움직임을 염려함에서 오는 것이겠지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설프게 텐키패드를 추가로 사용함을 얘기해봤지만 이 역시 책상위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불편함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84key배열의 가장 큰 취약점은 역시 방향키의 부재不在와 편집키의 부재, 또는 그 두가지를 쓰기 위해선 NumPad를 포기해야한다는 것.. 가장 큰 취약점은 표준 키보드의 가운데 공간을 차지하는 방향키/편집키를 빼버렸음에도 불구하고 횡축의 길이는 표준 키보드의 그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키감은 좋습니다. 그러나 키감을 선택하기 위해서 새로이 적응해야 하는 것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점은 언제나 키보드 선택에 있어서의 가장 큰 딜레마dilemma인 듯합니다.



2.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습니다. 스탠다드 1은 실사용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누구나 손꼽아 얘기하는 방향키의 일렬 배치는 쉽게 이 키보드에서 좌절을 겪게 만드는 큰 요소로 자리합니다.
더불어 위에 언급한 여러가지 불편한 요소들은 "너 이 키보드 써봐라" 라고 얘기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스탠다드 1의 알프스 오렌지(또는 핑크)가 주는 키감의 세계는 그 모든 불편함을 뛰어넘어 가끔은 "너 이 키보드 써봐라" 라고 말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로 마음안에 자리잡기도 합니다.
특유의 도각거림은 익히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한번 거기 빠져들게 되면 헤어나올 수 없는 '향정신성 의약품' 과도 같은 마력을 발휘합니다.
흔히 기계식 스위치의 양대 산맥으로 체리와 알프스를 꼽는데 체리가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알프스가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넌클릭과 클릭 파트에서만큼은 체리보다 알프스의 손을 항상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선뜻 알프스가 체리보다 월등하다고 말할 수는 없군요. (스위치가 동시대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에)
허나 어느정도의 상태를 보존하고 있는 스위치가 채택된 키보드를 만난다면 왜 알프스 넌클릭이 체리보다 훨씬 우위에서 사람의 의식을 만족시켜 주는지-키감만을 놓고 봤을 때- 대번에 알 수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레이아웃의 불편함은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지만 키를 누를 때의 느낌과 만족이라는 것은 노력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겠죠.
체리와의 숱한 만남에서 아직 만족스런 자신만의 키감을 찾아내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면 지금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해진 알프스 계열의 넌클릭 키보드를 하나쯤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 마음에서 장황스런 얘기를 늘어놨습니다.



3. 이 키보드는 부엉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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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있었지만 사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관심을 끊고 있다가 키보드매니아 회원이 되면서 가장 먼저 애플 키보드들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영혼을 저당잡아 가버린 llGS와 확장1, 어드저스터블 그리고 지금의 스탠다드1까지..
확장 1은 크기가 너무 커서 작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저에게 맞지 않는 듯 하여 스탠다드1을 남겨두고 방출을 해버렸는데 현재 가장 아쉬운 목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탠다드1의 키감이 확장1의 그것보다 훨씬 좋다고 판단하였기에 큰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키보드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같은 알프스 오렌지(핑크)라고 하더라도 스탠다드1의 키감을 확장1의 키감보다 높게 쳐주더군요. 저 역시 두 대의 키보드를 경험해본바 그러하였구요.
아마 특유의 도각거림이 더 강하게 다가와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확장1은 스탠다드1 보다 키압이 좀 더 낮았던 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 키보드는 가입 초기에 흔히 얘기하는 <내놔요 신공>을 발휘해서 어떤 키보드를 강탈(?)해 올 때 같이 영입한 녀석이구요. 키보드매니아 생활중에 항상 84key 버전 체리 흑축 키보드를 메인으로 써왔는데 가끔은 그 메인자리를 이 친구가 대신하기도 하고..^^
사실 너무 아까운 키보드가 있는데 그 친구를 책상에서 쓰기 무서워서 대안격으로 자주 이 친구를 책상에 올려놓는가봅니다.
사용기를 다 적고 나면 또 다음 사용기를 위한 키보드에 책상을 내어주겠지만 사용기가 다 끝나는 날이면 아마 제일 먼저 책상으로 복귀할 그런 친구일 듯 합니다.
이 키보드는 하우징과 스페이스바에 약간의 엷은 변색이 진행된 상태였고.. 좀 더 하얀 키보드가 갖고 싶은 마음에 스프레이로 도색을 해봤습니다.
일반 스프레이는 여름철이나 더운 환경에서 끈적거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뭐 좋은 거 없나 주변에 물어봤더니 차량용 스프레이가 좋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차량용 스프레이 (크리미 화이트)로 도색을 해봤는데요. 보는 것은 그다지 언발란스하지 않지만 아마 사진은 좀 구분감 있게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진 찍기 전이라..ㅎㅎ)
차량용 스프레이의 단점은 가격대비 양이 너무 적다는 것.. 하지만 끈적거림이 없고, 까슬까슬한 표면질감이 꽤 맘에 듭니다.
'색칠놀이' 키보드는 일전에 분양한 올드델 블루와 스탠다드1,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한 친구가 더 있네요. ^^
키캡과 색상 차이가 가장 적었던 것은 올드 델 블루였는데 당시에는 핸드폰 카메라 빌려서 찍었더니 색상차가 너무 심해보여서 심히 괴로웠던 적이 있습니다. 스탠다드1은 키캡이 연한 회색을 띄고 있어서 그런지 하우징과 약간의 색상차를 보이는군요.


