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머리도 짧은 스포츠로 깍고 오늘 기온이 좀 쌀쌀해서 웅크려있지 않을려고 점심시간에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1세트를 이기고 2세트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헤어핀을 했는데 너무 높게 올라가서 뒤로 빠지는 찰라 상대방이 때린 셔틀콕에 오른쪽 눈이 정확하게 맞아 버렸습니다. 보통 눈에 정확하게 맞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눈두덩이나 눈가에 맞지 않나요? 저도 몇 번 그랬는데) 이번에는 눈을 감을 틈도 없이 맞아버렸네요. 순간 쓰러져서 한 참 동안 앉아 있었습니다. 눈을 못 뜨겠더군요. 셔틀콕에 맞아서 실명한 적이 있는 손승모선수가 생각도 나고 겁도 좀 나고..... 오른쪽 눈은 힘이 없어서 떠지질 않고 앞은 뿌옇고 눈은 아프고 괜히 성질도 나고...이러는데 주위에서 어떤 분이 눈가에 물파스라도 발라야 되지 않냐는 말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더군요. ㅋㅋ
도대체 어떤 응급처치에 눈에 물파스를 바릅니까? 하하하
들어와서 찬물에 세수를 하고 가만히 있으니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조퇴를 하고 안과를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별거 아닐것 같은 생각에 조퇴는 안했네요. 지금은 2시간 정도 지났는데 오른쪽눈이 조금 충열되어 있긴 하지만 불편한 점은 별로 없습니다. 아직도 아리하긴 하지만...:)
배드민턴 칠 때 눈 조심합시다. 오늘 마침 안경을 안 끼고 있었는데 안경을 꼈더라면 더 상황이 안 좋아졌을 지 아니면 눈을 보호해 줬을지 조금 궁금하긴 하네요. :)
덧) 어제 병원을 다녀왔는데 다행이 피가 나거나 안압이 높아지진 않았다고 하네요. 먹는 약이랑 눈에 넣는 약 2종류를 받아 왔습니다. 어제는 일찍 자라고 해서 푹~ 자고 왔네요. 운동도 하면 안된다고 하니 며칠 동안은 그냥 조신하게 지내야 할 것 같네요. 아직도 눈알이 욱식거리긴 합니다. -ㅁ-