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경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해서 지난 토요일 오전에 최종적으로 합격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도로주행 시험이었는데 조금 일찍 일어나서 한우를 구워서 배를 채우고 샤워를 하는데 제가 따뜻한 물에 샤워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샤워를 20분 넘게 하는 바람에 9시 1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다행이 시험치는 곳이 집이랑 그다지 멀지 않은(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여서 종종 걸음으로 가니 제시간에 도착은 했지만 서두르는 바람에 안경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도로주행 시험은 수험생 2명과 경찰관 1명이 차를 타고 수험생은 서로의 참관인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참관인으로서 할 일은 없더군요. 15시간이나 연습을 해서 쉽게 할 줄 알았는데 시험이라는 녀석은 언제나 긴장을 데리고 오나 봅니다. 깜빡이 한 번 안 넣어서 점수 깍이고 비보호 우회전 하는데 첫번째 횡당보도의 신호등이 잘 안보여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나갔는데 다행이 빨간불이더군요. ;-) 합격 도장을 찍어주는데 남들 다 따는 운전면허지만 기분은 좋더군요.

그 동안 퇴근해서 학원으로 바로 달려가 2시간 도로주행하고 집에 오자마자 댕글이 데리고 병원가고 병원 다녀오면 몸 안 좋은 댕글이가 흘려 놓은 오줌 및 모래를 치우고 청소하고 밥 먹으면 벌써 10시가 다 되어버리는 살인적인 스케쥴 덕분에 입안도 헐고 했는데 다행이 한 번만에 다 붙어서 맘이 놓입니다. 도로주행도 한 번 떨어지면 5시간 재수강하고 시험을 쳐야 하는데 그것도 수강료에 시험 접수비까지 하면 17만원이 넘더라구요. -_-;; 돈으로 따는 면허인만큼 최대한 돈을 덜 쓰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ㅋㅋ

면허를 따도 차가 없으니 뭐 운전은 못하겠지만 남들 다 따는 면허증 나도 따서 기분 좋네요. 아직까지 면허증 없다는 사실에 외계인 쳐다보듯 하는 사람들의 시선도 이젠 안 느껴두되구 ㅎㅎ

이제 저녁때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를 시작해봐야겠습니다. 10년이 넘게 손에서 놓은 책이란 녀석이 나를 반겨줄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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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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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메라가 셀카를 막고 있군요. ㅎㅎ
    장롱면허가 안되려면 차를 일단 사셔야 합니다. ^^

    2009.03.31 08:13 [ ADDR : EDIT/ DEL : REPLY ]
    • 카메라로 막지 않으면 어쩌다가 오시는 블로거 방문객들도 화들짝 놀라서 안 올까봐요...어쩔수 없는 자구책이랍니다. ㅠ_ㅠ

      차를 살 돈이 없으니 로또를 -_-;;

      2009.03.31 10:54 [ ADDR : EDIT/ DEL ]
  2. 부엉이

    다시 한번 면허증 '득' 하신거 축하드려요..ㅎㅎ
    셀카가.. 카메라 셀카로군요..ㅋㅋ

    2009.04.05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 혹시 제 얼굴보고 사람들이 놀라서 블로그에 안 오실까봐요 :-)
      감사합니다.

      2009.04.06 08:43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