## 마치며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이번에 이 키보드가 사용기로 등장하는 것이 맞겠으나 1800에 대한 얘기를 먼저 마무리 짓고 넘어가자는 생각에서 이번 주 사용기로 1800 두번째 얘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보강판 공사를 마쳐야했습니다. 허나 요즘들어 이상하게 사고만 치는 듯..^^; 또 뭔가 문제가 발생하여 주중에 A/S를 모회원님에게 보내야했고, 부랴부랴 스탠다드 1을 책상에 모셨습니다.
그래도 꽤 써본 키보드이니까 사용기를 적는데 무리가 없겠다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역시나 원래의 노선에서 벗어나니 제대로 된 사용기를 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사진도 이상하게 전에는 선명하게 나오더니 이번에는 전부 흐릿하니 엉망입니다. -.-;;;
사실 키보드에 대해서 그다지 아는 것이 없어서 내실을 기하기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지만 다음번에는 좀 더 성의있는 사용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주에 하나씩 가진 키보드에 대한 사용기를 적어 보자는 원래의 계획에서 '귀찮은데 다음 주로 미루지' 라는 생각을 현실에 적용시키게 되면 아마 지난 사용기로 더 이상 사용기를 쓰지 못할 거 같은 불안함때문에 무리하게 횡설수설 강행한 것이니 부족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직장의 동갑내기 계장이 오늘 결혼한다고 하고, 또 어린 대리도 4월에 결혼한다고하고, 그 외 또 몇 명 회사사람들이 결혼한다고 하고...
저에게 결혼은 요원한 얘기지만 어쨌거나 봄은 봄인가 봅니다. 의식을 맑게 해줄 청명한 느낌의 그런 키보드나 또다시 하나 만나봤으면 좋겠군요 ^^


사용기 참고글 : 이환진님의 알프스 슬라이더 색깔에 대한 고찰((Link)www.kbdmania.net)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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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Minerva's Owl2007. 5. 8. 10:18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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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 FC-1800}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Cherry FC-1800
사이즈 : 가로 40.3Cm X 세로 17.9Cm X 높이 5.8Cm  (높이 조절 다리를 폈을 때/ 펴지 않았을 때 4.5Cm)
스위치 : 청축 클릭
무게 : 약 1,200g (Cable과 보강판 포함)
연결방식 : PS/2
키탑 인쇄방식 : 이색 사출성형 
제조 : Cherry
생산지 : Germany


## 작은 책상 위에서 이 키보드와 나와...



우선 갑작스런 등장한 'FC'때문에 당황스러워 하실 분들을 위하여 FC에 대한 얘기부터 하고 넘어가죠. ^^
FC라니.. 축구 클럽에서 쓰는 키보드인가?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까요.. 아니면 다카하시 료스케의 자동차가 FC이던데 거기서 파생된 키보드인가?
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까요? ^^;

사실상 이건 그저 Cherry MX-1800일뿐이죠. 사진상에 보이는 외관도 그러할테구요.
그런데 왜 이키보드에 FC라는 네이밍을 했는지 궁금해하실까봐 잠시 설명을 드리고 갑니다.
FC라는 명칭은 두 단어의 머릿글자를 따서 붙인 겁니다.. 그 두개의 단어는 바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과 꼴라쥬Collage 입니다.
처음에 이 녀석을 프랑켄슈타인 키보드라고 하려다가..(^^;) 좀 더 고상하게 가보자 싶어서 꼴라쥬를 같다 붙이고선 FC-1800이라고 한겁니다.
그것은 바로 이 키보드를 구성하는 조합물들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외관은 멤브인 MY-1800의 그것과 반질반질 이색사출 키캡을 사용하였으며, 스위치는 TypeNow의 청축을 스프링 개조없이, 기판은 뀨뀨님의 T6-Final기판을, 컨트롤러는 Sortie님이 주신 신형컨트롤러를, 스테빌라이저는 11800의 것을, 보강판은 SadNova's 보강판을, 케이블은 Dell 멤브의 꼬인줄 PS/2케이블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든 만들어지고나니 이건 마치 프랑켄슈타인 박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조합물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 미술에서 오브제(대상물)를 같다붙여서 완성하는 꼴라쥬기법과도 같다는 생각도 들고.. 혼자 웃음도 나고하여 FC-1800이란 이름을 붙여본 것입니다.
하여, 간략제원에서 모델명이나 FCC-ID같은 건 의미가 없는 듯 하여 빼버렸습니다.




## Cherry FC - 1800 바깥 살펴보기


(** 언제나 그렇듯 1800을 접해보지 못한 유저분과 제 개인홈피를 찾는 키보드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몇몇의 지인들을 위한 글이니 고수분들은 통과해주세요. ^^)




기존의 제 사용기를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안과 밖을 살펴보지 않고 왜 타이틀에 바깥 살펴보기라고 붙였는지 의아해하실 분이 계실텐데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내부가 상당히 엉망으로 지저분합니다. 하여 그냥 바깥만 살펴보고 사용기를 간략하게 마칠까 합니다..^^; (항상 제멋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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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1800은 편집/기능키의 위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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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1800배열의 방향키의 위치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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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편집/기능키의 위치와 방향키의 위치 선정에 따른 우측 Shift키와 텐키의 '0'자 의 소폭 조정화된 부분을 염두해서 1800은 실사용을 고려해봐야한다.


외관은 익히 아시다시피 편집/기능키를 텐키위로 몰아붙여놓은 1800배열이고 그로인한 컴팩트한 외관을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장점에 굳이 물음표를 붙인 것은 그것이 반드시 장점인가? 하는 개인적 의문에서 붙여본 것입니다. (이 부분은 바깥 살펴보기 본문중에 나올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나의 레이아웃을 고집하는 건 우리들에겐 가장 큰 적이지만 어쨌거나 1800의 외관상 큰 특징은 컴팩트함이고 그로인해 1800을 사랑하시는 유저분들은 1800배열만을 고집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고..
1800은 기존 우리가 많이 써오던 표준배열의 키보드와 다르게 '인체공학'과 그로인한 손의'동선'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나 편집/기능키의 배열에서 오는 문제일텐데요.
기존은 편집/기능키와 방향키를 중앙에 두고 좌/우로 문자열과 텐키패드를 위치시키고 있죠. 하지만 1800은 문자열과 텐키패드 사이를 대폭 좁혀버린채 하단에 방향키를 모셔두고 있습니다.
그로인하여 텐키의 '0' 키는 보통 키보드의 장축 키캡을 일반 키캡의 소폭으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측 'Shift' 키도 그로인한 길이감소가 불가피해진 배열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기존 키보드의 레이아웃과 손의 움직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겐 꽤나 큰 불편으로 다가옵니다. 방향키를 누를 때 보지 않고도 무의식적으로 누르던 모습에서 일단 손가락이 제 위치에 파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과, 텐키패드의 '0' 키를 누를 때 일부러 주의해서 방향키를 누르지 않도록 하는 생각적인 의식과, 손의 무의식적인 움직임, 그리고 그 모두를 새로이 물리적으로 재배치하여야 하는 큰 공사가 1800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필요하다는거죠.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쩌면 간단한 적응기간이 필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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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기존의 표준 키보드 레이아웃에서 인간의 손은 수평트래킹에 적응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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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1800배열은 인간의 수평트래킹에 수직트래킹까지 학습하기를 강제한다.

