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board/Minerva's Owl2007. 5. 8. 10:35
빨간부엉이님의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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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Standard 1}

## 간략제원

키보드 이름 :  Apple Standard 1
사이즈 : 가로 41.8Cm X 세로 14.2Cm X 높이 4.6Cm
스위치 : 오렌지 넌클릭
무게 : 약 1,120g (ADB Cable 미포함)
연결방식 : ADB (Apple Desktop Bus)
키탑 인쇄방식 : 승화 인쇄
제조 : Apple Computer
생산지 : U.S.A
Model Number : M0116
FCC ID : BCG5K5M0116



##키보드 이야기

"당신은 예쁜 걸 좋아하나요?"  
"네.."
" 그럼 당신은 키보드도 좋아하나요?"
"네.."

<매트릭스1>에서 네오는  빨간약과 파란약 중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포기하며 진실의 약을 먹죠.
네오에게있어서 진실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을 것임을 생각해봤을 때 우리가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모두 "네" 라고 대답을 했다면 우리에게는 이런 단순한 공식이 성립되어 다가올 것입니다.
"당신은 예쁜 키보드를 좋아하나요?"
위의 두 질문에 모두 "네"라고 대답하였으니 당연히 종합된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터..
이미 우리는 진실에 다가서는 약을 반쯤은 먹어버린 셈.

이제 약을 반쯤 먹었으니 문제의 키보드를 등장시켜 볼 때가 왔습니다.
애플의 스탠다드 1 키보드.. 오늘의 진실과 어제의 가상세계의 삶에 대한 갈림길의 인도자.

예쁜 키보드를 좋아하는 당신이 스탠다드 1을 애써 외면해왔다면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이거나, 아니면 스탠다드 1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제 외관이나마 스탠다드 1이라는 약을 반쯤 삼킨 당신이 그 약을 뱉어버리고 지금 쓰는 그 키보드에 안주하고 싶다면 아래의 사진과 글은 모두 무의미 한 것입니다.
허나.. 혀 위에서 반쯤 녹아버린 약을 뱉어내기란 쉽지 않듯, 이미 '예쁜 키보드'라는 공식에 아주 어울리는 스탠다드1을 본 이상 약을 뱉어버리고 어제의 나로 돌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  Apple Keyboard - Standard 1  그 안과 밖의 세계
(스탠다드1과 만나보지 못한 이들을 위한 안내서)

1.  확장1의 축소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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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확장1의 축소판 키보드로 불리워지기도 하는 스탠다드1은 llgs와 함께 컴팩트한 외관과 표준키캡의 채택으로 인한 무난함등의 특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측면의 바디라인은 완만한 라인을 그리며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데, 스탠다드1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높이조절 다리가 없다는 것이고 아마 이 점에서 확장1의 축소판이라 불리워지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높이조절 다리가 따로 없기 때문에 높낮이 조절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의 손은 저마다인 이유로 자신의 타이핑 각도와 맞지 않을 경우 아무리 예쁜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도 책상에서 친구가 되어줄 수는 없는 문제겠죠.
확장2의 높이를 보면 높이조절 다리를 펴지 않았을 때 높이가 4Cm이고, 스탠다드1은 4.6Cm입니다. 고정형으로 개인적으로 편안한 타이핑에 적합한 높이라고 생각하지만 손목 받침대를 쓰는 유저에게는 약간 낮은 자세로 위치됩니다.



2.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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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지 못할 위의 명제를 불쑥 꺼내놓은 이유는 스탠다드1은 흔히 말하는 IBM범용 키보드의 구식 버전인 [84key]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PC를 먼저 내놓은 애플이지만 보급이라는 부분에서 IBM호환 PC의 세계에는 아직껏 발을 들여놓지 못한 애플이고보면 키보드에 있어서 누가 먼저 이런 형태를 취하였는지 궁금해집니다. 허나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먹고 사는 문제처럼 중요한 것이 아니듯 IBM호환 키보드가 먼저 이런 형태를 취하였는지, 아니면 애플이 먼저 이런 형태를 취하였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현재의 우리 손이 84key배열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냐, 아니면 적응실패로 포기를 해야하느냐가 관건이겠기에 말이죠.


3. 애플 키보드에 대한 우려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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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탠다드1에는 펑션키가 없습니다.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에게 사실 애플의 올드 키보드들은 아무 의미없는 키보드일 수 있겠죠.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유틸리티를 통해 해결해 볼 수 있습니다.

