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독교인 모두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믿음이라는 건 나약한 우리에게 어느 정도 힘을 주는 게 사실인 것 같고 그 믿음의 대상이 누구라고 좋고 누구라고 싫고 하는 이런 마음은 없습니다. 기독교든 불교든 믿음을 가진 사람중에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기독교를 싫어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전도입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렇진 않지만 일부의 극성스러운 기독교인들의 전도 방식은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보통 대학교에서 하는 전도 방식 중 가장 일반적인 게 신입생을 노리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교는 수강신청 제도가 발로 뛰어야 하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자신이 수강을 하는 과목의 각 교실로 돌아다니면서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데 3일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단시간에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면 자신이 원하는 강좌와 교수를 선택할 수 없게 됩니다. 신입생들은 이런 방식의 수강신청이 어렵게 느껴지니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하는 선배들이 접근해서 수강신청을 많이 도와줍니다. 같이 뛰어다니고 밥도 사주고 그러면서 서서히 믿음을 강요를 하지요. 참 난감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서 도와준 사람들의 부탁이라 거절하기가 쉽진 않지요. 저랑 같이 있던 친구 녀석은 그때 기독교 동아리에서 활동을 잠시 하긴 했는데, 저는 바로 거절하고 나왔습니다. 학교 근처 자취방에 데리고 가서 찬송을 하고 믿으라고 하는데 전 도리어 화가 나더군요. 이런 꿍꿍이로 우리를 도와줬나 하는 생각때문이었죠.

조금전에 또 이런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분이 물건을 사려고 지갑에서 돈을 꺼냈는데 돈에 저렇게 쓰여 있었다고 하더군요.
도무지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저런 식의 막장짓은 하지 않겠지만 특히 저 글귀.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 불신자는 지옥. 아멘
제가 가장 싫어하는 선정적인 문구입니다. 차라리 김일성 수령님 만세가 백배 낫군요.
지폐에 저런 식으로 해 놓으면 전도가 되는 게 아니라 믿는 기독교인들도 자신의 지갑에서, 아니면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으로 받은 지폐에 저런 식의 글귀가 도장되어진걸 보면 과연 기분이 좋아질지, 아니면 믿음이 없던 사람이 저런 문구를 보고 예수를 믿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길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기독교인 여러분!
전도도 좋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형식으로 전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믿음을 전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런 선동적인 문구도 아닐 것이고 입에 발린 말도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 있는 진심 어린 행동만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것입니다.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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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어나서 담배한갑 사려고 지갑에서 돈을 빼다가 저 문구를 봤습니다. 댕글님 블로그 들어와 똑같은 것을 보게되니 당황스럽네요.;;;

    저는 종교계가 세가지원칙만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1.선교, 포교 활동금지
    2.미성년자 종교세뇌금지
    3.세금납부

    종교의 자유라는 말을 "무종교인에게 선교할수있는 자유"라고 해석하는 새대가리들, 자신이 믿는 종교와 맞지않는다고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역사를 신화로 만들어버리는 돌대가리들, 자신의 몸뚱아리를 만들어준 조상에 대한 인간적 도리를 미신으로 치부하는 종자들에게 고합니다.
    "양심적 민방위교육 거부를 하고 싶지만 사회적 파장이 클것 같아서 참는다."

    2008.03.23 07:21 [ ADDR : EDIT/ DEL : REPLY ]
    • ^^ rainbow님의 지갑에도 이런 돈이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솔직히 일상 생활에서 이해하지 못 할 행동이 아니라면 별 상관이 없을 듯 한데 좀 심하다고 생각되는 몇몇 사람들이 있지요^^
      양심적 민방위교육이라 몸에 와 닿는데요? ㅋㅋ

      2008.03.23 20:03 [ ADDR : EDIT/ DEL ]
  2. 태국에서 한국돈 환전할려고 하는데, 저 지폐는 환전 안해준다는거 결국 받았습니다.
    진짜... 돈에다가 저러는 넘들 얼굴에다가 도장 찍어버려야 하는데.

    2008.04.04 00:4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