1800의 '동선'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편집/기능키의 배치에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그것은 표준 키보드 배열에 무의식적 반응을 보이던 손이 의식적으로 편집키를 사용하기 위해서 반응해야 한다는 문제점과 함께, 그 위치에 따른 문제점을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기존 키보드에서 사람의 손은 수평 트래킹을 하며 타이핑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높고낮음의 상관없이 손목과 손가락이 하나의 수평선상에서 동선을 형성하고 있죠.
여기서 1800의 사용은 기존의 수십년 관습인 수평 트래킹에 수직 트래킹을 추가로 학습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귀찮게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니가 이 컴팩트함에 끌렸다면 니가 여기 맞춰라.. 라는 식이죠. ^^)
Delete / Home / End / PgUp / PgDn키를 많이 쓰는 유저 (저를 포함해서)들에게 이 부분은 꽤나 큰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사용기를 적기 위해 1800배열을 일주일간 학습하고 있고, 대부분의 키보드의 배열을 큰 문제로 치지 않는 저에게도 이 '수직'운동의 불편함은 쉽사리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불편함으로부터 의식이 무의식으로 전이되려면 꽤 긴 시간의 노력이 필요할 듯 하군요.
하나의 키보드만을 사용한다거나 1800배열 키보드만을 고집한다면 여기 빠르게 적응하고 즐거이 사용할 수 있겠지만 여러개의 키보드를 경험하고 메인으로 바꿔가며 써야하는 저같은 이들에게 하나의 키보드를 위해 새로이 의식구조를 개편해야함은 어쨌거나 불편한 것이 사실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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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체리 청축과 미도색 보강판의 청명한 어울림

내부에는 Sad Nova님이 주신 직접 제작하신 보강판이 장착되어있습니다. 보라카이님, 또각또각님의 보강판에 이은 세번째 보강판이라고나 할까요..^^
보강판의 재질은 노바님에게 문의드릴려고했는데 쪽지거부를 해놓으셔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자석이 붙지 않는걸로 봐서는 철판은 아닌듯하구요. 바닥을 칠때 스뎅보강판이나 철판에서 난다는 종소리(?)가 나지 않는걸로 봐서 알미늄이 아닐까 추정해보고 있습니다. (사용기와 별 상관은 없는 얘깁니다만..^^;)
어쨌거나 이 보강판은 '미도색보강판(절곡판은 아닙니다) '으로 체리청축의 Blue와 미도색보강판이 주는 메탈릭한 느낌과 굉장히 잘 맞아떨어집니다. 시각적인 청량함은 클릭음의 발생과 더불어 시원스런 느낌을 주는군요. 하지만 노바님의 보강판은 상용화된(?) 또각또각님의 보강판처럼 잘 짜여진 '합'을 연출해주지는 못하더군요.
우선 기존 또각님 보강판 장착시처럼 상하 부분은 남겨두고 가운데 걸리는 부분들만 깍아낼경우 보강판이 장착이 되질 않습니다. 하여 윗부분의 하우징도 깍아냈는데 이번에는 기판등이 전체적으로 상단으로 쏠려서 빈 공간이 많이 보여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랫부분도 깍아냈고 겨우 다 장착이 된 듯 합니다만.. 하우징을 사단으로 깍아내서 그런지 좀 파묻힌 느낌이 들기도하고 그러네요. ^^


사람들이 블랙이나 이색사출등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미도색'과 '절곡'이란 말에 마음이 많이 흔들립니다. 그 두 개의 단어에는 뭔가 제 마음을 잡아끄는 키보드와 관련한 원초적 힘이 존재하나봅니다. ^^ (노바님표 보강판의 미도색 절곡판을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놓쳤을 때의 안타까움이라니..)


그 외 내부에는 뀨뀨님의 튼튼한 Final기판이 자리잡고 있고, 컨트롤러는 원래 멤브에 있던 구형컨트롤러로 작업을 했다가 키가 이상하게 먹는 걸 확인하여 문의하니 신형 컨트롤러(GDDG)로 작업해야 한다는 걸 알고 Sortie님이 도와주셔서 작업을 마쳤습니다.

(** 1800 배열 키보드의 사용기가 앞으로 두차례 남아있기에 1800배열에 대한 얘기만 하고 하우징과 보강판, 키캡에 대한 생각들은 다음을 기약할까 합니다. 여기 그거 다 적다간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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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하우징 결합을 위한 구멍 ( MY-1800은 MX와는 달리 애초에 나사가 체결되어있고, 그 구멍을 스티커로 막고있다. 스티커를 제거한 후 세월의 무게로 인하여 변색된 주변부와 원래 뽀얗던 시절의 잔재를 확인할 수 있다. - 의도적으로 어두운부분을 최대치로 하여 색상차를 두드러지게 한것이며 실제로는 이정도로 차이나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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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하우징  결합용 나사의 모습.. 기존 MX-1800이나 3000시리즈에 나사를 체결하고 싶다면 위와 같은 형태의 나사를 구하거나 좀 더 긴 나사를 구해서 잘라 쓰면 된다. 나사의 길이는 약 2.4Cm이며 나서머리를 제외한 나사산의 직경은 약 3mm이다.




## 키감에 대한 부엉이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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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보통 키보드에서 F와 J에 돌기를 형성하여 파지시 빠른 타이핑을 도와주는데 체리 이색사출 키캡들은 돌기를 없애고 좀 더 깊게 파인 라운딩을 키캡에 부여하고 있다. 사진상에서 F와 옆 G키캡의 모양새를 잘 보면 쉽게 구분이 간다.


