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을 새고 출근을 했는데 잠이 쏟아지지도 않고 피곤한 기색도 나타나지 않아 오랜만에 진주 엠비씨네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식코가 처음 개봉했을 때 볼려고 진주에 있는 극장을 다 검색해 보아도 하지 않던 영화가 어제 엠비씨네 사이트에 가니 하고 있더군요. 마침 얼마전에 만든 삼성카드에서 엠비씨네 할인권 3000원 짜리도 있어 저렴한 가격에 보게 되었습니다.

출근을 할 때도 집에서 터미널까지 1시간 가량 걸었고 극장에 갈 때도 1시간 정도 걷고 영화를 보고도 1시간정도 걸었습니다. 아침에 진주성을 가로 질러 갔던 풍경과 향기와 밤에 진주성을 뒤덮은 풍경과 향기는 사뭇 다르더군요. 둘다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고 아름다운 진주에 살고 있어서 참 좋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영화의 내용은 대충 알고 있어서 별다르게 새로운 점은 없었지만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에도 의료문제가 나름대로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점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의료보험민영화는 확실히!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유럽의 국민보험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는 정말 훌륭한 제도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이 계시면 꼭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불법다운을 해서 봐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필요하신 분 계시면 연락주세요. -_-v

영화를 보던 중 문자가 왔습니다.
민노씨 의 알림글이었는데 <100분토론> '광우병 논객' 총동원...' 끝장토론'(프레시안) : 오랜만에 이 라는 문자였습니다. 뒤의 글자들은 잘려서 보이지 않더군요.
덕분에 오늘 끝장토론이 있다는 걸 알고 오랜만에 하는 끝장토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해 전국민적으로 관심이 폭발적인데 정부에서도 이렇게 많은 반발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아니면 무시하면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것인지도 모르지요. 끝장토론이라고는 하지만 결론은 끝장이 나지 않은 토론이었습니다. 항상 보는 현상이지만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하는 형식의 토론이었죠.
쇠고기 협상이 양국간의 이익관계가 아니라 과학적인 검증과 국제적인 표준을 통해 어느 정도의 기준으로 허용을 하느냐라는 재판과정이라고 하셨는데 일명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이번 쇠고기 협상은 양국간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미국에 의한 협상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쇠고기 판매상들의 미국쇠고기의 홍보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광고비도 안 받고 해주고 있는 행태로만 느껴지는 건 제가 무지한 탓일까요?

어제 끝장토론 덕분에 새로운 전문용어도 알게 되고 로또에 당첨에되서 다음날 돈을 찾으러 가다가 번개맞아 죽을 확률이 저에게 일어나지 않을거라는걸 알게 된 토론이었습니다.

토론중 미국 애틀란타에서 살고 계시다는 주부가 이번에 미주한인주부모임에서 성명서를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 찾아 보니 있네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상 미국쇠고기를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방법으로나마 확실한 축사와 유통과정을 확인해서 사 먹고 있는 추세라는 말에 개인적인 취향으로 몰고가는 반론자들의 모습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LA지역 한인회장을 얼굴마담으로 앞에 세워놓고 미국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광고를 한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섭섭하지요.

출처 : 미주 한인주부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

 성명서

미주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주부들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반대하며 재협상을 촉구합니다!!

가족의 건강과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미주 한인주부들은 금번 미국 쇠고기 협상으로 앞으로 광우병 위험에 노출될지도 모를 한국동포들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내 축산업계는 도축 직전 소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현행법을 어기고 광우병의 증세가 의심되는 소를 도축하였고 이 업체의 쇠고기가 학교급식용을 비롯 미전역의 시장에 유통되어 결국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쇠고기 리콜을 야기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4일, 캔자스의 Elkhorn Valley Packing LLC 라는 업체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편도를 제거하지 않은 채 유통했다가 결국 냉동 소머리 406,000 파운드를 자발적으로 리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캔자스 주 고급 육 생산업체인 Creekstone Farms에서 소 뼈 파동으로 막힌 일본 수출시장을 열기 위해 업체내의 자발적인 전수검사의 의지를 밝혔지만 미 농무부가 이를 최근에 불허하였습니다. 업체의 자발적인 검사마저 가로막는 미농무부의 태도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심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례들은 미국 내에서 조차 쇠고기 안전성 검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더욱이 미국 내에서 동물성 사료는 아직도 사용이 완전히 금지되지 않았으며, 비인도적이고 비위생적인 축산환경 또한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도 되지 않는 광우병 검사비율로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장담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미국 내에서도 유기농 쇠고기나 풀 혹은 식물성 사료를 먹여 키운 쇠고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호주 및 뉴질랜드 등 광우병 청정지역에서 수입된 쇠고기의 소비 또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국 내 쇠고기 소비행태가 이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고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미주한인회는 미주 동포들이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성명을 발표하여 마치 이것이 전체 미주 한인들의 목소리인 양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230만 재미동포 중 미 축산업의 실태를 알고 있는 한인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위생성에 비판적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더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현재 미국의 축산 환경은 육우 사육, 광우병 검사, 도축 그 어느 과정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데, 이번 협상의 결과로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더라도 한국은 수입거부권조차 없이 국제수역사무국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검역주권도 없이 30개월 이상 소의 살코기와 30개월 이하 소의 뼈, 내장까지 모조리 수입을 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금번 미국 쇠고기 협상결과는 국민의 입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정부는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포기한 채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해제한 졸속적인 금번 협상을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추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2008년 5월 7일

쇠고기 수입 재협상 실행을 요구하는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

우리는 언제쯤 우리의 목소리를 힘주어 당당하게 말할수 있을까요?
소수의 특권층이 이끌어 가는 형식으로 나라를 살릴려고 하나요?
재벌을 위한 정부는 눈에 보이는데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로 갔나요?
2008/05/09 11:11 2008/05/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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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4blog 2008/05/09 13:33

    국민을 위한 정부는 우리의 상상속에만 있습니다. -_-a

  2. okto 2008/05/09 23:26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미국을 편드는 한국공무원의 태도가 기분나쁩니다. 나라의 국제적 서열과 힘이 다르기때문에 동등한 조건으로 일을 진행할 수 없다는것 정도는 이해합니다. 자신들의 밥줄을 고수하기 위해 잘못한걸 잘했다고 속일수밖에 없는 나라의 현실과 이렇게 중요한 협상을 하는 자리에 이런 분들이 있었야만 하는 썪은 구조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미 저지른것 어쩌겠습니까.. 글제목에 깊이 공감합니다.

    덧. 어제 100분토론을 보니 공무원에 대한 영어몰입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겠더군요;;

    • 댕글댕글파파 2008/05/13 09:44

      이번 쇠고기 협상은 정말 부끄러운 정부의 모습을 그대로 국민들에게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진심어린 반성이라도 했으면 하네요.

  3. 신어지 2008/05/12 23:32

    <식코>가 드디어 진주에 내려갔군요. 과장이 좀 들어가긴 했지만 영화가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정확한 편이죠. 정말 누구나 꼭 한번은 봐둬야 할
    작품이에요.

    • 댕글댕글파파 2008/05/13 09:45

      네. 한 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긴했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이런 영화라도 보고 어느정도 의료보험민영화의 폐단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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