애플키보드 키매핑 유틸리티 ((Link)www.kbdmania.net)


링크의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면 쓰지 않는 키들에 자신이 원하는 값을 매핑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불편해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84key버전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사실 IBM호환 키보드들도 쓰기에 무척 불편한 것이 사실이고 보면 디자인과 키감으로 그 불편함을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애플 스탠다드1에는 편집키가 없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탠다드1의 사진에서 보면 확실히 Del, End, Home, PgUp, PgDn키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 키보드에서 쓰는 텐키 부분의 숫자들 위에 보면 편집키의 이름값이 써있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렇습니다. 다만 적혀있지 않을 뿐 일반 PC에서 사진에서처럼 대응하는 편집키를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NmuLock키에 해당하는 clear키를 켜거나 끄는 식의 조합이 필요하고 특별한 상태표시 LED가 없기에 이 부분은 무척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스탠다드 1의 방향키에 적응하여 키보드를 즐겨 사용한다는 사람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맞습니다. 저도 애플 llgs나 스탠다드1 키보드의 방향키가 쓰기 편하다고 얘기하는 유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난해한 방향키를 과감히 포기해버리는 건 어떨까요?
키 매핑을 통해서 이 방향키에 원하는 펑션키값을 넣어서 쓰고, 상태 표시가 없어서 불편한 텐키 부분은 IBM호환 84Key 키보드의 텐키부분을 방향키와 편집키로 쓰듯이 스탠다드1의 텐키를 방향키와 편집키로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숫자입력의 편리함을 위하여 Num Lock 비연동 되는 텐키패드를 하나 장만해둔다면 아주 좋을것입니다.
그런식으로 조합하여 쓰게 된다면 스탠다드1의 방향키는 불편함과 괴로움의 대상이 아니라 여유분의 매핑 키로써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4. 키 배열과 키캡의 특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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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key버전 키보드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control키의 위치를 꼽을 수 있는데요. 스탠다드 1은 84Key 버전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어쩌면 당연한 듯 A옆에 control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키보드에서는 A키 옆에 Caps Lock키가 보통 오고있죠.  HHKB는 A옆에 control키를 배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vi 에디터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들에게 이상적인 키 배치중 하나라고 하니 참고해두시는 것도 좋겠네요.
애플의 기계식 키보드들의 중요 특징 중 하나는 caps lock키가 일반적인 키 스위치처럼 눌림에 의해서 들어갔다 스프링의 탄성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확장1,2, 스탠다드1, 어드저스터블.. 공히 caps lock키는 원버튼 눌림/ 투버튼 복원의 과정을 거치는 장치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밖에 애플 키보드에서 사람들이 난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는 파지용 돌기의 위치에 있습니다.
보통 키보드가 F와 J키에 점돌기/ 일자돌기/ 돌기없는 라운딩처리 등의 방식으로 양손 검지를 위치시키는 반면 애플 키보드는 D와 K에 점돌기를 형성하고 있고, 각 손의 중지로 감지한 후 파지해야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해보지 않았는데 일부 유저분들은 이 부분에 적응을 못하여 F와 D키를 J와 K키의 키캡 위치를 바꿔서 쓰신다고도 하더군요.

5. 내부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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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스위치는 알프스 오렌지가 사용되었으며, 내부를 들여다보기 위해선 세개의 나사를 풀어야합니다. 확장1과 비슷한 걸림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확장1을 뜯어본 유저라면 쉽게 분리해서 구경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내부에는 모든 올드 애플 키보드가 그러하듯 묵직한 보강판이 자리잡고 있고, 컴팩트한 외관과 어울리지 않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느낌은 바로 이곳으로부터 기인하죠.
체리 키보드에 익숙해진 요즘의 유저들에겐 네곳의 납땜 모습이 익숙하겠지만 보강판 된 키보드들은 스위치 다리 두 개가 납땜되어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리도 보강판된 와이즈 같은 경우는 다리 두 개만 납땜되어있습니다.
기판에 보이는 칩셋이 NEC인 것이 무척 눈에 띄는군요. (역시 NEC블루때문에 익숙한 로고..)
그리고 특별히 주목해볼 만한 부분은 보강판과 기판을 붙잡아주는 나사부분입니다. 애플 키보드의 마감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이런 부분에서의 세심함까지 볼 수 있음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기판과 보강판이 이런 식으로 결합되는 부분이 있을때의 편안함은.. 역시나 스위치 이식작업시 기판과 스위치의 들뜸을 상당부분 봉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앞에서 얘기한 와이즈도 그렇고, 애플 키보드도 그렇고 이런 부분이 아주 잘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언제나 니 맘대로 쓰는 이야기...

1. 키감은 좋다. 그러나..