클릭음 때문에 그랬을까요? 청축이 가볍다.. 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TypeNow스프링 교체작업을 해드리면서 (극악무도한 손재주로 남의 물건에 손대본 최초이자 마지막 경험이될듯..ㅎㅎ) 가장 길고 많은 회전수의 스프링을 보니 왜 청축이 가장 가벼운 키압이라고들 말씀하시는지 알겠더군요. 다른 스프링과 비교해서 눌러봐도 확연하게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구요. 이번에 열심히 청축을 쓰다보니 그 가벼움에 손가락이 마구 날라다니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여하튼 체리 청축은 가벼움과 클릭음 때문에 좋아하시는 유저분들이 많은데요.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체리 신형청축 (구형은 한차례 접해보긴했지만 열화로 인하여 수명이 다 된 것이라는 사망선고를 고수분들에게 들어서 정확한 느낌은 모르겠습니다) 의 클릭음은 저주의 대상(^^)이 된 듯합니다.
가벼운 느낌에서 나오는 마치 고주파음을 계속 듣고 있어야만 하는 듯한 청축의 클릭음은 적응해보고 익숙해져보려고 해도 일주일내내 저의 귀와 의식의 언저리를 살살 간지럽히는.. 그런 괴로움으로 다가오는군요.
클릭음이 묵직하게 전개되는 알프스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차이나는 이 클릭음은 여타 클릭 키보드를 몇 종 접해본 저로서도 적응이 도통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한 일년쯤 더 타격해주다보면 괜찮아질까요? (그러나 일년이나 이 녀석을 메인으로 물려둘 용기가 없기에.. 불가능할 듯..^^)
특별하게도 이 키보드에서 체리 청축은 스페이스바 타격시 쇠구슬 굴러다니는 소리가 납니다. 재밌기도하고.. 짜증나기도하고..^^;
또 하나 체리 키보드는 하우징 공간이 많아서 통울림을 많은 분들이 약점으로 꼽는데.. 일전에 새파란님으로 기억하는데 3700의 통울림을 잡아보고자 검은색 스티로폼을 잘라서 깔아준 사진을 본적이 있습니다. (글을 찾을수가 없는걸 보니 삭제하신듯) 회사에 그런 스티로폼이 자주 나오길래 저도 하나 가져다 짤라서 넣어봤는데 울림이 상당부분 감소된 듯 합니다.

아직 체리에 대한 동경과 체리 클릭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은 반드시 청축클릭과 여타 클릭 키보드를 쳐볼 비교 기회를 가지신 후 구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단지 구입하여 쳐보고 방출하려해도 방출이 용이하지 않는 때이고, 택배비용도 1만원 안쪽에서 지출이 되어야하는 부분이니.. 금전적인 건 언제나 민감한 부분이죠.



체리 블루 클릭 - 이 피곤한 클릭음을 상쇄시킬 방법은 없을까?
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느낀바로는 스프링을 백축의 것이나, 흑축의 것으로 바꿔보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을합니다.
묵직한 타건감으로 인해 고주파음 같은 클릭음의 피곤함이 많이 상쇄가 되며 가볍기만한 타이핑에서 좀 더 느낌이 있고, 여유가 있는 타이핑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인체공학이니, 동선이니.. 모두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키보드에서의 중요한 건 장시간 타이핑시의 손끝과 의식의 만족도가 중요한 것일테니까요. 나머지 요소들은 노력으로 커버가 될 것으므로...





## 어설픈 또 하나의 사용기에서 도망가며...



1800은 2005년말에서 2006년 초까지 메냐동에서 가장 인기 아이템이었던 거 같습니다.
뀨뀨님의 1800 기판 공구는 그 열기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사건이었던 거 같구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1800 광풍에 휩쓸려 제게도 이렇게 1800 배열의 키보드 사용기를 적어보는 날이 다 생기는군요.
그 뒤로 3000블랙의 열풍과 현재 마제스터치 영문판의 충격적 전격 발매에 따른 정신없음으로 인하여 1800은 기억 저편의 키보드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유행이란 돌고 또 도는 것이니 박스 안에서 잠자던 여러분의 색상별 1800 시리즈들이 다시금 고가의 몸값을 휘날리려 장터를 종횡무진할 날이 또 올 거라 생각합니다. ^^
이번 사용기를 적으면서 참 키보드에 대해 아는 것이 내가 없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역시나 그것은 그림의 떡과 같은 고수분들의 개조작품을 보면서 능력도 없는 그런 상태에서 그런 것들만을 동경하는 제 마음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동경하는 마음과 그런 것을 보면서 뭔가 내가 알고 있는 듯한..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키보드에 대해서 아는 것 하나도 없는 나..
사용기의 Cherry FC-1800을 작업시에 아마 뀨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실 사용하면서 사용기를 적고 있지도 못할 거 같습니다.
장기간의 음주(주량이 소주 석잔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마시는 듯..^^;) 에 따른 수전증과 인두기의 상태불량으로 컨트롤러와 기판등의 좁은 부분을 납땜할 때 제대로 납땜을 할 수 없었고, 결국 뀨뀨님에게 수리를 갖다와야만 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갖다와서도 스위치 이식 마친후에 사선으로 2개의 열에 위치한 {4,5,R,T,F,G,V,B} 키가 먹지를 않아서 울고 싶었는데 키 매트릭스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보니 컨트롤러와 기판과의 8번째 케이블이 단선이거나 제대로 접촉이 안될때 그 라인이 전체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것을 가장 큰 의미로 꼽고 싶네요. 내부 모습에 대한 언급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걸 연결하면서 마땅한 전선도 없어서 이상한 전선 몇 가닥 테이프로 싸서 대충 연결해놓고.. LED부분도 맛이 가서 케이블 그런식으로 연결했는데 불도 안들어고..ㅋㅋ 내부가 지저분하여 외관 언급만 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1800을 만들면서 알게 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의 인식은 앞으로 키보딩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해봅니다. 삽질도 그 삽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해야한다는..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귀찮음을 선사해야만 하니까요.
인용구로 마무리해봅니다.
"이건 단지 너무도 풍요로운 조직체에서 터져나온 폭풍우와 같은 첫 발작일 뿐이니 바다는 곧 잠잠해질 것이며..(도스포예프스키 [악령]중에서)"
1800의 열기도 쉽사리 수그러들었으며, 블랙3000의 열기는 더 빨리 잠들었고, 마제 영문배열판의 열기도 공구가 끝나고 잠시뒤면 바다와 같이 잠잠해질 것입니다.
단지 지금이 아니면 안될 거라는 조바심이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만들더군요.
^^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지금의 저 또한 지금이 아니면 안될 거 같은 조바심에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한켠 물러서서 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지혜가 필요한 때인 듯 싶습니다. 너무 하나의 아이템에 몰리는 열기는 각각의 개인들에게 부작용이 따를 것입니다.



