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잠이 안와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오늘은 일찍 나와 보려고 시간 맞춰 씻고 택시를 타고 육거리로 나왔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타도 되지만 육거리가 그래도 조금 가까운듯 해서 택시를 타고 와서 보니 10분 정도 버스 시간이 남아 있어 정류소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어떤 아줌만지 할머니인지 잘 분간이 안되는 분이 오셔서 대뜸 "어디까지 가요?" 를 연발하는겁니다. 말투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들리고 뜬금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 게 이상해서 순간 경계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어디까지 가는건 왜 묻는데요?" 라고 물으니 계속 어디까지 가냐고 묻기만 합니다. 별 이상한 사람이네라는 생각으로 돌아서려는데 표를 끊어야 한다고 하네요. 작은 버스정류소라 전에도 표는 끊지 않고 그냥 버스를 탔는데 난데없이 표를 끊어야 한다길래 보니 하얀 표뭉치는 보이는데 이 사람이 정식 표판매원인지 아닌지 분간을 할 길이 없더군요. 이름표도 없고 아무런 신분증명이 되는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표를 안사고 그냥 돈으로 내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처음부터 말투가 상당히 공격적이긴 했죠) 완전 시정잡배처럼 막말을 하면서 버스가 오면 표를 끊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자기가 그냥 버스를 세우지 않고 보낸다고 협박을 합니다. 그리고 저를 무임승차를 하려는 사람으로 몰아세우더군요. 무슨 빽이 있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_-;; 어이가 없어서 그럼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그러면 저는 회사에 전화를 해서 승차거부에 대한 항의를 할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 아줌마 더 흥분해서 버스 올 때까지 절대 가지 않고 자기가 화가나서 버스오면 무조건 그냥 가게 하겠다고 하더군요. 더이상 말을 섞으면 저도 제 분을 참지 못해서 막말이 나올것 같아 그냥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어색한 공기가 흐른 후 (그 동안 계속 옆에선 말을 하긴 하더군요) 버스가 왔습니다. 이 사람 버스 앞에 서서 무슨 표식을 줄줄 알았더니만 그런 표시는 없나봅니다. 버스가 서고 전 버스를 탔습니다. 그러자 운전기사분에게 저 사람 버스표 안 끊었으니 태우지 마라고 합니다. 버스문 앞에 서서 그 때부터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처음엔 운전기사분도 표를 사라고 하시더니 나중엔 그 분도 아줌마가 그렇게 말을 하면 누가 표를 사겠냐는 식으로 말을 하시고 아줌마가 본사에 전화를 할거라고 하니 본사에 전화를 하라고 큰소리를 치시더군요. 버스가 출발 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결국 운전기사분이 제게 돈을 받아서 그 아줌마에게 표를 사서 그 표를 저에게 주는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양력이지만 이 좋은 7월 7일 칠석날 아침부터 기분 잡치는 사람을 만나서 상당히 꿀꿀하군요.
부산교통 영화여객에 항의글을 적을려고 보니 게시판이 활성화되지 않고 스팸 게시글만 수두룩 해서 그냥 생각을 접었습니다.

서비스 정신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표 판매원.
소비자에게 막말을 하는 표 판매원.
막말을 해도 대꾸가 없자 협박을 하는 표 판매원.
신분증명이 전혀 표시되지 않은 표 판매원.

이런 사람을 일하는 사람으로 두는 회사까지 미워지는군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아침부터 액땜했다고 생각하렵니다. 후훗~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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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 액땜이라기 보단 누구나 당연히 항의할만한 부당한 일이었네요
    욕봤습니다 ㅡㅡ;

    그런 사정?이 없는 곳에서 사는 저로서는 내용이 무쟈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진주시청 교통행정과 같은데에 해당 일을 자세히 적어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해보시면 어떨까요

    사는곳이 진주신가봅니다.
    진주보훈청에 절친한 칭구가 있는데 함 들어봐야겠어요

    2008.07.07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진주토박이입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황당함이었습니다.
      사실 저기까지 가는 택시안에서도 택시기사분이 아무런 대꾸가 없어서 살짝 맘 상하긴 했지만요.ㅋㅋ
      목적지 이야기 해주고 마지막에 돈 내고 수고하세요~ 해도 묵묵무답이더군요. -_-;;

      2008.07.07 13:28 [ ADDR : EDIT/ DEL ]
  2. 이러한 증상이 근래들어 자주 나타납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나비효과의 변종으로 "엠비"효과라고 명명되었는데,
    증세는 말이 안통하고 자기 할말만 끝없이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재활용쓰레기 관련해서 한번 당했습니다. ㅡ.ㅡv

    보셨던 영상 70% 완성해서 업했습니다.
    보시고 지적 및 힌트 좀 주세요 ^^;

    2008.07.07 18:56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은 아침 저녁으로 이상한 사람들을 보고 어제 잠을 못 잔 여파로 멍합니다.^^

      멍한 정신으로 영상을 봤는데 감탄사만 나오던걸요 -_-;;
      70%라니 100%가 되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퍼가게 허락해주세용~_~

      2008.07.07 21:17 [ ADDR : EDIT/ DEL ]
  3. 헐헐 고생하셨네요

    2008.07.09 21:4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