확실히 스탠다드 키보드는 멋진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양새는 한번도 이 키보드를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눈길 한번이라도 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모양새를 지니고 있죠. IBM호환 컴퓨터나 키보드들이 동시대 이상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과 달리 애플의 컴퓨터와 키보드는 동시대와 미래.. 그 두가지를 언제나 아우르는 감각을 지니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불편하여 쓰지 못함에도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언제나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이유겠죠.
스탠다드 1 또한 과거 이 키보드가 등장했었을 당시의 가치보다 지금 현재...에 그 가치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십수년의 세월을 뛰어넘어서 지금에도 그 모던한 감각을 놓치지 않는 단순함과 깔끔함. 애플의 제품이 지닌 가치의 시작과 끝이겠죠.


애플의 기계식 키보드는 많은 듯 하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실 사용용으로 다가서는 것은 몇 대 되지 않습니다. 체리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 많은 키보드를 접해 보기 위한 노력 대신에 일단은 애플 키보드를 접해 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스탠다드1은 흔히 말하는 알프스 핑크나 오렌지 슬라이더가 장착된 넌클릭 스위치가 사용되고 있고, 흔히 말하는 '도각도각' 거림은 한순간에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약과도 같은 키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현재 알프스는 과거의 명기에 장착되던 스위치를 생산하지 않고있고, 또한 그런 스위치를 생산해내지 못한다고합니다.
그렇기에 키감이 훌륭한 스위치 상태가 보존된 키보드를 만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도 좋은 스위치를 생산해내는 체리에 마음이 많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구요.
좋은 키감을 주는 스위치를 만나기 위해서 지출해야 하는 비용과 시간.. 그리고 그런 조우遭遇의 기쁨을 누리기 위한 마음졸임은 선뜻 알프스의 세계로 당신을 끌어들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더군다나 스탠다드 1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84key배열을 보이고 있고, 이것은 생각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든 결정적인 요소로 자리합니다. 아마도 그것은 의식안에 자리잡고 있는 표준키보드를 위한 손의 움직임을 염려함에서 오는 것이겠지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설프게 텐키패드를 추가로 사용함을 얘기해봤지만 이 역시 책상위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불편함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84key배열의 가장 큰 취약점은 역시 방향키의 부재不在와 편집키의 부재, 또는 그 두가지를 쓰기 위해선 NumPad를 포기해야한다는 것.. 가장 큰 취약점은 표준 키보드의 가운데 공간을 차지하는 방향키/편집키를 빼버렸음에도 불구하고 횡축의 길이는 표준 키보드의 그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키감은 좋습니다. 그러나 키감을 선택하기 위해서 새로이 적응해야 하는 것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점은 언제나 키보드 선택에 있어서의 가장 큰 딜레마dilemma인 듯합니다.



2.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습니다. 스탠다드 1은 실사용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누구나 손꼽아 얘기하는 방향키의 일렬 배치는 쉽게 이 키보드에서 좌절을 겪게 만드는 큰 요소로 자리합니다.
더불어 위에 언급한 여러가지 불편한 요소들은 "너 이 키보드 써봐라" 라고 얘기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스탠다드 1의 알프스 오렌지(또는 핑크)가 주는 키감의 세계는 그 모든 불편함을 뛰어넘어 가끔은 "너 이 키보드 써봐라" 라고 말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로 마음안에 자리잡기도 합니다.
특유의 도각거림은 익히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한번 거기 빠져들게 되면 헤어나올 수 없는 '향정신성 의약품' 과도 같은 마력을 발휘합니다.
흔히 기계식 스위치의 양대 산맥으로 체리와 알프스를 꼽는데 체리가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알프스가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넌클릭과 클릭 파트에서만큼은 체리보다 알프스의 손을 항상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선뜻 알프스가 체리보다 월등하다고 말할 수는 없군요. (스위치가 동시대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에)
허나 어느정도의 상태를 보존하고 있는 스위치가 채택된 키보드를 만난다면 왜 알프스 넌클릭이 체리보다 훨씬 우위에서 사람의 의식을 만족시켜 주는지-키감만을 놓고 봤을 때- 대번에 알 수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레이아웃의 불편함은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지만 키를 누를 때의 느낌과 만족이라는 것은 노력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겠죠.
체리와의 숱한 만남에서 아직 만족스런 자신만의 키감을 찾아내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면 지금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해진 알프스 계열의 넌클릭 키보드를 하나쯤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 마음에서 장황스런 얘기를 늘어놨습니다.