## 감사함을 전하며..

어쩌면 이 마지막에 이르러서 제가 사용기를 적는 가장 큰 의미를 찾는 듯 합니다.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사용기를 적는다는.. (일종의 의무이기도 한 듯..)

이색사출 MY-1800 을 분양해주신 Key초짜님에게 감사함을..
스테빌라이저를 쓸 수 있게 11800을 분양해주신 백두산님에게 감사함을..
스위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TypeNow를 분양해주신 NiNja님에게 감사함을..
어여쁜 미도색 보강판을 무상으로 주신 Sad Nova님에게 감사함을..
구형 컨트롤러가 작동하지 않아서 괴로워하던 저를 무상제공 신형컨트롤러로 구원해주신 Sortie님에게 감사함을..
기판을 공구해주시고, 컨트롤러와, 기판 메인 케이블 연결을 해주신 뀨뀨님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프랑켄슈타인 키보드이다보니 감사함을 전할 분이 많군요.. ^^


덧붙임 : 근영이에게 보내는 편지 - 오빠가 능력이 없어서 노력하였으나 나영이에게 너를 밀리게 만들었구나.. 미안하다..ㅠ.ㅠ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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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Minerva's Owl2007. 5. 8. 09:35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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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Extended ll Keyboard / In White Click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Apple Extended Keyboard ll
사이즈 : 가로 47.4Cm X 세로 19.5Cm X 높이 6.4Cm  (높이 조절 다리를 폈을 때/ 펴지 않았을 때 4Cm)
스위치 : 화이트 클릭
무게 : 약 1,600g (ADB Cable 미포함)
연결방식 : ADB (Apple Desktop Bus)
키탑 인쇄방식 : 승화 인쇄
제조 : Apple Computer
생산지 : Mexico
Model Number : M3501
FCC ID : BCGM3501



## 이 키보드와 만나게 된 이야기

메냐동에 둥지를 틀고 정착한지 그럭저럭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키보드를 몇 대 만져볼 수 있었고, 또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여러 사정에 의하여 몇 대의 키보드는
또 다른 주인의 품으로 떠나보내고.. 그런 시간을 보내왔네요.
사이에 인두를 장만하고 납땜을 하고, 보강판을 체결하고, 스위치를 바꾸고, 스프링도 바꾸고.. 이런저런 작업들로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그런 것들의 반복이 될지 아니면 지금까지 마련된 식구들과 함께 즐기며 사는 시간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오늘 일을 모르는데 어찌 내일 일을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만나볼 키보드는 애플의 듬직한 형제중 차남격이라고 할 수 있는 확장 2 키보드입니다. 장터에서 여러 키보드를 구입하였었지만 특별히 키보드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설명과 다르거나 사진과 다르거나하는등의 이유로 키보드를 구입하고 반품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반품의 과정에 서로 맘상하는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것 때문이었을 거 같구요.
하지만 딱 한번 키보드를 구입하고 반품한 적이 있었는데 그 유쾌하지 못한 시간의 기억을 선사한 키보드가 바로 확장2입니다.
반품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이유는 '한글각인'이 되어있었다는 이유때문이었죠. 어쩐지 좁은 키캡 위에 영어에 한글에 (또 일부는 모음표시까지) 같이 써있으면 정신이 어지럽더라구요. ^^
그렇게 잠시 만났던 확장2 키보드를 뒤로 한 후 얼마 안 있어 다시금 만나보게  된 녀석이 바로 지금의 사용기를 쓰는데 사용하고 있는 확장2입니다.
확장2 키보드의 제조국에 있어서 Made in USA인지 Mexico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만듦새나 키감이나 모두 차이 없음) 여러 고수분들이 누차 말씀해주셨듯 제조국이 써있지 않으면 어느 국가에서 제조한 것인지는 알 수 없을 거 같더군요. 굳이 이 말을 적는 이유는 장터에서 확장2를 구입하고자 할 때 Mexico산은 USA산 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이니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유저분은 이쪽을 공략해 보심이 어떨까 싶은 마음에 제조국 이야기를 잠시 하고 지나가봅니다.



## Extended 2 In & Out

체리가 모든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시대에 이제 거의 유저들의 마음에서 떠난 듯 보이는 애플과 알프스 스위치 탑재 키보드들은, 획기적인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에서 지난 시절을 추억하는 도구로써만 존재할지도 모르죠. 허나 알프스=애플이라고 할 만큼 알프스 스위치를 논할 때 애플 키보드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의식의 밑 바탕에는 훌륭하고 잘 만들어진 어느 한 시대의 명기에 대한 회상과 각인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허나 지금 중요한 것은 아직 확장1/2 키보드가 그런 회상과 추억의 대상물이 아니란 것을 생각해보고 또한 경험해 봐야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탠다드나 llgs와 달리 듬직하기 그지없는 표준 풀 사이즈 키배열의 확장1/2 키보드는 여러  애플 키보드들이 가진 불편함들을 모두 해소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듯이 펑션키와 편집키의 추가배치에서 가능함이었고, 그로 인하여 키보드의 이름 또한 확장Extended 이라고 명명되어졌나봅니다.
잡스 아저씨는 이 확장 키보드들을 싫어라했다는 일화가 전해지지만 유저들은 어디 그런가요.. 편하고 불편함을 거세하면 환영하고 즐거이 사용하는 일반대중인걸요.
쓸데없이 사설이 길군요.


