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틈엔가 가족과 떨어져서 지낸 지 벌써 12년이 지났습니다. 군대에서의 2년 2개월을 제외한다고 해도 거의 10년이 된 듯하네요.

혼자 살면서 가장 싫은 게 혼자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녁에 집에 들어올 때 썰렁한 방도 그렇지만 그런 썰렁한 방에서 혼자 저녁을 먹는 건 더 싫은 일인 듯 합니다. 일년 전부터 고양이와 같이 살기는 하지만 고양이가 같이 밥을 먹어 주는 건 아니지요. :-)

한두 번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봤는데 그건 집에서 밥을 먹는 것 보다 더 싫더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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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약이랄까...
요즘엔 혼자라는 게 그렇게 쓸쓸하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물론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좋긴 하지만 혼자만의 공간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별다른 느낌이 들지가 않는군요. 그래서 혼자서도 밥을 잘 먹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밥을 잘 먹진 않지만 혼자 먹는 밥이 이젠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아직 식당에서 혼자 먹는 내공은 못 키웠지만...

오늘은 퇴근하면서 하빈이의 협박에 못 이겨 하빈이의 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울음은 정말 최고의 무기인 것 같습니다. 우는데 피해갈 장사 없겠더군요. ㅋㅋ
오랜만에 내 가족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틈에서 밥을 먹으니 편안하더군요. 가족이 모여 하나의 가정이 되는 건 참 따뜻한 일인듯 합니다. 따스한 공기 잘 느끼고 왔습니다.
하빈이는 그렇게 날 끌어 들이더만 결국 혼자 TV를 시청하면서 놀고 있었지만...:-)

여하튼 맛있는 저녁 따뜻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

이승환의 가족을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여전히 IE에선 경로가 바르지 않다고 나오면서 노래를 들을 수 없습니다.
Firefox로 듣고 싶으신 분들은 들으시길 바랍니다. -_-;;

11월 23일 20:27분에 스킨을 수정하니 IE상에서도 노래가 제대로 나옵니다.
스킨상의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


[cmuseplayer=http://www.musecine.com/tt/attachment/cfile22.uf@117E614A4DDC93910E6A41.mp3][이승환5집] 14 가족[/cmuseplayer]

가족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 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 싶고

어떻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엔
어린 날 보살펴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할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 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 해요 아픔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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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혼자 밥먹는게 여간 쓸쓸하고 영양가 없는게 아닙니다..10년이라..참 오랜 세월입니다. 언능 장가를 가셔야 ㅎㅎ ... 저는 파폭을 사용해서 그런지 음악이 아주 잘 나옵니다. 잘보고 갑니다.

    2007.11.23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 mepay님의 방문과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혼자 밥먹는거 정말 싫죠... 맛은 왜 그렇게 없는지 -ㅁ-

      2007.11.23 16:22 [ ADDR : EDIT/ DEL ]
  2. 댕글댕글파파님은 음식을 가리는게 많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요. 그러면 객지 생활하기가 더 힘들죠. 저도 학교에서 먹고 자고 할때가 생각납니다.

    2007.11.23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좀 못 먹는 음식이 많습니다. 그리고 잘 먹지도 않구요.
      그래서 살이 안찌나 봅니다 ㅠ_ㅠ 살좀 쪄야 하는데 삐쩍 말라가지고 진짜 볼품없습니다. 블로그의 사진처럼 환한 웃음을 지을려면 볼살이라도 쪄야 할텐데 -_-;;
      도아님 살 좀 떼어주세요 ㅋㅋ

      2007.11.23 16:23 [ ADDR : EDIT/ DEL ]
  3. 댕댕파님도 괭이를 키우시는군요. 울집도 여러 마리 키웁니다(갸들은 내가 갸들집에 얹혀산다고 생각하지만)

    2007.11.23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foog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고양이는 한 마리 키우는데 이 녀석 혼자도 잘 감당이 안됩니다. ㅋㅋ
      고양이는 개와 틀려서 주인을 주인으로 안 보고 그냥 같이 사는 동거인으로 본다고 하더군요 -_-;;
      편안한 밤 되세요^^

      2007.11.24 00:5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