3. 이 키보드는 부엉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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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있었지만 사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관심을 끊고 있다가 키보드매니아 회원이 되면서 가장 먼저 애플 키보드들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영혼을 저당잡아 가버린 llGS와 확장1, 어드저스터블 그리고 지금의 스탠다드1까지..
확장 1은 크기가 너무 커서 작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저에게 맞지 않는 듯 하여 스탠다드1을 남겨두고 방출을 해버렸는데 현재 가장 아쉬운 목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스탠다드1의 키감이 확장1의 그것보다 훨씬 좋다고 판단하였기에 큰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키보드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같은 알프스 오렌지(핑크)라고 하더라도 스탠다드1의 키감을 확장1의 키감보다 높게 쳐주더군요. 저 역시 두 대의 키보드를 경험해본바 그러하였구요.
아마 특유의 도각거림이 더 강하게 다가와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확장1은 스탠다드1 보다 키압이 좀 더 낮았던 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 키보드는 가입 초기에 흔히 얘기하는 <내놔요 신공>을 발휘해서 어떤 키보드를 강탈(?)해 올 때 같이 영입한 녀석이구요. 키보드매니아 생활중에 항상 84key 버전 체리 흑축 키보드를 메인으로 써왔는데 가끔은 그 메인자리를 이 친구가 대신하기도 하고..^^
사실 너무 아까운 키보드가 있는데 그 친구를 책상에서 쓰기 무서워서 대안격으로 자주 이 친구를 책상에 올려놓는가봅니다.
사용기를 다 적고 나면 또 다음 사용기를 위한 키보드에 책상을 내어주겠지만 사용기가 다 끝나는 날이면 아마 제일 먼저 책상으로 복귀할 그런 친구일 듯 합니다.
이 키보드는 하우징과 스페이스바에 약간의 엷은 변색이 진행된 상태였고.. 좀 더 하얀 키보드가 갖고 싶은 마음에 스프레이로 도색을 해봤습니다.
일반 스프레이는 여름철이나 더운 환경에서 끈적거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뭐 좋은 거 없나 주변에 물어봤더니 차량용 스프레이가 좋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차량용 스프레이 (크리미 화이트)로 도색을 해봤는데요. 보는 것은 그다지 언발란스하지 않지만 아마 사진은 좀 구분감 있게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진 찍기 전이라..ㅎㅎ)
차량용 스프레이의 단점은 가격대비 양이 너무 적다는 것.. 하지만 끈적거림이 없고, 까슬까슬한 표면질감이 꽤 맘에 듭니다.
'색칠놀이' 키보드는 일전에 분양한 올드델 블루와 스탠다드1,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한 친구가 더 있네요. ^^
키캡과 색상 차이가 가장 적었던 것은 올드 델 블루였는데 당시에는 핸드폰 카메라 빌려서 찍었더니 색상차가 너무 심해보여서 심히 괴로웠던 적이 있습니다. 스탠다드1은 키캡이 연한 회색을 띄고 있어서 그런지 하우징과 약간의 색상차를 보이는군요.


## 마치며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이번에 이 키보드가 사용기로 등장하는 것이 맞겠으나 1800에 대한 얘기를 먼저 마무리 짓고 넘어가자는 생각에서 이번 주 사용기로 1800 두번째 얘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보강판 공사를 마쳐야했습니다. 허나 요즘들어 이상하게 사고만 치는 듯..^^; 또 뭔가 문제가 발생하여 주중에 A/S를 모회원님에게 보내야했고, 부랴부랴 스탠다드 1을 책상에 모셨습니다.
그래도 꽤 써본 키보드이니까 사용기를 적는데 무리가 없겠다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역시나 원래의 노선에서 벗어나니 제대로 된 사용기를 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사진도 이상하게 전에는 선명하게 나오더니 이번에는 전부 흐릿하니 엉망입니다. -.-;;;
사실 키보드에 대해서 그다지 아는 것이 없어서 내실을 기하기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지만 다음번에는 좀 더 성의있는 사용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주에 하나씩 가진 키보드에 대한 사용기를 적어 보자는 원래의 계획에서 '귀찮은데 다음 주로 미루지' 라는 생각을 현실에 적용시키게 되면 아마 지난 사용기로 더 이상 사용기를 쓰지 못할 거 같은 불안함때문에 무리하게 횡설수설 강행한 것이니 부족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직장의 동갑내기 계장이 오늘 결혼한다고 하고, 또 어린 대리도 4월에 결혼한다고하고, 그 외 또 몇 명 회사사람들이 결혼한다고 하고...
저에게 결혼은 요원한 얘기지만 어쨌거나 봄은 봄인가 봅니다. 의식을 맑게 해줄 청명한 느낌의 그런 키보드나 또다시 하나 만나봤으면 좋겠군요 ^^


사용기 참고글 : 이환진님의 알프스 슬라이더 색깔에 대한 고찰((Link)www.kbdmania.net)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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