**먼저 확장2의 외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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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확장2 키보드의 독특한 커튼식 높이조절 다리를 넣었을 때(1)와 내렸을 때(2)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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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확장2 키보드의 S자형 측면 라인(1)과 체리스위치 탑재 키보드인 TypeNow의 측면라인(2) 비교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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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확장2 키보드의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 ADB포트의 모습(1)과 ADB케이블 및 ADB -> USB 연결젠더인 I-Mate의 모습(2)


확장 2는 비록 키감이라는 측면에서는 확장1에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만들어진 모양새는 많은 유저들에게서 명기로 정평이 나있는 키보드죠. 일단 키보드의 몸체는 확장1의 밋밋한 사선형 일자라인에서 탈피하여 S자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사진참고)
이 곡선형의 몸체로 인하여 확장2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태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독일 프로그사에서 디자인한 딱딱하고 각진 기존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체크 포인트는 아크릴 지붕으로 모든 키보드를 덮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유저에게 확장2는 참으로 치명적 아픔을 선사하는 키보드라는 점입니다. ^^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상부 하우징이 평면형을 이루지 않기 때문에 루프를 덮고 싶다면 대단한 정성으로 다듬어주어야 할 겁니다.

확장2는 그런 바디의 장단점을 뒤로 하고서 키보드의 앞쪽을 들여다보게 되면 특이한 모양의 높이 조절 다리를 내리는 장치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참고)
이 장치를 왼쪽/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으로 인하여 커튼형식의 높이 조절 다리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기존 키보드들에서 볼 수 없는 무척 독특한 발상입니다만.. 확장2 키보드의 높이 조절 다리는 크나큰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년식에 따른 노화로 인해 내부의 장치를 작동시키는 철사등의 부분이 녹이슬고 뻑뻑하게 되고 심해질 경우 아예 움직이지 않을 경우도 생깁니다.
그 외의 것을 제외한다면 일단은 확장1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를 보입니다. 굳이 쉽게 구분하자면 무지개 애플 로고가 하부에 있는 것이 확장1이고, 상부에 있는 것이 확장2라는 누구나 아는 부연설명을 남겨봅니다.

굳이 확장2가 아니더라도 애플 키보드들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키캡 폰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6년에 제작된 Universe 폰트인데요. 이전부터 이후까지 거의 모든 애플 키보드에 이 폰트가 사용되면서 애플키보드는 폰트마저도 차별화된  감각적인 것을 채용하여 사용함으로써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듭니다.
키캡의 재질은 승화인쇄 방식을 채택하는 키캡들의 품질을 최고로 쳐주는 만큼 세월의 무게와 반비례할 정도로 언제나 뽀얀 상태를 보여주며 이색사출의 번들거림따위는 저리 가라는 듯 반듯하고 뽀송뽀송한 모양새를 늘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장2의 외관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세월과 빛과 수분등의 영향으로 노랗게 변색되는 옐로잉 현상에 약한 스페이스바와 하우징을 약점으로 꼽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 변색을 약점으로 꼽고 있기는 하지만 같은 알프스 스위치를 사용하는 다수의 키보드중 우리가 명기로 일컫는 올드델, 제니스, 리딩엣지등의 키보드에 비한다면 그 변색의 시간과 정도차는 월등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니 어찌보면 이것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으로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올드델의 하우징은 변색에 무척 약하며 내구성은 지금까지 본 어떤 키보드도 세척을 위해 제가 쓰는 석유성분의 물질로 닦아낼 경우 녹는 경우는 없었는데 올드델의 하우징은  닦는 것만으로도 바로 하우징이 녹아버리는 경험을 했었던 바 비록 애플키보드의 하우징이 변색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긴 하지만 화이트에 가까운 바디와의 차이에서 오는 것임을 생각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PC와의 연결시에는 좌/우 측면에 있는 ADB포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보통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AT/PS2를 쓸 수 없다는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지간한 기계식 키보드 한 대 값에 육박하는 ADB->USB 변환젠더인 I-Mate를 구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사진참조)
또한 케이블이 분리형이기 때문에 분실의 우려가 크고 이 점은 중고거래시 'ADB케이블 미포함'이라는 많은 거래문구에서 쉽사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관상의 주의를 필요로 함이겠죠.


**다음은 확장2의 내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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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확장2 키보드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LED부분(1)과 높이조절 다리를 작동시키는 장치의 모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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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절곡 보강판의 모습과  보강판을 내부에서 고정시켜주는 고무재질의 걸개  


확장2의 내부는 절곡 철판보강을 가장 강점으로 들 수 있는데 알프스 빈티지 키보드들은 체리와는 다르게 대부분 보강판이 장착되어있고(사진참조), 그것은 우리들에게 크나큰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바로 비용증가를 억제하는 중요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
일단 기판은 체리의 종잇장같은 기판과 다르게 두툼하여 이런 저런 작업시에도 불안감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보강판은 철제의 튼튼한 보강판으로 여기서 확장2의 내부이자 애플 키보드들의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중 하나인 보강판의 녹슬지 않음을 생각해보고 나가야합니다. 제가 만나본 여섯 대 정도의 애플 키보드가 그러하였으며, 다른 회원분들도 증명해주시길 상태가 나쁘거나 좋거나 애플 키보드의 보강판이 녹슨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라는 이야기는 고가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올드델, 제니스 등의 알프스 스위치 탑재 키보드들의 내부 보강판이 부식에 얼마나 약하고 녹이 심하게 생기는지와 첨예하게 구분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드델과 제니스의 경우는 보강판의 부식이 지금까지 본 어떤 키보드보다 심했던 경우였는데 언제 열어보더라도 출시될 때의 그 느낌으로 블랙의 자태를 뽐내는 애플키보드의 보강판은 애플 키보드들의 가장 큰 숨은 조력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외에 확장2의 내부에는 확장1과 다르게 상부에 높이조절 슬라이더 장치를 볼 수 있습니다(사진참조). 어쩌면 높이조절 기능이 없는 확장1과 그 부분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요. ^^


## 스위치와 키감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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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왼쪽이 화이트 클릭 스위치의 클릭음을 발생시키는 판스프링과 회전수가 적은 클릭의 스프링(코일 회전수가 적으므로 키압이 더 높다), 그리고 슬라이더의 모습 / 오른쪽은 원래 확장2의 판스프링과 회전수가 더 많아 키압이 낮은 스프링, 그리고 고무댐퍼가 희미하게 보이는 슬라이더의 모습  

