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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제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자취라는 것을 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요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하다 못해 계란 후라이를 해도 계란의 모양이 이쁘게 되는게 아니라 다 구겨져서 완성이 됩니다.

그 동안 요리를 해 볼려고 몇 번 시도는 해 본적이 있었지만 항상 참담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요리를 한 후의 뒷감당을 하지 못해서 이제는 아예 시도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눈썰미도 거의 없고 손재주는 더더욱 없는 저이기에 지금까지 고기집에 가서 고기를 구울때도 제 손으로 구워 본 적이 없습니다. 딱 한 번 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집게와 가위를 들고 설치다가 구박만 무쟈게 받았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기를 먹을 권리가 있다!" 라는 구호와 함께 집게와 가위를 무참히 빼앗기는 결과를 얻고 말았지요. -_-;;

10여년의 자취생활 중 요리에 관련되어서 실력이 향상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설거지가 싫어서 집에서 거의 해 먹지 않고 일회용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애용하던 결과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 결혼합시다에서 나오는 알렉스를 보면 짜증이납니다. 외모도 되고 노래도 잘하고 여자 마음도 잘 알고 거기다가 요리도 기똥차게 하는 걸 보니 짜증이 절로 나더군요. 외모, 노래 뭐 이런 것 보다 요리를 잘 하는게 제일 부럽더군요. ㅎㅎ

이렇게 요리를 못 하는 제가 주말에 김치찌개를 했습니다. 이럴수가!!!!
초절정슈퍼울트라 간단 김치찌개 만드는 방법입니다.

1. 김치찌개용참치와 김치를 넣고 얼마동안 열심히 볶는다. (개인적으로 찌개나 국종류에 고기가 들어 있는 것을 싫어해서 고기 대신에 참치를 이용합니다.)
2. 어느정도 맛있는 냄새가 나면 물을 적당량 넣는다.
3. 기호에 따라 파, 두부 등을 넣고 끓인다.
4.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불을 끄고 먹는다.

어떻습니까? 아주 간단하죠? 더불어 맛도 없습니다.
이번에 만들 땐 파, 두부가 없어서 그냥 3번은 생략했습니다. 김치찌개의 좋은 점은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간을 볼 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대충 김치만 넣어도 간이 맞더군요. 이 간단 김치찌개가 제가 유일하게 국물이 들어가는 음식중에 할 줄 아는것입니다. 된장찌개도 한 번 시도를 해봤는데 너무 어렵더군요.

언제나 요리를 잘 하고 싶어하지만 자기가 한 음식을 먹을 때 괴로움을 토해내는 댕글댕글파파랍니다. 자취생활 20년 되면 요리의 고수가 되어 있을까요?

2008/04/21 10:34 2008/04/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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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아 2008/04/21 12:17

    자취 경력보다는 자취하는 사람이 미식가 인지 아닌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댕글댕글파파님은 미식가가 아닌 것 같습니다.

    • 댕글댕글파파 2008/04/21 12:54

      제가 미식가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입맛은 까다롭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음식중에서 특별히 맛있다라고 생각 되는 음식이 없는걸 보면 맛에 대해선 무감각하든지 아주 민감하든지 둘 중에 하나인듯합니다.

  2. rainbow 2008/04/21 19:49

    동변상련 ㅠ.ㅡ 꺼이꺼이~~

    먹는 즐거움보단 치우는 번거로움이 머릿속에 앞서 최대한 간편한 것만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먹을만(?)하게는 하는 편인데, ^^v
    귀찮아서 요즘은 거의 먹고 들어옵니다.;;

    • 댕글댕글파파 2008/04/22 17:55

      ㅋㅋㅋ 저는 당체 제가 한 요리는 정말 맛이 없더군요.
      전 귀찮아서 거의 안 먹습니다 ㅡ,.ㅡ
      살이 좀 찔려면 먹어야 하는데 ㅠ_ㅠ

  3. J준 2008/04/23 18:18

    일단 맛나는 김치찌개를 끓이려면 물 조절이 중요합니다. 대략 종갓집 김치(없으면 그냥 싼걸루)를 한웅큼 넣고 물이 살짝 김치를 담그는 수준이 되게 양 조절하고 끓입니다. 그냥 오래~ 오래~ 김치가 줄기 부분이 노골노골해질 때까지..그리고 아무것도 안넣어도 됩니다. 꼭 넣고집다면 참치 한 캔? 그럼 맛난 찌개 완썽~ ^^

    • 댕글댕글파파 2008/04/23 18:50

      준님의 방법으로도 한 번 해 먹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4. 회색코끼리 2008/04/25 04:09

    저도 자취를 했었는데... 저는 요리실력 보다는 음식 주문하는 실력이 늘어났다는...
    거의 모든음식을 꽤뚫고...

    • 댕글댕글파파 2008/04/25 09:03

      전 음식 주문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냥 라면으로 떼우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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