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대중목욕탕에 갔다. 우리 동네엔 목욕탕이 2군데가 있는데 한 군데는 지방도시에 있는 목욕탕치고는 대규모 목욕탕으로 목욕탕에 헬스기구도 많이 배치해 놓아 운동도 할 수 있게 하여 언제나 많은 사람이 북적되는 곳이고 한군데는 내가 즐겨 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다.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이 북적되는 곳은 싫어하는 성격이라 대중탕도 꼭 평일에 이용을 하는데 내가 가는 단골 목욕탕은 항상 한명 아니면 아무도 없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다.

오랜만에 몸의 때를 때수건으로 박박 밀다가 문득 어릴적 어머니에게 야단 맞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적엔 항상 아버지, 나, 남동생 이렇게 세명이 일요일 마다 목욕을 같이 했다. 아버지가 나랑 동생의 때를 밀어주고 나면 우린 냉탕에서 실컷 놀다가 샤워하고 나오고 항상 이런식으로 목욕을 했다. 항상 온몸이 벌겋게 달아 오를 때 까지 때를 밀어서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런식으로 목욕을 하다가 어느날 집 욕실에서 때를 밀 일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어머니가 욕실에 와서 그런 잔소리를 했는진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나의 때미는 순서를 보고 한 소리 하셨다. "몸을 씻을 땐 위에서 아래로 쭉 씻어 가야지 넌 왜 그 모양이냐" 라고 하신게 기억이 난다. 나는 항상 아버지가 날 씻어 주는 방식으로 무의식중으로 씻고 있었는데 그게 잘 못 된건가 하는 생각은 그 날 처음 들었다. 물론 지금도 그 때 순서대로 씻고 있지만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때수건을 들고

얼굴 - 왼팔 - 오른쪽목 - 오른팔 - 왼쪽목 - 왼다리 - 오른다리 - 배 - 등

이런 순서대로 때를 미는데 보통 사람들은 어떤 순서로 때를 밀지 갑자기 궁금해졌다..ㅎㅎ
내가 좀 특이한 순서로 때를 미는지 -_-;;

목욕탕에 가면 보통 걸리는 시간이 35분 정도이다.
샤워하는데 5분, 탕속에 5분, 때밀기에 15분, 샤워하고 마무리하는데 10분
30분을 넘어가면 몸이 갑갑해지면서 견딜수가 없다 -_-;;

지금까지 때밀이 아저씨에게 맡긴적이 딱 한번 있다. 중학교 때 한 번 아저씨에게 때밀이를 맡겼는데 모르는 사람이 내 몸을 만지면서 때를 미는 느낌이 상당히 안 좋았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절대 맡길 생각은 들지 않는다. ㅎㅎ


Posted by hyunil 댕글댕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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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미국에 오고 나서는 목욕탕에 가본적이 없네요. 목욕탕이 없으니까요.. ^^;
    매일 아침저녁으로 샤워하니까 때가 나오지도 않는데 포스팅을 보니까 괜히 시원하게 때 밀러 가고 싶네요. 전 다리부터 씼었던 것 같아요.

    2007.10.20 15:11 [ ADDR : EDIT/ DEL : REPLY ]
    • 한인타운에도 없나보네요...외국인들은 샤워를 자주 하니 때를 밀어도 안나온다고 하던데 양군님두 그러신가봐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7.10.20 22:38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