확장2를 분양받았을 당시에 원래의 확장2 스위치는 키보드 외관이 그렇듯 매우 청결하고 보존상태도 무척 우수해보였습니다. 허나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스위치 작동시 마치 스위치 내부에 모래라도 들어가 있는듯 짤그락 거리는 느낌들이 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흑축 스위치를 한차례 조립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흑축 스위치는 판스프링도 대부분 휘어지고.. 여러모로 초심자인 제가 보기에도 위태해 보였는데 조립후에 아주 좋은 키감을 보여줘서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헌데 확장2의 스위치는 스위치를 분해해봐도 판스프링도 휘어짐 없이 깨끗하고 그렇다고 스위치 내부에 먼지가 쌓여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느낌이 나는 것인지.. 사실상 지금에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 스위치 하나를 애용하는 접점 개선제인 Caig사의 MCL로 윤활해본 결과 그런 잡스런 느낌들이 싹 사라지고 마치 확장1의 그것처럼 좋은 느낌을 선사해주더군요.
하지만 이것저것 해봐야할 것들이 밀려있던터라 나중으로, 나중으로 미루다가 결국은 스위치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우연한 기회에 생긴 알프스 백축 클릭 스위치 한세트 때문이었죠. 알프스 블루를 내보내고 생긴 알프스 클릭 스위치라 어떻게든 활용해보고 싶어서 이식할 키보드가 마땅치 않은 때 확장2 생각이 났고.. 그래서 주저없이 스위치를 바꾸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것은 스위치 전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슬라이더와 판스프링, 스프링만을 교체하는 작업을 했던겁니다.
보강판이 기존에 장착되어있는 키보드의 스위치를 뽑아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스위치 다리들을 기판쪽으로 다 구부려 놓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원할한 납 제거가 쉽지 않고, 그것은 스위치 분리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여겨지더군요. 그런 고통스런 작업을 몇 번 해봤기에 또다시 그 고통을 감수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위치의 하부는 그냥 둔 채 나머지 것만을 바꾸는 작업을 했는데요.
바꾸고 난 결과는 일단은 만족스러웠지만, 위에 언급한 실수의 영향으로 미세하지만 스위치 내부에서의 짤그락 거리는 느낌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클릭 스위치고 클릭음에 묻혀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실망스러웠고, 이에 키보드를 그냥 다시 방치하게 되었었습니다.
현재의 느낌은 마지막에 얘기하기로 하고...

스위치를 바꿀때는 먼저 확장2의 고무댐퍼가 있는 슬라이더와 스프링에 클릭 판스프링만, 고무댐퍼 슬라이더에 클릭 스프링과 판스프링을, 클릭 스위치의 슬라이더와 판스프링에 확장2의 스프링을... 그런 식으로 가능한 모든 조합을 통해서 가장 만족스런 느낌을 뽑아내보고자 했고 확장2의 것들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했는데 키감은 가벼운 대신에 클릭음이 적고,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 때문에 최종 선택한 조합은 결국 원래의 클릭 슬라이더에 판스프링, 그리고 클릭 스위치의 스프링을 모두 확장2에 이식하고서야 어느 정도 만족감이 생기더군요.
언제나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키감에 대한 언급을 해보자면, 동일 선상에 놓여있는 -하지만 가격은 하늘과 땅차이인- 알프스 블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가지 않을 수 없네요.
알프스 블루는 현재까지 만나본 5170을 제외한 클릭키의 베스트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가볍고 화려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10개의 손가락을 흡입하여 고속타이핑을 가능케해주는 느낌에서 오는 탁월한 만족감이었습니다.
여기서 알프스 화이트는 어떤 것인가라고 얘기해보자면 알프스 블루가 끊임없이 무한루프되는 듯한 리드미컬한 느낌으로 최고의 고속타이핑을 가능케해주는 머신이라면, 화이트는 둔탁함과 하나하나 툭툭 끊기는 절도있는 구분감으로 인한 생각과 사색의 머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블루가 카라시니코라라면 화이트는 드라구노프라고나 할까..)
추상적으로 표현해보자면 그렇다는 얘기구요. 알기 쉽게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알프스 블루는 지금까지 만나본 최고의 고속파워 타이핑을 가능케해주는 스위치로 회상됩니다. 마치 물 흐르듯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느낌이 가벼이 전달되었었구요. 화이트는 '타각타각' 거리는 클릭음만큼이나 분절되고 멈칫 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왜 알프스 블루가 클릭의 명기로 추앙받는지 두 개의 스위치를 모두 경험해보고서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현재..
사용기를 적기 위해 일주일간 확장2를 메인으로 작동시키면서 방치하게 되었던 불만 요소들이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을합니다. 어느 것이든 에이징 과정이 필요하듯 현재의 확장2도 그런 시간이 필요했었던가봅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 키보드를 쳐보게 되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 놀라움은 아! 이렇게 좋은 느낌을 왜 그렇게 오래 방치시켜 두었을까 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놀라움이 다른 백축 클릭에서도 동일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확장2는 하우징과 키캡과의 높이가 낮은 편입니다. 그것은 곧 스트록을 하는 길이가 짧다는 것이며, 그 차이에서 오는 다른 키보드와의 비교는 또다른 고수분들의 사용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해봅니다.


## 재미없는 글을 마치며..

위의 글에서 올드 델과 알프스 블루에 대한 얘기들이 나옵니다. 저에게는 알프스 블루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올드 델 이었습니다. 올드 델을 사랑하시는 유저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제게는 가장 최악의 키보드로 기억에 남는 키보드인데요. 하우징의 취약점과 보강판의 심한 부식, 그리고 그와 더불어 하우징 체결용 나사부분들의 허약함을  하나 더 꼽고 싶습니다. 적어도 그 정도의 명성을 누릴 키보드라면 최소한 금속소켓 정도의 마무리는 되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하우징 체결하기 위한 나사부분들이 무척 취약합니다.
처음 블루를 이식하기 위해 마련된 하우징은 선탠은 미비했으나 하우징 체결용 나사 결합부분이 모두 깨져나간 상태였고, 하우징을 가벼운 마음으로 닦아내고자 했던것이 하우징이 녹아서 표면이 일어나는 증세를 보임으로 인하여 폐기하고, 선탠이 심하나 나사 결합부분이 이상없는 녀석으로 대체한 후에 화이트 도색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만들때의 정성은 뒤로한 채 만들고 나니 올드델이라는 외관이 너무 싫어지더군요.
올드 델과 알프스 블루에 대한 짧은 기억을 피력하고 이만 사라질까 합니다.

