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씻고 나와
아침을 걷는다

6월임에도 불구하고 장마의 여파인지 싸늘한 공기가 느껴진다
바람이라는 녀석이 그 싸늘함에 한층 더 힘을 불어넣어준다
그 싸늘함을 없애려고 종종걸음으로 걷는다

휴대폰에 연결된 이어폰을 통해 안치환의 자유가 내 귀에 뿌려지고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 강이 있다

아침을 산책하는 사람들
아침을 잡념으로 채우는 나

강을 걷는다
천수교를 걷는다
남강을 걷는다

멀리 촉석루가 보인다
다리의 난간은 내 허리춤에서 길게 뻗어있다
500년전의 논개처럼 나도 한 번 뛰어내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런데 난 가락지도 없고 껴앉고 뛸 사람도 없다
생각이 유치하다
피식거린다

서있다
건너편에 빨간불이 보인다
시계를 본다
늦었다
건너편에 파란불이 보인다
뛴다
세상으로 돌아오면서 잡념이 무너진다
[cmuseplayer=http://www.musecine.com/tt/attachment/cfile9.uf@114CFB544DDC95FF3683F2.mp3]009-이상은-04 公無渡河歌[/cmuseplayer]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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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6.24 11:20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08.06.24 11:20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8.06.24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4. 관리자도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흠...많이 느리네요.
    평소에도 느린 편이었는데...
    환불요청하고 티스토리로 건너오세요 ^^

    2008.06.25 00:46 [ ADDR : EDIT/ DEL : REPLY ]
    • ㅠ_ㅠ
      저도 티스토리로의 유혹이 없지않아 있지만 처음으로 호스팅을 해서 만든 블로그라 애착이 가서 쉽게 옮기질 못하겠네요. 그런데 평소에도 느렸나요? -_-;; 헉

      2008.06.25 10:35 [ ADDR : EDIT/ DEL ]
  5. 김해친구

    니 요즘 시도 쓰나?
    혼자 살더니 거의 반 도사가 다 됐네.
    하여튼 신기한 놈이다.

    2008.06.25 22:35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건 시가 아니고 소설이다.
      넌 둘이 살면서 잡도사가 되었잖냐.
      너도 하여튼 신출기몰한 놈이다.

      ㅋㅋㅋㅋㅋㅋ

      2008.06.26 09:09 [ ADDR : EDIT/ DEL ]
  6. 플레이어가 인상적이군요.

    2008.06.26 12:08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부터 쓰고 있는데 맘에 들더라구요^^;;
      안치환의 자유를 올렸는데 파일이 이상인지 플레이가 안되어서 노래를 바꿨네요 -_-;;
      건강하세요.

      2008.06.26 13:42 [ ADDR : EDIT/ DEL ]
  7. 저 인터넷 바꿨어요~>_<
    주말에는 자주 올께요~

    2008.06.26 18:2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