별 내용도 없는 사용기를 왜 이리 장황하게, 그리고 모두 아는 얘기만 늘어놓는가 의문이 생기실 분이 계실 겁니다.
그것은 첫째는 제가 아는 것이 부족하여 심도있는 사용기를 쓸 수 없음에서 오는 것이며,
둘째는 이제 막 입문한 그 마음을 잃지 않고자,
셋째는 저처럼 초보분들이 확장2에 대해서 알고 싶을 때 하나의 글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도 'ADB가 뭐지? 고무 댐퍼는 뭐야? I-Mate는 뭘까? 확장2와 1은 어떻게 다른거지? 애플은 폰트가 참 예쁜데 이 폰트는 이름이 뭘까?' 등등의 궁금증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늘 가지고 있었거든요.
뭣때문에 모두 아는 얘기들만 장황하게 늘어놓는가 의구심 드는 유저분들께서는 그런 저의 마음을 헤아리사 너무 뭐라 그러지 마시길..^^
확장2에 대해서 아직도 해결 못한 의문점 하나는 왜 모든 키보드들이 원래의 이름이나 영문명칭을 그대로 쓰는데 확장 1/2는 왜 Extended키보드라고 하지 않고, 확장이라고 하는가? 그렇다면 스탠다드는 왜 표준 키보드라고 명명하지 않고 그대로 스탠다드라고 하는가? ^^
어이없는 의문점이겠지만 그래도 그 역사가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

예전의 안좋은 기억들이 남아 있어서 끝에서 두번째 키보드로 확장2를 선택했는데 사용기를 쓰면서 왜 이것이 뒤에서 두번째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이 생기네요. 그만큼 정이 들어간다는 증거겠죠..ㅎㅎ ^^
확장2의 사용기를 적어보는 시간은 이곳에서의 키보드가 그저 키보드가 아님을 생각해본다면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키보드들을 보듬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최종글에서 순위는 재배치하여 한번 더 나열키로하고 기왕 적은 사용기이니 이렇게 마무리짓고자합니다.


## 감사함을 전하며..

변색됨 없는 상태좋은 외관의 확장2를 분양해주신 새파란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확장2에 이식한 알프스 화이트 클릭 스위치를 무상으로 제공해주신 우기님에게 진정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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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성이 넘치는 글 잘 읽었습니다. 확장2에 대해 찾아본 결과, 가장 키보드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포스팅이라 생각합니다.^^
    HHK PRO를 끝으로 키보드에 더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했지만, 직접 타건해보고 그 실망감에 확장 2를 구매하였습니다.
    내일쯤 도착할 것 같은데, 어떤 느낌일지 많이 기대되네요~ㅎ

    2010.08.27 18:46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쓴 글은 아니구요. 동호회의 빨간부엉이님께서 쓰신 글이 너무 좋아서 제가 허락을 구하고 올린겁니다.
      HHK PRO도 너무 좋은 키보드죠. 얼마 써보지 못하고 장식만 하다가 팔았지만..ㅠㅠ
      즐거운 키보딩되세요~

      2010.10.07 10:29 [ ADDR : EDIT/ DEL ]

Keyboard/Spec2007. 4. 24. 14: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kbdmania.net 커멘트 :

제조사 :
Astro International

모델명 : Atessa Clear AKB-101E

현 판매여부 : 판매중

인터페이스 : PS/2

지원 운영체제 : Windows/Linux/Dos 등

키 갯수 : 101개

스위치 방식 : 기계식 (Alps)

문자 인자 방식 : 실크 스크린

크기 : 410(W) x 175(D) x 32(H) mm

가격 : 5~6000엔. 국내 판매가 8~9만원

특징 : 알프스 클릭 스위치 탑재, 투명 아크릴과 하이그로시 도장된 인상적인 외관

부속모델 :

Clear AKB-106J - 일본어 106 자판 모델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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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렴하게 알프스 백축 클릭을 맛볼수 있는 이쁜 키보드~

    2007.04.24 15:00 [ ADDR : EDIT/ DEL : REPLY ]
  2. 글이 거의 대부분 키보드에 대한 이야기 이군요. 직접 사용해본 키보만 올리는 것인가요? 아니면.

    2007.04.24 18:00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펙은 제가 사용해본적이 있거나 관심있는것들 위주로 올리는거구요..제가 실제로 사용하는것은 마이키보드스토리에 올리는데 블로그 리셋되기 전에 키보드를 다 처분해버려서 요즘은 올릴 키보드가 없어요..ㅠ_ㅠ

      2007.04.25 09:14 [ ADDR : EDIT/ DEL ]

Keyboard/Spec2007. 4.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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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Key Tronic

모델명 : Key Tronic KT800USBUS-C Beige(Beige 컬러) / 12.85$, Key Tronic KT800USBUS-B Black(Black 컬러) / 14.85$, Key Tronic KT800USBUS-G (Gray 컬러) / 12.85$

현 판매여부 : 판매중

인터페이스 : USB

지원 운영체제 : Windows, 매킨토시 (전용 드라이버 지원 안함)

키 갯수 : 104개

스위치 방식 : 멤브레인

문자 인자 방식 : 미확인

크기 : 6.75"(D)x 17.9"(L) x 1.5"(H) mm

가격 : 12.85$ (베이지 컬러 기준)

특징 : 공간 절약형 디자인, USB 포트 채용,  천만번 이상의 키 입력 보장, center-bearing membrane switch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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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board/Spec2007. 4. 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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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dmania.net 커멘트 :

제조사 :
Key Tronic

모델명 : Key Tronic LT CLASSIC II (Beige 컬러) / 39$, Key Tronic LT CLASSIC II-B (Black 컬러) / 42.95$ , Key Tronic LT CLASSIC II-G (Gray 컬러) / 39$

현 판매여부 : 판매중

인터페이스 : PS/2

지원 운영체제 : Windows

키 갯수 : 104개

스위치 방식 : 멤브레인 (Ergo Technology)

문자 인자 방식 : 미확인

크기 : 6.75"(D)x 17.9"(L) x 1.5"(H) mm

가격 : 39$ (베이지 모델 기준)

특징 : Keytronic의 Ergo 기술을 사용하여 각키마다 다른 키보드 압력이 설정됨. 공간 절약형 디자인 , 이천만번 이상의 키 입력 보장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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